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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취향대로 입으라는 면접관

지금은취직녀 |2009.08.27 20:32
조회 210,650 |추천 14

 

안녕하세여.

26살에 서울 상경한지 1년 된 부산아가씨 입니다.

 

얼마전에 무서워서 인터넷에 이력서 못 넣겠다는 글 보고 저도 몇년 전 생각이 나서여..

 

저도 사실 그 같은 사이트에 이력서를 넣었었거든요..

 

지금으로 부터 대략 2,3 년 전..

 

대학생활에 회의를 느끼며,

 

 

그래서 인터넷 곳곳에 이력서를 넣었죠~

1년 정도를 휴학했으니

단기 알바 보다는 취직을 해서 1년동안 돈을 벌어 보자는 생각에..

 

 

마침 여기저기 이력서 넣었는데 안되던 찰라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한통 왔드라구여..

 

어느어느 취업사이트 보고 전화했는데

혹시 생각있으면 오늘이라도 당장 면접 보자는 말씀..

두둥,

 

당시 시간이.. 오후 5시?

그럼 내일 옷 차려입고 가면 되겠구나 생각했죠.

 

근데 사장님이 지금 당장 봤음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씻고 준비해서 가면은 빨라도 7시쯤 되야 한다 말씀드렸더니

자기가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늦더라도 오라 하더라구여~

뭐가 그리도 급하셨는지;;

 

그리곤 옷차림은 꼭 정장이 아니어도 되나

바지에 구두신거나 무릎위로 오는 치마를 입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기쁜맘에 택시를 타고 슝슝,,

근데 택시 안에서 또 전화가 왔드라구여

어디냐고..

 

이력서에서 학력사항은 봤는데 자기소개서가 없으니

문자로 자기 소개를 하랍니다.

열씨미 할테니 뽑아달라는 둥,

월급 많이 달라는 둥,

그런 것도 괜찮다구여..

 

그래서 저는 막 자기소개와 함께 설탕발린말들을 막 해대기 시작했죠..

몇번이고 고치고 고치고.. 도착전까지 전송완료!!

 

그 쪽 동네가 번화가 인데

사무실은 좀 외진데 있드라구여.

차 내려서도 한참 해맸다는;;

 

그래서 사무실로 올라 갔더니

사무실이 휑하드라구여..

근데 사무실 내부에 반쯤 꺼져있는 불..

 

사무실이 커서 아끼려고 그러나 보다 싶었어여..

 

근데 반은 다른 회사 사무실이고

반만 그 회사가 쓰더군요..

 

그리고 사장으로 보이시는 남자분이랑 직원 남자분 하나더.. 있드라구여

절 보시더니만은 사장님이 저보고 사장실로 오라 하고

남자분께서는 왔다 갔다 하시더니만은 먼저 퇴근한다고 가겠다고 하곤요,

그때까지는 뭐 별로 낌새를 몰랐습니다.

 

그리고 사장실 쇼파에 앉아있었고

사징님은 자기 책상에 앉아서는

저의 인적사항을 묻더군요.

그리곤 자기 책상앞으로 오라 하드라구여..

키가 몇이냐 몸무게가 몇 킬로냐 묻고

 

그러곤 저보고 한바퀴 돌아 보랍니다;;

이건뭐 피팅 모델 뽑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주량을 물어보시곤.. 으흠. 술을 못먹는 편이구나

이러시고 자기네 회사는 술 좀 먹어야 한다 그라고

 

그러면서 사무실 내부에 사람들 자리를 안내해 주드라구여

그리고 어떤 여자분 자리를 가리키곤

여기가 내가 일하게 될 자리라면서..

