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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09.08.26 10:42
조회 808 |추천 0

 

매일 간접경험만 하다가 이렇게 직접 글을 올리려니 너무 떨리고 두렵네요..

(이런걸 고민하고 자빠졌냐 하실지 몰라서 왠지모를 죄책감이 ?ㅋ)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조심스럽게 상의드리니 악플이나 장난글은 삼가해주세요..

(물론 후배님들도 감솨감솨~)

 

저는 서른살 직딩입니다. 공기업 6년차이고요. (연봉 공개 차원에서...)

뭐 나름 큰욕심 부린것도 없이, 또 그닥 부족한 것도 잘 모른채 살아온 평범한 집안의

보통 여자입니다. 어릴땐 누구나 그렇듯 남자가 잘도 꼬여서 이런 고민을 하게 될줄은

몰랐는데, 지금은 뭐 고만고만한 사람을 만나서 결혼이라는 도박(?)에 대한 

저울질을 하고 있네요. 인생이란 참 맘대로 안되는거 같아요. ㅋㅋ 왠 넋두리..

 

하여간 본론은 역시나 이남자와 결혼을 해도 될까(잘살까 -_-) 입니다.

뭐 삶이란, 또 사람이란 노력한만큼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생각에 동의는 하는데

현실적인 입장에 다다르고 보니 약해지네요.

 

우선 저는.. 모아놓은 돈이 하나도 없습니다. (정말 부끄럽네요 ㅋㅋㅋㅋㅋ)

어릴때부터.. 오냐오냐 자란건 아니지만 부모님께서 거의 해주시는 편이어서

결혼에 있어서도 어느정도 믿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오빠 결혼할때도 대출 조금껴서

서울근교 집하나 작지만 사주셨고요, 물론 대출금은 부부가 갚는걸로~

(대신 시집살이는 커녕 서로 형식적인 안부전화도 없이 편하게 지냅니다. 제사도 없고요.

 경조사때 외에는 부모님 용돈? 짤없습니다~ㅋ 오빠 외벌이라 뭐 힘들죠. 둘째 임신중인데..)

 

여자인 저는 재벌시댁 아닌이상 4천 정도면 시집 가겠거니 하는 생각을 저혼자 갖고있떤

터라, 뭐 돈 버는 족족 사고싶은거, 먹고싶은거, 놀고싶은거 다 해제꼈지요. 

집에서 생활비 요구하시는 것도 아니고, 지 비상금 정도는 모아놨겠지.. 이정도 예상은

하고 계실듯~ (미안 엄마아빠!)

그러고보니 남은건,,

그달그달 빠듯한 통장잔고와 보험 꼴랑 하나, 가입과 해약을 반복한 적금통장 뿐이네요 제길..ㅋ

 

눈치 채셨겠지만,, 사실 저도 결혼할때쯤 되면 어디선가 번듯한 남자가

밥상 다 차려놓고 떡하니 나타나 모셔감 당하게될줄 알았습니다.

네- 무개념이었지요. ㅋ

스스로 결혼이란 먼나라이웃나라 얘기라 여기며 낙천적으로 살아온것 같아요.

그래서 적령기를 맞이하고, 결혼하자고 하는 (해주는.. 따지고보면 고맙다고 해야하나 ㅋㅋ)

일년정도 사귄 남친이를 부모님께 대충 말씀드리고 보니,,,

아 왠지 탐탁치 않아하는 이 보이지 않은 중압감... -_-

 

사실 저희 부모님께서 바라는 점이 많은것도 아니었습니다.

안정된 직장에 올바른 정신상태.. (근데 시친겔보니 이게 젤 어려운 조건인듯ㅋ)

제가 취직 잘 되고나서 내심 기대하셨지요. 좋은 직장.. 왜 거기서 한명 못 데려오냐..

그치만 공기업, 공무원 다니는 분들 아시겠지만.. 여기 남아있는 총각들 정신상태가 아주

별로에요. 외모는 기본이고 여자가 끝까지 돈벌이하길 바라는 얍삽한.. (저도 찔리네요ㅋ)

제 주변만 이런가요. 하여간 지들은 무슨 하나같이 똑같이들 생겼으면서..

(첨에 입사했을땐 누가누군지 분간이 안 갔을 정도~ 탈개성화로 만드는 직장이다보니ㅋㅋ)

 

회사에서 짬짬히 쓰다보니 두서없이 길어지기만 해서 죄송해요. 그냥 내리지마세요.ㅜㅜ

남친이는 아주 착한 남자에요. 6살 연상이고요, 첨엔 그닥 매력없는 타입이라 반장난였는데

저한테 진심어린 정성을 보여서 3개월 쯤 후 진지하게 사귀면서 지금 1년 좀 넘었고요,

술도 담배도 못하고, 신학 공부하다가 늦게 건설 현장으로 뛰어들게된 케이스라

자리잡은지 얼마 안되서 모은돈이 4천 정도래요. 집에다는 도와달라고 하면 어느정도는

해줄만한 형편인데, 장손이다보니 (그러니 더 해주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흑흑) 혼자힘으로

대출받아서 같이 갚아나가고 싶다네요. 물론 저보구 아무것도 해오지 말라고요.

전 받을거 받고 해갈거 해가고 싶은데 말이죠.

