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 안녕하세요 ~
요즘 주말 아르바이트에, 학교 생활 때문에 짬나는 시간도 없고...
너무 피곤해서 이제서야 올립니다 ㅠㅠ
오늘도 주말 아르바이트 너무 빡세게 해서 힘들지만...
시간이 아직 되니까 연재 올릴게요~ ㅋㅋ
지금 발에 물집잡히고... 휴.. ㅋㅋ 한숨 나오지만... 이런대도 올리는거에.....
조금이라도 응원으로, 추천과 격려의 댓글 부탁드립니다~ ㅋㅋㅋㅋㅋ
염치 없는건가요... ㅋㅋ 아무튼 즐 감 하 세 요~~ ㅋㅅㅋ
출처 : 웃대 ^-^
쿠당탕
"제기랄!"
누군가가 넘어졌다보다. 한달음에 복도 쪽으로 몰리던 우리들은 한 군데가 뭉그러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다같이 휘청였다.
당장 움직일 수가 없는데다 앞이 안 보이니 실제로 좀비와 나와의 거리는 꽤 되었는데도 나는 잔뜩 몸을 도사릴 수 밖에 없었다. 뒷통수가 간질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나는 허겁지겁 무게중심을 바로잡으려 애썼다. 돼지가 갑자기 튀어나온 여자 좀비에게 물어뜯긴 후, 안 그래도 어두운 좁은 방 안에서 여러명이 동시에 현관 쪽으로 몰렸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우아아! 나와! 나와!"
"끄억.. 끄억."
뒤에서 들려오는 돼지의 숨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극심한 공포를 느낀 우리는 한순간에 패닉에 빠지며 너나할 것 없이 팔을 휘적거였다. 내 뒤에 있는 누군가가 내 머리를 마구 밀치며 앞으로 넘어가려는 것이 느껴졌으나 나 역시 급한 상황이라 그런 그를 위해 가만히 디딤대 역할을 해 줄 수가 없었다.
"우아아! 제길! 빨리 나오란 말이야! 앞에.."
콰작
"아악! 팔! 팔이!"
귓바퀴로 빨려들어오는, 선명하고도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깡마른 남자의 비명이 들려왔다. 사람의 팔을 물어뜯는 소리를 이렇게까지 확실하게 들은 적이 있을까.
다행히 앞에서 넘어졌던 사람이 현관으로 잘 빠져나갔는지 앞이 뻥 뚫리는 게 느껴졌다. 벽을 붙잡고 앞으로 몇 걸음 걸어나가며 뒤를 쳐다보자, 금방 여자 좀비에게 물렸던 돼지가 무릎을 꿇은 채 깡마른 남자의 한쪽 팔을 붙잡고 물어뜯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제길, 즉사해서 바로 좀비로 변한건가!
깡마른 남자는 머리를 마구 흔들고 있는 돼지의 얼굴에 주먹질을 퍼부으며 소리질렀다.
"으가각.. 신창훈 이 미친새꺄! 왜 나를 무는거.. 너.. 너 설마.."
"우우우.. 꾸으으.."
우적 우적
"아아아악! 안돼! 먹지 마! 먹지 말란 말야!"
구해주고 싶지만 방도가 없다. 나는 잠깐 주저하다가 고개를 흔들면서 앞으로 뛰쳐나갔다. 이들이 좀비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었으리라 생각했던 건 기우였던 것 같다. 긴팔들을 주워입었던 것도 그냥 우연이었나.
잠깐 주저한 덕분에 내 앞엔 아무도 없었다. 나는 이제 좀비가 되어버린 돼지와 함께 뒤엉킨 깡마른 남자와, 그에게 다시금 다가가고 있는 여자좀비를 힐끗 쳐다보며 계속 현관을 향해 달려나갔다. 순간 나보다 한 발 먼저 밖에 나가있던 애꾸가 현관 앞에 서서 나를 쳐다보더니, 문고리를 확 잡아채는 것이 보였다.
저 자식 설마..!
"미.. 미친놈! 안돼! 하지마!"
"킥!"
콰앙
나쁜 느낌을 받은 나는 전 속력을 다해 앞으로 내달리며 문을 들이받았다. 그러나 그는 아예 작정을 한 건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미친새끼! 나를 여기에 가두려고!
문은 아직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 나는 온 힘을 다해 어깨로 문을 밀면서 조그마하게 열린 문의 틈새에 몸을 밀어넣으려 했다. 그러나 나보다 월등히 힘이 강한 그는 내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나는 젖 먹던 힘까지 짜내어 문을 밀며 힘겹게 말했다.
"제발.. 하지.. 마!"
"크큭.. 강아지.. 너 때문에 나는 앞으로 애꾸로 살아야 한단 말이다.. 그 보상을 받아야지.."
"형! 김윤호! 이 새끼좀 어떻게 해 봐! 제발!"
