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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제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후기있음)

아리까리 |2009.08.31 22:03
조회 4,722 |추천 0

부모님과 이야기했고 그냥 결혼 엎기로 했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 이야기라면 무슨 약점이라도 잡혔나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어느날 어머님이 제 예물 질러버리고 너도 다이아5부 해와라, 하시면 헉.. 했다가 가급적 좋게 가자 싶어서 양보하고 그런 식으로 계속 끌려오게 되었네요.

어머님이 당당한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집에서 대출빚 보태준다는 얘기안해서 맘상한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저도 돌아보니 너무 멀리왔다 싶습니다.

그리고.. 집은 본가와 아파트 두채를 담보로 한거라 저 금액이 되는거구요.

주말에 남친이 돌아오면 얘기하고 정리하려구요.

그간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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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어린 조언에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생각을 정리하는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친(현재 외국출장)에게 문자로 할말은 하겠다고 통보하고 어머님께 전화드렸습니다.

붙박이장을 다 잘라놓아서 그냥 설치해야겠어요, 했더니

어머님: 넌 그러니까 왜 그걸 물어보지도 않고 네맘대로 했냐!!!

저:  혼수로 하는 가구고 제가 쓸꺼니까 제가 편한 것이 우선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했어요

어머님: 집 좁아서 하면 답답한데 어쩔려고 그러냐!!

저: 집이 좁아서 수납장을 최대한 만들려구요.

어머님: 수납장에 뭘 그렇게 넣을라구!! 그릇을 얼마나 사올려구!!!

저: 그릇아니구요, 옷이랑 책도 많아요.

어머님: 거기 김치냉장고 놔야하는데 그렇게 하면 망해!!!

저: 김치냉장고는 안사도 되고 작은방에 놓아도 되고 그거 하나 놓을 자리가 없겠어요^^

어머님: 남들이 그거 다 답답하다고 왜 그렇게 했냐고 다들 뭐라구 하더라!!!

저: 어머, 이상하네요. 전 주위에서 다 잘했다고 요샌 다 그렇게 한다고 하던데요?

어머님: 너 말이 이상하다. 그러니까 니가 쓸꺼니까 입닥치고 있으란 소리냐??

저: 아니에요. 왜그렇게 해석하세요? 어머님 왜 화를 내세요?

어머님: 나 목소리 원래 커!!!! 너 그런 식으로 서운하게 말하면 나도 너한테 할말없다!!

그리고 전화가 끊겼습니다.

결혼 다시 생각해보자고 남친에게 문자 보냈습니다. 통화가 힘들거든요.

속이 다 시원합니다.

도움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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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듣던 결혼이 제 일이 되니 문제가 생겨도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갈피를 못잡겠어요.

어떤 날은 도저히 못할 것 같다가도 어떤 날은 별 일 아닌 것 같고..

그래서 톡커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먼저,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34세 직장인이고 10월 결혼입니다.

결혼준비는 촬영이니 집수리, 혼수구입 등 큰 줄기가 다 끝났구요, 예단이랑 함은 아직 안들어갔습니다. 예단으로 티브이는 사두었구요.

남친이 홀어머니에 여동생이 있는 장남이자 장손입니다.

피곤할 수도 있겠지만 요새 아들이 거의 하나씩이다 보니 장남아닌 아들이 없어서 그렇게 거부감은 없습니다. 단지 제사가 일년에 열몇번이라고 하던데 그건 긴장하고 있습니다.

 

신혼집은 18평 아파트에 약 7000만원 대출을 받았습니다. 현재 매매가가 일억이 안되는 아파트입니다. 제가 모은 돈이 있기는 하지만 어머님이 예단으로는 티브이, 예물로는 5부 다이아, 가구로는 붙박이 등 이것저것 사오라고 정확히 짚어주었기 때문에 식을 간소화하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처음부터 집값을 보태지는 않고 결혼 후 눈치봐서 적당히 메워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하간 이래저래 준비하면서 냉장고가 양문형으로 큰 편이라 김치냉장고도 그냥 생략하려던 것을 어머님이 반드시 사야한다고 그래서 결국 사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진 그냥 이해하려고 했지요. 빚때문에 항상 맘이 편치는 않지만 김치냉장고는 주부의 필수품이고 김치 많이 주시려나 보다, 하고요.

 

그런데, 이번에 사건이 터진겁니다.

붙박이장을 안방과 신발장, 현관에서 들어가는 복도에 놓으려고 맞추어놓았는데 그걸 들으시고 어제 저녁에 전화를 하셔서 냅다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전 스튜디오 촬영 끝내고 너무 피곤해서 씻지도 못하고 침대에 쓰러져있다가 봉변당했습니다.

"너 복도에 붙박이장 한다며!!! 거기 현관도 좁은데 답답하게 무슨 붙박이장이야!!! 현관이 넓어야지 좁으면 답답해서 못써!!! 거기다간 김치냉장고 놔야지 붙박이장하면 못써!!!절대 하지마!! 안돼!!! 아버지한테 말해서 취소하시라고 해!!! 꼭 말해 너 절대 안돼!!!"

헉....... 숨도 안쉬고 소리지르시는데 어이가 없어서 네네 일단 말씀드릴께요. 하고 끊었습니다. 제가 확답을 안하니까 아버지한테 꼭 말하라고 다짐에 다짐을 하고 끊으시더군요.

어머님이 원래 말투가 좀 강하긴 합니다. 좋은 말도 잘 안하고 기분좋아도 망할년, 지X하네 이런 말을 항상 섞어서 하세요. 그전에 여러번 만나서 밥도 먹고 티비도 보고 했으니 말투를 모르지는 않습니다. 근데 결혼전에 이런 말은 듣게 되는 것도 그러려니 넘겨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 성격에 붙박이장을 복도에 했다가는 평생을 두고 욕먹을꺼 같은데, 자재도 이미 다 잘라놓아서 버리게 되면 45만원을 물어주어야하고 어찌할까 하다가 공간이 좀 남기는 하지만 작은방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붙박이장이야 버리던 딴데 설치하던 상관없지만 어머님과 저 이대로 괜찮을까요?