 

남친이도 처음엔 자기랑 결혼만 해달라고 해놓고는 제 대책없음에 (경제관념ㅋㅋ)

말이 바뀌네요. 내가 버는 월급은 그냥 나 쓰고 자기가 어떻게든 열심히 벌어서 본인월급으로

생활비하며 대출금 갚겠다는데... 말이 쉽지요. 전 막막해요. 돈 모아버릇, 아껴쓰는 버릇

못해봐서... ㅋ 솔직히 그렇게 아끼면서 살기가 싫은거겠지요. 예.. 회사도 아이 키울때 쯤

관두고, 살림하면서 내조(?) 하면서 그렇게 살고 싶었는데.. 남친이랑은 그렇겐 못

살거에요. 남친이는 중소건설회사 공무과장 이에요. 그것도 계약직..

한 프로젝트 끝나면 또 계약하고 재계약하고,, 그렇게 현장 돌보고, 현장에서 나가는 돈

다 관리해서 서류 만들어 시공업체 제출하고.. S건설 끼고가는 하청업체라서 짤릴걱정,

일 끊길 염려 없다는데 (입사때부터 전제했다 함) 모르지요. 요즘 세상에..

 

종합해보자면, (이제 두단락이면 끝나요~-_-;;)

건설회사 계약직 공무과장인데 연봉은 4천 정도, 사람은 술담배 안하고 저한테 정말

잘하고요, (결혼전 다 글쵸ㅋㅋ) 일년넘게 사귀면서 큰소리 난적 없었구, 무엇보다 술을

못하니까 싸울일이 거의 없어요. 카톨릭 공부하던 사상이 남아 있어선지 정조관념이 확실해서

남들이 가자고 하는일이 있어도 2차나 노래방 도우미 이런문제는 전혀 없었고, 그런걸로

문제 생기면 무조건 이별(=이혼) 이라고 못 박았어요. --- 지금은 다 이런가요?? ㅋ 

(근데도 침대에서는 화려한 편이라서 처음엔 좀 놀람.ㅋ 속궁합도 만족..)

 

아 미치겠어요.

하나하나 따지면 저도 잘난거 없고, 부모님도 니 결혼 니가 알아서 하는거다 하시니까

제가 맘먹으면 일사천리 진행될터인데 썩 좋아라하시지는 않고,, (양쪽 상견례 전~)

남자쪽 부모님 보통분들인거 같아서 제가 먼저 잘하면 잘해주실 타입이라 생각하고 있고..

노후자금 정도 있으신데 (대전에 일반주택사시고 땅 조금 있다하심. 인서울 아닌것도 좀..ㅠ)

남친이가 결혼때 도움 안받겠다 하면,,

서울근교 못해도 전세 살려면 1억 넘을텐데.. 5천을 대출받아 전세로 시작해서

살림 시작해도 잘 살까요? (회사끼고 받으면 이자 좀 싸다고해서 제명의로 대출받아야 할듯)

남친이나 저나 나이도 있고 애는 바로 낳을 생각였는데..

젤 중요한건요, 이 남자랑 결혼 안하면 또 다른 사랑이 올까 하는거에요.

남친이는 결혼해서 같이살 만큼 사랑은 해요. 물론 헤어지면 죽을정도는 아닐거 같구요.

말이 이상한데.. 결혼 진짜 현실이잖아요 ㅜㅜ (주변에 없으면 죽을거 같아서 결혼했는데

맨날 싸우고 욕하면서 사는 언니도 있음ㅋ 돈 때문였음. -_-)

 

니가 돈 아껴쓰세요- 이런말 말고 실질적인 충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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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잘 읽어보았어요.

근데 베플분은 좀 비약이 지나친 감이 있네요. 저는 어디까지나 제 입장만을

말씀드린건데, 전형적인 대한민국 여자라니요. (오그락,,,-_-;;)

카드 돌려막은적 없습니다. 미용이나 성형에 투자하는 타입도 아니고요.

어떤 여자들을 겪어 오셨는지? (신고 제가 클릭 안했어요! 찔려서..ㅋ)

 

제가 안일한 생활을 해온건 사실이지만 제 상황에서 캐욕먹을 짓 한적은 없다고 생각

해요. 어릴때부터 결혼하면 남편은 밖에서 일하고 여자는 안에서 일하는게

제일 이상적이라고 여겨왔기 때문에 저도 그런 바램을 가졌던 것이지요.

엄마, 새언니, 친척어른, 사촌들의 경우들 보면서.. 어린이집에 갓난애 맡기고

싶지도 않았고요. 돈은 된장녀처럼 썼다기 보다는,, 뭐 이쁜거 있으면 갖고싶고

사게되면 좋은걸로 사게되고, (옷이나 구두가 많기는 합니다.) 보너스 달이면 여행도

다니고, 친구들 만나면 좀 밥도 사는 편에 가깝고..

살다보니 크지는 않더라도 돈 빌려줄 일도 생기게 되고요. 우유부단...-_-;;;;;

근데 이젠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주제파악을 했다고 할까요 ㅋㅋㅋ

 

전 뭐 결혼후 알뜰하게 생활비쓰는거 이런내용 좀 기대했떤 거였는데,

하여간 긴글 읽어주시고 답글 달아주신 분들 감솨요~


결혼을 맘먹으니 역시 현실이ㅠ (도와주세요 선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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