서서히 틈새가 좁혀지기 시작한다. 나는 온 몸을 뻗대며 윤호와 수정형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둘은 내 부름에 응답을 하지 않았다.
제발.. 잠재능력이라도 일어나라.. 제발.. 지금 한 순간만..!
"잘.. 가라.. 좀만아!"
쾅
결국 문은 닫히고 말았다. 나는 참담한 심정이 되어 외쳤다.
"젠장! 열어! 문 열어!!"
쾅쾅쾅쾅
나는 양철문을 마구 두드렸지만 문 저편에 있는 개자식이 나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 거기에 다시 한 번 내 몸에서 힘이 빠지게 만드는 '철컥' 하는 소리.. 빌어먹을, 열쇠까지 챙기고 있었나..
일 분 일 초가 급한 상황. 한 순간이라도 지체하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이미 이렇게 된 이상 여기로 나갈 수는 없다. 더 이상 시간을 끌어봤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나는 빠르게 단념하고 다른 길을 찾기로 했다. 얼른 몸을 뒤로 돌리며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순간 저 앞에 누워있는 채 두 좀비들에게 마구 물어뜯기고 있는 깡마른 남자가 눈에 들어오며, 동시에 저 편에 있을 달빛이 들어오고 있는 커다란 유리문이 생각났다.
유일한 돌파구는 저기밖에 없다!
다행히 지금 난장판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복도에서 살짝 떨어진 지점. 나는 빠르게, 하지만 조심스럽게 마루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나는, 귀를 가득 메우는 참혹한 소리를 생생히 들을 수 있었다.
으드득- 으드득-
콰직 콰직
쩝 쩝 쩝
"크.."
이건.. 아니다. 나는 진저리를 치며 고개를 돌렸다.
지금까지 내가 보아온 참혹한 현장들은 거의 우리들이 좀비를 죽이면서 만들어 내었던 것.. 하지만 지금은 그 반대다. 내가 현관에서 애꾸와 다툰 단 몇 초 동안, 깡마른 남자의 상반신은 이미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난자되어 있었다.
"으그극.. 끄극.."
그는 의미불명의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고통을 참으려 했던 건지 혀를 이빨 사이에 끼워문 채 눈을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다. 죽기 직전인 건가. 정말 도저히 눈 뜨고 볼 수가 없군.
목덜미가 떨어져 나간 채 좀비가 되어버린 돼지는 그야말로 돼지처럼 추접하게 깡마른 남자의 어깻죽지를 뜯어먹고 있었고, 긴 머리를 늘어뜨린 여자 좀비는 반쯤 잘린 풍선처럼 생긴 무언가를 손에 든 채 게걸스럽게 그것을 파먹고 있었다. 한순간 나는 그것이 무슨 장기인지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 나는 그 생각을 떨쳐내었다. 내가 미쳤나..
"엇.."
아직 내겐 운이 남아있는 것인가? 창문까지 뛰어나갈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살짝 걸음을 옮기고 있던 내 발치에 무언가가 걸리는 것이 느껴져 확인해보니, 꽤 튼튼해보이는 야구방망이 하나가 눈에 띄었다.
정말 다행이다. 여차하면 유리창을 몸으로 뚫고 나갈 생각이었는데 이런 도구를 얻게 되다니.
물론 이 조폭들이 예전부터 써온 듯 한 무기들이 여기저기 굴러다니기는 했지만 죄다 마루 한 가운데에 널브러져 있어, 그것을 구하러 몇 초를 허비한다는 건 곧 그만큼 좀비와 뽀뽀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기도 해 나는 아예 포기하고 있었다. 나는 가만히 방망이를 집어들고 마루 안으로 들어섰다. 이제 신나게 식사를 하고 있는 놈들과의 거리는 고작 두 세 걸음. 미치겠다.
파박
"익.."
한 순간 깡마른 남자의 몸이 크게 떨리더니, 내 근처 벽에 피가 확 뿜어져나오며 내 얼굴에까지 핏방울이 튀어올라왔다. 나는 방망이를 들지 않은 손으로 볼을 닦아내며 놈들을 주시했다. 아직 놈들은 식사에만 열중하고 있다. 허나 저 깡마른 남자가 어느 순간 좀비로 변할지 모르니.. 빨리 뛰쳐나가는 수밖에.
여기는 이층이다. 때문에 그냥 뛰어내리면 자칫 크게 다칠 수가 있어서 나는 창문에 붙어선 뒤 바깥을 잘 확인하고 뛰어내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지금 그랬다간 뭔 꼴을 당할지 모른다.
더이상 고민하지 말고 이제 창문 깨고 뛰쳐나가자. 나쁘게 떨어지더라도 이층인데 죽기야 할까.
"후우.."
정신차려 김진환.. 차도 얻었고, 지금만 잘 하면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있는거야.
나는 피비린내가 가득한 내음을 감수하면서 심호흡을 했다.
셋에 뛴다.
하나..