남친이 붙박이장 거기 괜찮다고 약간 실랑이하고 잠깐 돌아선 사이에 제게 전화해서 쏘아대셨다고 하네요. 제가 남친에게 전화해서 상황얘기하고 결혼전부터 나한테 이런 식으로 하시면 나중에 스트레스 받아서 어떻게 같이사냐고(어머님이 여동생 결혼시키면 같이 살고 싶어함) 항의했더니 남친말로는 자기도 여태까지 그 말투에 적응하지 못했는데 제가 그렇게 놀라는게 당연하다고 한숨쉬고.

사실 결혼준비 초반에도 한복맞출 때 남친이랑 제가 둘만 가서 한복을 맞췄습니다. 각각 부모님께는 그냥 알아서 말하는걸로 생각했고 저도 저희 부모님에게 같이 갈까요? 하다가 그냥 너희끼리 알아서 해라하시길래 그냥 나오고 남친도 그냥 별일없겠지하고 나왔다고 하고.. 근데 저 한복맞추고나서 일주일후에 어머님께 안부인사 드렸다가 된통 혼났거든요. 니들끼리 한복을 맞추냐!! 너 잘못했어 안했어 잘못했지!! 하고요. 남친에겐 한마디도 안했다던데.. 그래서 죄송하다고 담에 뭔가 할때엔 제가 여쭤보고 할께요~ 하고 말해서 넘어갔거든요. 근데 붙박이장 위치까지 허락받아야할 줄이야...

 

그래서 지금 걱정은 두가지입니다. 너무 간섭하려는 점과 강압적으로 말씀하시는 점..

대부분이 이런 문제들을 안고 잘 살고 계시는 걸까요?...

 

제가 지금 생리전이라 살짝 예민해져있기도 해서요.. 이미 결혼 진행이 많이 되었지만 도저히 아닌 것같으면 지금이라도 담판을 지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제가 너무 과민반응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적지 않은 나이에 결혼하려니 제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객관적이고 현명한 톡커님들께 조언을 구하려고 합니다. 헤어지라고 하는 충고도 귀담아 듣겠지만 가급적이면 이런 시어머님 아래에서 어떻게 하면 잘 살아볼 수 있을까요? 희망이 있을까요? 남친을 너무 사랑하고 가급적이면 평화롭게 잘 살고 싶습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많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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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빵상|2009.09.01 01:26
매매가 1억이 안되는데 대출이 7천이야... 이미 여기서 부터 꼬인거 같은데 -_-
베플불량주화|2009.09.01 09:26
1억이 안되는 집에 7천이 대출이란 것도 웃긴데..... 도대체 왜...지금 혼수는 혼수대로,...예단은 예단대로 엄청 해가면서 나중에 그 대출도 눈치봐서 본인이 갚는다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갸우뚱! 한데요? 그럼 님 신랑될 분은 도대체 몇살이길래 모아논 돈이 그리 없답니까?
베플비하인드|2009.09.01 02:16
제사가 열몇번에(요즘은 다 합쳐서 하지 않나요?) 집도 다 빚이네요. 게다가 그런 성격의 시어머니를 시누이 결혼하면 모시고 살아야 합니까? 하 하 하 어린 나이도 아닌데 그걸 듣고 오케이 하셨다니 남친을 많이 사랑하시나봐요; 그렇게 뭐든 자기 멋대로 해야하고 누구든 자기 뜻대로 부려야 하는 사람들에게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 난 당신 말에 휘둘리는 찌질하고 약한 존재가 아니다' 라는 걸 보여주는거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화 통화할때나 얼굴 마주할때 본인의 뜻을 관철시키려 하면 가증스러운 얼굴로 "네~어머님 호호호" 하면서 맞춰드리고 고개돌리면 그대로 쌩까버리세요. 어차피 집은 여자가 살림하기 편해야 하고 18평 좁은집 현관만 넓다고 누가 상주는것도 아니고 요리조리 붙박이 잘 설치해서 구질구질한 살림 안보이게 하는게 최고로 넓어보이는 일이에요. 왜 본인 집도 아니면서 이래라 저래라지? (아마도 그 아파트에 들어가 같이 살 작정으로 자기 취향으로 꾸미려는 듯...우웩) 제 친구가 그래요. 시댁에서 막 미친소리하거나 뭔가 강요하면 앞에선 상냥하고 온화한 얼굴로 네네~하면서 웃기만하고 뒤에선 자기뜻대로 다 해버려요ㅋㅋㅋ 남편을 확실한 본인편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누가 뭐라하지도 못해요. 남친에게 말하세요. 난 누가뭐래도 내뜻대로 할것이며 내가 어머님 뜻대로 하지 않는다해서 어머니를 무시하는건 아니다.아니 무시한대도 어머니가 먼저 날 무시하셨기때문에 어쩔수 없다. 난 어머니 소유물도 아니고 어머니 로보트도 아니기때문에 그렇게 원하시는대로 다 맞추며 살 자신이 없다. 앞에선 네네 하겠지만 진짜 아니다싶으면 난 내뜻대로 일을 진행하겠다. 그리 했을때 당신이 끝까지 내편을 못들어줄것 같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자. 라구요~ 사실 좀 그렇네요. 이 문제 해결하고 결혼해도 그 시어머니때문에 속 좀 썩히시겠어요. 어쩔수 있나요? 60평생 그렇게 사셨을텐데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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