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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有)커다란 고무대야에서의 1박체험기

엉덩이에 ... |2009.09.06 14:53
조회 458 |추천 1

안녕하세요~

서울 사는 20대후반 남성입니다~

제가 겪었던 일을 하나 적어볼까해서 이렇게 들어와봤습니다~

 

때는2002년 여름쯤인거 같은데요

대구에서 대학교를 다녔습죠~

대구사시는 분들 다 아시겠지만, 분지라는 지역구조땜에

여름에는 진짜 데스 베리 핫 하죠 ;; 겨울도 진짜 춥고

 

암튼 , 제가 대학다니면서  하숙을 하게 됐습니다~

그땐 모든게 처음이고 그래서 하숙이 가장 눈에 들어왔죠 ㅎㅎ

 

대학 생활 이래 저래하다보니  왜, 대학가면 전 그렇게 술 많이 먹는지 몰랐습니다 ㅋㅋ

눈 뜨기만하면 그때 부터 먹고, 항상먹고,

죽어라 먹은거 같은데요..... ㅡ0ㅡ;; (이 술들이 화근이 었습니다...)

 

전 급격하게 부피가 커져갔죠..

 

(당시 제모습...훗~사랑스럽지 않나요 ? ㅜㅜ...)

 

전 그 사실도 모르고 닐리리맘보하고 살아갔죠 술이랑...

종강할때즘되니  제몸무게가 86KG까지 나가더군요....ㅡ0ㅡ 헉...니미....ㅠㅠ

키가 177인데...ㅠㅠ 이게 무슨...

암튼 1등급 돼지가 되었습죠...(목우촌 끌려가는줄 알았슴...ㅡㅡ)

참..살찌니깐 모든게 힘들더군요..숨쉬는거 조차 ㅡㅡ ;;

애들이 배 나왔다하면 "이건 인격이야....."라고

비겁하게 둘러댔습니다...ㅠㅠ

 

 

 

 

암튼 문제는 제가 술을 먹고 늦은 귀환을 했던  새벽 3시경입니다.

 

저희 하숙집은  가정집에 들어가 사는 방식이라 11시가 되면 문을 닫는

그런 시스템이 었습니다 ..

아무리 소리 질러도 소용없어요  문 열어달라고 ㅜㅜ

다들 완전 숙면하셔서...  ㅡ0ㅡ;;

그냥 11시면 얄쨜없었어요..

 

 

그날도 어김없이 문은 잠겼고 , 주인집 식구들 완전숙면...

제 룸메이트도 완전숙면... 열쇠는 두고왔고..

참.. 이렇게 못들어갈 조건을 고루 갖춘적도 드물텐데..ㅡ_ㅡ

 

암튼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로 좀 굴려봤드렜죠 ~

"여길 어떻게 들어갈까나....?"

이래 저래 생각해본 결과

제가 내린 결정은 "담을 넘자"

였습니다.

(달리 다른 방법도 없었어요 ㅡㅡ)

 

하지만 그때에 제몸에 그 담은

말 그대로 " 넘사벽"이었죠..

1미터 조금 안되는 담벼락이 순간 왜 이렇게 높아보이던지...

(포기하면 편할땐데...)ㅡㅠㅡ

암튼 전 너무 피곤했고, 잠을 자고싶었고

술을 먹어도 집에서 자야한다는 신념하에

담을 오르기로 결심했죠

 

 

 

 

일단 사투(?)끝에 담에 간신히 오르긴했죠

담에 오른뒤 겨우 중심을 잡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담벼락 두께가 좀 얇았어요 몹쓸정도로)

 

 

진짜 작두 타는 기분으로 나아가는데

커브길 꺽고 , 이제 뛰기만하면 집마당으로 안전하게 착지하는대..

 

순간 술은 취했고 ,몸은 무겁고 ,균형감각도 떨어지고

머....착지는 고사하고

일순간 , 허우적 대다가

엉덩이부터 아래로 떨어졌죠...ㅡㅡ ㅋㅋㅋㅋ

 

 

근대 제가 떨어진 아래에는 다름아닌

커다란 고무대야가 있었는데요 ..

