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겠군요..
처음 초등학교 입학하였을때 제 짝꿍 한은미..
제가 키가 커서 제일 뒤에 앉았는데 제 짝꿍도 키가 커서 제짝이 되었네요.
"은미야" 라고 부르고 싶었지만 저희 초등학교때는 성빼고 이름만 부르면 "변태"취급당하거나 "채원"이가 "은미"라고 불렀다고 하면서 좋아한다면서 막 놀리고 그랬던 시절입니다.
초등학교1학년때부터 너무 이뿌고 사랑스러워 보였던 내짝꿍 "은미"
하지만 어린나이에 여자를 압니까.. 걍 좋아만 했지 말도 못했어요.
그렇게 2학년이 되고 3학년이 되고 4학년이 되도록 같은반 한번 안걸렸네요.
그러다가 5학년이 되어서야 같은반이 되고 말았네요.
그리고 5학년때 미술시간 조를 짰는데 제가 반장이라서 제담대로 짰는데 저희조에 은미를 끼워넣었죠^^
그렇게 막 잘해주고 챙겨주고 이러다가 은미 생일에 초대되어 갔고 다른 남자애들도 은미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남자들끼리 누굴 좋아하니 그런말 하다가.. 도저히 안될것 같아서 은미에게 편지를 보내었습니다..
어린마음에 전해줄려니 어찌나 두근거리는지..
은미 책상서랍안에 연필한타스(12자루)와 모닝글로리 공책(4권)과 편지를 넣어놨습니다.
"나 너 좋아해. 싫으면 말고.. 너랑 특별한 친구가 되고싶어.. 싫으면 말고.."
머이런 식으로 대충 써 보냈습니다.
그날 쪽지로 딱지를 만들어서 "응..그래!! 나도 니한테 관심있어" 요래 왔네요 ㅋㅋ
그날부터 우리는 사귀게 되었고 제 나이 올해 28살입니다.
만15년 꾹꾹 눌려서 사귀었죠.. 횟수로는 16년째네요.
중학교때도 남녀공학인 사대부중을 가게되었죠.
저희때는 중학교 추첨제라서 그학교 같이 가기 참힘든데 같이 걸려서 정말 행운이었죠.
그 당시에 우리지역에서는 남녀공학이 제가 알기론 사대부중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또 중학교 3년을 항상 같이 등하교 하며 내가 맨날 고방들어주고..
마치고 떡뽁이도 먹으러 가고.. 하루는 얘네집 하루는 우리집에서 같이 공부도 하고 숙제도 하고..
서로 집에서도 우리가 사귀는게 이뻐보였는지 부모님들도 서로 좋아해주셨구요^^
근데 고등학교를 저는 인문계열 남고를 가게되었고 여친은 발레전공으로 예고를 가게되었죠.
저는 늘 학교 마치면 여친 학원에 가서 여친 무용하는거 구경하면서 한켠에서 공부하고..
학원원장님 눈치 학원생들 눈치 봐가면서도 매일 매일 그리로 출근하다시피 했어요.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정말 몇일빼놓고는 단 하루도 안본적이 없는것 같애요.
완전 가족처럼 느껴졌죠.. 서로의 집에서도 거의 그렇게 몰아가주시고...
고등학교때 솔 같은 대학교에 가자고 약속 까지 했죠.
그 당시에 무용과가 있었는 학교가 서울쪽에는 한양대 세종대 한예종 서울예전 중앙대 한성대 등등 몇군데로 정해져 있었어요.
제 여자친구는 세종대를 가기를 희망하였고 저는 공대쪽을 희망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한양대 공대를 가길 원했지만 여친뜻대로 세종대를 가기로 맘 먹었죠.
저도 열심히 공부했고 여친도 열심히 무용을 하였고 우린 둘다 세종대에 나란히 합격할수 있었죠.
그렇게 또 서울에서 원룸을 얻어서 같이 살고 싶었지만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기에 원룸을 두개를 구하였고 대신 나는 201호 여친은 202호 이런식으로 구하였죠.
성관계는 정말 하지않았지만 서로 학교마치고 집에와서는 계속 같이 있고 같이 자고 그랬어요.
그렇게 1년이 흐르고 아무 문제없던 저희에게 시련이 왔으니 "입영통지서"..
대한민국 남자라면 잘 피해갈수 없는...
제 여친은 ":짜식!! 잘다녀와!! 울기는 새끼" 라며 달래주더군요.
제 여친도 제가 입영하는날에 맞춰서 2년동안 영국으로 유학을 갔다올려고 하더군요.
졸업 같이하자면서....
그래서 저도 군대를 갔고 그 시기에 여친도 영국으로 유학을 갔고..
우린 2년 4개월동안 전혀 볼수가 없었죠..
군대 있는 동안 제대하면 애인볼 생각에 열심히 군복무를 했죠..
