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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12년취업생 |2009.09.05 04:40
조회 950 |추천 1

안녕하세요

 

지잡대를 재학중인 스물세네살 대학생입니다.

 

각설하고

 

작년 12월부터 생긴 고민이 있어서 그냥 푸념형식으로 적어보겠습니다.

 

 

긴글입니다..  원치않으신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저는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초 건성피부를 물려받았는데

 

얼굴부터 발끝까지 겨울에 허여무리 뭐가 일어날정도로

 

샤워도 자주 못합니다..;;   흔히 뱀살 닭살이라고들 합니다.

 

 

여름에도 땀이 별로 나지 않아서 진짜 덥지 않고서는 발에서도 땀이 잘 안나구요.

 

아무튼

 

온몸이 건성인 저는 작년 5월 전역을 한 후에 복학까지의 공백기간이 약 8개월정도 남아있어 공장 알바를 선택하게 됩니다.

얼마 후 세계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국내 경제도 어려워지고 주위 공장이 하나 둘 문닫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일하고있는 공장은 L모 전자 사내 협력업체라서 4/1정도만 임시로 2~3개월 내보내더군요.. 저는 운 좋게(?)  그만뒀어야 됐는데...

 

계속 다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하루 2000~3000개 찍어대는 물량을

인원이 줄었으니 당연히 2명이서 할일을 한명이서 해내야 했고

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일이 숙달되었던 터라 어렵지 않게 해내었지만 심신이 두배로 피로하긴 하더군요 ;; 그런다고 돈을 2배로 주는것도 아닌데 그놈의 말아먹을 책임감과 정이 뭔지..

처음 계약기간이 2월달까지였거든요.

 

엄청나게 긍정적으로 별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성격인데 저도 인간인지라 심신이 피로해지니깐 잠도 몃시간 못자고 스트레스도 쌓이더군요.

 

지금생각해보니 그게 원인인것 같습니다.

 

 

재앙이 시작되었지요.

 

원래 건성피부는 여드름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한번도 심한적이 없었고 그렇게 알고있었거든요...  개기름 자체가 잘 흐르지 않아서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피로가 겹치고 몸이 피로하니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하더군요.

스트레스까지 쌓이니깐 정말 삽시간에 턱밑을 점령하고 저의 얼굴은 곰보선장이

되어가더군요.

 

성인이 되어 난 여드름은 성인 여드름이라고 하여

성장과정에서 호르몬 분비로 인한 여드름과는 조금 다르답니다.

 

처음엔 저도 조만간 없어지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복학하기 한달전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피부과를 찾았습니다.

 

역시 피부과는 꾸준하게 돈을 쏟아부어야만

다니는 동안에만 피부가 좋아지더군요. 

연애인들이 아기피부인 이유가 있더라구요..

 

그러나 등록금에 자취방 얻고 학생신분으로 돌아가니 돈 들어갈데도 많고

햇살이 눈부신날에는 마스크를 종종 착용하고 강의실 가기도 했구요.

이미 떨어질대로 떨어진 자신감, 밀려오는 대인기피(여학우들과 얼굴 대면하는게 두렵더군요. 혐오감 느낄까봐;;. 학교에서 ㅎㅎ 참 말 다했네요)

 

그런다고 학교생활 안하고 그런건 아닙니다.

오히려 1학년때보다 더 열심히 한 것 같네요.

 

근데 성격이 워낙 긍정적이라서 노력하면 없어질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라면도 안먹고 될수있으면 기름진음식도 피하고 물을 많이 마셨습니다.

정말 라면먹은적이 손에꼽네요. 

속이 안좋아도 얼굴에 올라온다고 하기에 한약도 지어먹었습니다.

화장품 아.. 화장품이 안맞아도 뒤집어진다고 하더라구요.

저가 브랜드부터 크리니크 안티블레미쉬라인도 써봤구요... 결과는

저가브랜드는 그냥 말 그대로 저한테 안맞았거나 더 악화되었구요, 크리니크는

그래도 돈 값은 하더군요..  딱 그 돈값만 하더라구요 더 악화되지는 않지만

그리 호전되지도 않게끔 ..

생활부터 먹는것까지 신경쓰고 완전 안좋다는건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약 8개월동안 노력하면서 느낀 결과는

 

결국 1퍼센트도 나아진게 없습니다.

 

될놈은 뭘해도 되고 안될놈은 뭘 해도 안된다는 좌절감을 맛보고있습니다.

 

EX  : 친구들은

아무리 (男)맨날 술먹고 잘때 안씻고 자고 늦게 자고 (女)화장안지우고 자고 맨날 라면먹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해도

여드름은 커녕 뾰루지 하나 나지 않더군요.

 

음..  대략 2~3달전부터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살고 있는데

내가 왜 이렇게 되었나..  이런 생각도 들고 앞으로 이렇게 살아야 할 생각하면

참 깜깜하네요.

 

진짜 오나전 우울한 성격이었으면 벌써 자살했겠다는 생각도 종종 했어요.

 

군대에서 생각한 대학생활은 이게 아니었는데 ㅎㅎ;;;

 

 

솔직히 첫인상이 중요하잖아요. 자꾸 안좋은 생각이 들어요

내가 뒤집어지지만 않았어도 나한테 대하는 태도가 저럴까? 뭐 이런 비스무리한 

 

안좋은 생각이 아니라 사실이군요.

 

제가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건지 외모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건지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예전엔 못느꼈던 감정이네요.

 

부모님께서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실거라고 믿고계십니다.

나중에 없어진다 쳐도 20대 초반을 날려버린다는게 너무 가혹한건 아닌지.. 

저도 차마 몃십 몃백하는 흉터제거비용을 손벌리고 싶지 않은데

며칠전부터 개념없는 생각을 하고 있네요.

 

학교다니면서 주말아르바이트 월급은 아껴쓰면 딱 생활비 나오구요.

따로 돈을 모아서 치료를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현실의 벽에 많이 부딪치네요.

 

웃기는게

 '뒷간갈적맘다르고올적맘다르다' 고

사람이 막상 그 상황에 처하니 알겠네요..  예전에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너무 외모만 따지며 산 것은 아닌지..  어찌생각하면 벌받는걸지도 모르겠네요.

 

설사 훗날에 자력으로든 의학의 힘으로든

나아진다해도

이 경험;;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네요.

사람을 볼때도 마찬가지구요.

 

아아ㅏㅏㅏㅏㅏㅏㅏ

그날이 왔으면 좋겠군요 ㅎㅎ;  경영이형이라도 불러볼까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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