왜, 물 담아놓고 김장할때 쓰는 길이가 긴~고무 대야말이죠..

 

엉덩이부터 고무대야로 들어가는데

어찌나 그렇게 "와꾸"가 잘 맞던지...ㅡ_ㅡ

(제 엉덩이치수  생각하고 제작한 대야같았어요)

내....제대로 끼었죠 ...엉덩이가..

 

 

그놈에 살이 뭔지...너무 깊게 박혀버려서 진짜 뺄 방법이 없더군요...

옆으로 흔들어 보기도했는데...

물이 넘 많이 차 있어서  흔들리지도 않더군여...

저는 살고 보자고 온몸 흔들어 재끼는데

주인집개는 옆에서 반갑다고 꼬리 흔들어대죠....ㅡㅡ 하아........................................

 

먼가 30분 동안 고무 대야와 사투를 하고있으니..

먼가 제 자신한테 슬퍼지더라고여...ㅜㅜ

혼자 술도 취했겠다..혼자 넋두리 까고있었죠...

"너 살 많이 쪘네..."

"살 좀 빼자..."

"술 고만 먹자.."

"운동 하자..ㅜㅜ"

 

 

그렇게 정신나간 사람처럼 아무도 없는 새벽에..

혼자 엉덩이가 고무대야에 낀 상태로

하늘에 떠 있는 달만 보고 있었습니다....

달이 참 예쁘더군여...ㅡㅡ

 

잠깐씩 멍때리고 있다 정신들면

한번씩 더 흔들어보고...

어떻게든 빠져나갈라고 했는데

술을 먹어서인지...

힘도 안들어가더군요....

 

피할수없을 즐기라고...

사람이 포기하니깐 마인드가 긍정적으로 바뀌더군요..

솔직히 안정된 자세였고...

마치 반신욕하는 기분도 들고...

나름 계속 있다보니 편하더군요...ㅡ0ㅡ

엉덩이도 물에 젖어서 시원했고 ㅜㅜ...

서서히 피곤해지더군요................

 

 

 

예.... 고무대야에서

하룻밤을 보냈죠...ㅡㅡ

 

잘 잔거같았어요...너무나.....ㅠㅠ

눈을 떳을때 그 기분은....

먼가 무척 허망한 느낌....ㅡㅡ

제 자신이 뒤늦게 불쌍해지고 창피해지고...ㅜㅜ

 

암튼 "이젠 나가자"하고 몸을 흔들다

앞을 봤는데...

 

 

헉!!

 

 

주인집 할머님께서 절 보고계셨던거죠...

무척이나 한심하다는 눈빛으로...절 보고계시더군요...]

(절 그런눈빛으로 보지마세요 ㅠㅠ)

그러시더니.. 말하시기를..

"닌 거 쳐들어가 머하노?"

(좀 터프하신 할머니세요...ㅡ0ㅡ")

차마 여기서 잤다곤 못하겠더라고여....

그래서 이래 저래 둘러대고 도움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나와서 제몸을보니 유독 엉덩이부분의 부피가 ....

굉장히 ~~넓어져있었습니다..

남자가 마음이 넓어야 남잔데...ㅠㅠ

 

왠 미운오리 한마리가...

 

 엉덩이가 감각도 없고..한동안 고생했져 ㅠㅠ

진짜 이 일로 여러 깨닫은게 있긴해죠

 

술 작작먹기...

살빼기...

열쇠 챙기기....

지금은 모두 성곡했죠 ㅎㅎ

다이어트도..

술도...

암튼 어떻게보면

굴욕적인 사건이지만,

저에게 있어선 삶에 변화를 준 추억이라 생각합니다~ㅎㅎ

그닥 재미는없지만.. 읽어주셨다면 감사해요 ㅠㅠ

모두 요즘 "신종임풀루엔쟈" 땜에 고생인데

모두 조심하시고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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