저희때는 현역28개월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제여친이 영국갔다왔고 복학안하고 저를 기다려주었고
저도 제대하여 여친이랑 같이 수강신청하고 같이 또 대학교를 다니게 되었죵..
그러다가 서로 4학년이 되었을때 첨으로 성관계를 가질수 있었죠..
그전에도 정말 사랑했지만 성관계후에는 정말 더욱 사랑하게 되었고 태어나서 여자의몸도 처음보았고 그것도 제가 오랫동안 만나온 정말 사랑하는 여자와의 처음이라 너무 행복하더군요.
제여친 역시도 저와 똑같구요..
저는 대학졸업후에 아산현대에 취직을 하였고 제 여친은 대학원 진학을 하였죠.
그렇게 여전히 문제없던 저희에게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제 본명 밝혔듯히 한채원 입니다. 제 여친 이름 한은미 입니다.
이제 저희가 결혼도 해야하고 했기에 서로의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렸고..
거짓말이라고 하실분 있는지 압니다. 하지만 동성동본에 대해선 전혀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은미아버지께서 "자네는 본이 어딘가?? 성씨는 한씨라서 우리집과 같은것 같은데?"
"저는 청주 한가이며 문정공파 이며 시조는 한자 란자 쓰시고 몇대손 돌림자 "원"을 씁니다"
라고 하고 또박또박 말했죠.
근데 여친 아버지 놀란눈으로 저에게 되물으십니다.
"아버지 고향이 어디시며 아버지 존함이 어떻게 되시는가?"
그래서 아버지 존함과 고향을 말씀드렸더니 더더욱 놀라시며.. 말을 잇지를 못하시고
과일을 깍으시던 은미 어머니도 거실로 나와서는 저를 빤히 쳐다보시네요.
얘기는 또 과거로 올라가야겟군요.
저희 아버지의 할아버지와 은미 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친형제입니다.
저에게는 증조부가 되겠군요.. 즉 은미와 저의 고조부가 같은분인거죠..
집안의 재산문제로 두 할아버지 사이에 큰불화가 있었고 친형제지만 서로 형제연을 끊고 다른지방으로 옮겨서 사셨다고 하네요.
그후에 두 증조 할아버지의 아들들 역시도 보질 않았고 그 증조부 아들들이 나의 할아버지 은미 할아버지인거죠.
은미와 저는 한가족과 다름없는거죠.
어떻게 보면 먼친척같지만 어찌보면 한가족인거죠.
은미아버지는 더이상 말할게 없다고 하시며 저를 집으로 돌려보내었고 저희아버지 역시도 이 결혼 반대할거라고 확신하신답니다.
집에가서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역시 노발대발 하시더군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한핏줄이면서 서로 적대감을 갖고 있더군요..
예전 조상들의 잘못으로 인해 그게 왜 후대까지 전해져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서로의 집에서는 철저하게 반대하였고 저희는 죽을만큼 아파왔습니다.
저도 그렇고 은미도 그렇고 부모님의 말씀을 단 한번도 거역하며 살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거역하고 싶더군요.
그리고 은미 아버지는 평생을 군인으로 사셔서 성품이 강직하시고 한번 안된다면 안되는분이라 합니다. 현재도 모 부대 여단장이라 합니다.
정말 같은 성씨라서 더 가까워졌었는데 이미 관계도 맺은 우린데 어찌 헤어져야 한단 말입니까?
두집안다 절대로 반대하고 있고...
그래서 어떻게 해서 겨우 만나서 "우리 이대로 멀리 도망가자.. 나중에 잘사는 모습 부모님께 보여드리면되잖아"
은미는 그럴수 없다 합니다.. 분명 아버지께서 찾아내실테고 불가능할뿐더러 여태까지 키워준 부모님에게 피눈물 나게 할수 없다합니다.
저희는 어쩌면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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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리플을 다 읽어 보았습니다.
어떤분이 90일간의사랑 인가 그 드라마랑 내용이 비슷하다하여 저도 네이버에가서 쳐보았습니다.
몇몇 부분만 빼고 정말 비슷하더군요.
이글 정말 낚시도 아니고 할일없게 거짓말 꾸미거나 작가지망생이고 그런거 아닙니다.
악플 달리는건 괜찮습니다만... 그럼 이글 안믿으셔도 좋습니다.
정말 그럼 이런 상황이 있다면 그 남자는 어떻게 처신하는게 좋으며 여자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좋을까요??
제 지금 심정 진짜 가슴이 너무 아프고 아무것도 할수도 없고 생각조차 할수도 없고 그냥 두렵기까지 하네요.. 가슴이 아프다는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끼겠네요. 어딘가 꽉 조이는듯 하고 막히는듯 하고 숨을 쉬어도 답답한 이런기분... 사랑에서 이런말이 있더군요..
그녀를 내가 만약 사랑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
그건 내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삶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