그 여자분 자기 사진을 책상위에 액자에 넣어서 올려 놨더군요;;

사무실에 본인 사진 이래 해 놓는 사람 있긴 있나요~

지금 생각하니 요것도 수상수상 ㅠ

 

근데 이 직원분은 술을 너무 조아해서

어제도 새벽4시까지 일하다가 오늘 결근했다 얘기 하면서

술 잘 먹는건 좋은데 이런건 곤란하다 그러드라구여

 

그러면서 자기 취미가 사진찍기인데 저보고 포즈를 취해 보랍니다

첨에는 그만 서있었는데 저보고

쇼파에 다리꼬고 앉아 보라는 둥,

요염하게 누워보라 하더라구여

그러면서 자기 조카도 이런거 조아해서 사진 잘 찍어준다면서

그런 포즈를 취하고있는 제 또래 여자사진을 보여주드라구여..

 

저 사진 안 찍었어여;;;  

 

그래도 저는 사진 안 찍을래요, 저 사진찍는거 시러해요..  ㅎㅎ 

이러고..

 

 

그리곤 낼부터 당장 출근하라며 자기 친구들이랑 술 먹는데

거기 같이 가잡니다..

가니까 아까 그 남 직원분도 계시고 사장님 또래 남자분이 한분 더 계시드라구여

그러면서

이번에 뽑힌 여직원이라면서..

옷은 바지입되 살짝 붙는거나 아님 치마는 무릎위로 올라 가야 한다면서..

 

그러면서 자기는 여자옷 잘 본다면서

담에 원하는 스탈 찍어준다고 쇼핑도 같이 가자하더라구여..

 

그래서.. 아 아빠처럼 자상하시구나 요래만 생각 했어여 ;;

 

근데 자꾸 원샷을 권하드라구여~

제가 저 못 마셔여 하고 빼니까

한잔만 더 머그라면서..

그러곤 택시비 주면서 택시 잡아 주드라구여..

 

 

그러곤 그날 밤에 취직되었다고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정황을 얘기 했더니

이상한곳 같다 그러드라구여..

 

 

남친은 담날 거기 전화해서 노발대발하고.. 나이 먹어서 그게 뭐냐면서~

 

생각해보니까..

저 그날 이력서 살필 때도 저 말고도 이력서 몇개가 더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싸 경쟁자들 다 뿌리치고 내가 된겨.. 요라면서 조아했는데

알고보니 다 저같이 이런거 당하신 여자분들;;

 

여자분들 면접 보러 갈때.

조심하세여

 

저처럼 그 늦은시간에 겁없이 가시지 말구여.

낮에나 담날 오전에 봐도 될것을..

굳이 그날 밤에 면접보자는데 그러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ㅠ

 

아무튼 그 이후로 좋은데 취직해서 좋긴하지만. 조심하세여.

세상 너무 무섭네여.

그러면서 이 늦은시간에도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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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오자마자 네톤 켜고 놀랬네여~

메인 톡까지 되고 ㅎㅎ

 

이건 왠지 남들에게 자랑할 거리도 안되는것 같아서

싸이고 뭐고

그냥 혼자 즐거워 하고 말랍니다.

 

친구들 몇한테 얘기 하니 이게 왜 톡이냐 그라고 ㅠ

 

그때 일 회상 하고싶지도 않습니다.

지금은 나름 남녀 평등에 가까운 IT 분야 일하고 있어서 괜찮아여.

 

 

뜬금없지만,

전국에 계신 IT 하시는 분들 힘냅시다. 이번주도 즐겁게 보내여~

 

 

 

 

추천수14
반대수0
베플에이|2009.08.30 00:18
기대하고 드래그 했는데 별 재미없네
베플뭐임|2009.08.30 14:04
뭔가 요점이 안보여 -_-; 저런거 시키는대로 다하는 글쓴이도 이상하고... 술먹고 뭐 안좋은일을 당했다던가 하는 얘기라도 있을줄 알았더니 그런것도 아니고.. 사기를 당했다던가 하는 걸로 생각했더니 그것도 아니고.. 흰 글씨는 뭐하러 그렇게 한건지 -_-;;;;;; 별로 숨길것도 없는 내용이고만 ㅋㅋㅋㅋㅋ 이런 게 톡이라니 판도 참......
베플귀차니즘|2009.08.29 22:07
다 읽으셨죠? 그럼 맨위로 올라가서 마우스로 드래그하면서 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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