둘..
셋!
"이야아아!"
나는 공포를 없애기 위한 비명을 지르며 창문 쪽으로 뛰쳐나갔다. 순간 깡마른 남자를 뜯어먹고 있던 두 좀비가 나를 확 쳐다보는 것이 보였다. 그래봤자 저 놈들은 런너가 아니니 나는 살 수 있..
빠각
"아우 썅!"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유리창을 깨버리기 위해 방망이를 쳐드는 찰나, 한 순간 발가락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나는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뭐야, 벽돌? 이런 게 왜 여기에 있는 거야?
눈물이 쏙 빠질 정도의 아픔이었지만 지금 이 고통을 음미할 여유는 없다. 나는 내 뒤에서 나에게로 다가오고 있을 좀비들에게 대처하기 위해 뒤를 쳐다보았다. 내 예상대로, 두 좀비들은 파먹을 대로 파먹은 깡마른 남자의 시체를 쓰레기처럼 내버려둔 채 나를 향해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외다리로 뻘뻘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이 놈들을 처리한 뒤 행동할지 아니면 탈출만을 생각해야 할 지 생각했다.
순간 저 뒤에 배를 위로 하고 누워있는 채 버려져 있던 깡마른 남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배 부분을 모두 뜯어먹혀 하반신과 상반신이 분리되어 있는 상태에서, 이제 좀비가 된 그 남자는 고개를 이상한 각도로 뿌득뿌득 뒤틀더니 한 순간에 몸을 확 뒤집어 양 팔만을 이용해 마구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곧이어 그 괴물은 뒤틀린 목으로 내 쪽을 바라보았다.
어두운 방 안에서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높고 낮은 여섯 개의 회색 안광..
더 이상 뭘 생각하냐. 나는 소름이 쫙 돋는 걸 느끼며 눈을 까뒤집고 유리창에다 방망이를 휘둘렀다.
와장창
"큭!"
이건 뭐냐! 한 방에 깨어져 우수수 쏟아져내릴 줄만 알았던 유리문은, 내 예상을 깨뜨리고 거미줄처럼 쫙쫙 갈라지기만 한 채 꿋꿋하게 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깨져나간 부분은 딱 내가 휘두른 방망이의 끝에 맞은 부분 뿐이었다. 몇 걸음도 안 되고 있는 곳에서 내게 다가오고 있는 좀비들 때문에 나는 극심한 공포에 휩싸여 마구 방망이를 휘둘렀다.
"으아아! 깨져! 깨지라고!"
와장창 쨍그랑
여유가 없기에 서너 번 휘두르는 것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유리창은 여전히 서너 군데에 구멍이 갔을 뿐 내가 빠져나갈 정도로 깨어지지는 않았다. 아 모르겠다!
"으아아아!"
와장창창
바로 목 뒤에서 좀비의 입김이 느껴지는 것만 같아, 나는 그냥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유리창을 향해 뛰어들었다. 한 순간 내 눈 앞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곧 내 양 볼에 휘이잉 하며 바람이 느껴지면서 나는 밑으로 곤두박질쳐 내려가는 걸 느꼈다.
콰앙
"끄억!"
1차 충돌. 뭔가 묵직한 철판에 부딫히는 듯 한 느낌과 함께 나는 살짝 위로 떠올랐다. 곧이어 나는 내가 부딫힌 무언가에서 밑으로 굴러떨어지며 땅바닥과 진한 키스를 해야 했다.
털퍼덕
"어이구.."
살면서 이렇게 아팠던 적도 또 없다. 나는 내가 첫번째로 부딫힌 듯 한 물체를 붙잡고 스스로를 부축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서히 눈앞이 보이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나는 집 밖에 세워둔 자동차 위로 떨어진 듯 했다. 그리고 땅바닥으로 다시 굴러떨어진 거지.. 큭, 입술 터진 거 아냐?
나는 입술과 이마를 번갈아가면서 만지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비틀비틀 걸어 차 앞 쪽으로 나가려니 떨어진 충격 때문에 멍멍한 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길! 진환이가 안에 있다구요! 진환아! 이거 놔요!"
"니가 문 열었다가 저 새끼들이 끼어나오면 어쩌려고! 진환인지 뭔지 하는 놈은 틀렸으니까 빨리 떨어져!"
"입 닥쳐! 김진환! 대답해!"
소리는 이층으로 들어가는 계단에서 나고 있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니 윤호와 살아남은 조폭 한 명이 계단에 서서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나는 이미 빠져나왔단다, 뒷북치지 마라 김윤호.. 아까 내가 부를 때나 구하러 올 것이지.
소란을 피우느라 내가 유리창을 깨고 나온 소리를 듣지 못한 듯 싶다. 윤호를 부르려고 쿨럭거리면서 앞으로 한 발짝을 더 나서는데, 아까 밖으로 빠져나온 뒤 이들이 처리했는지 집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던 회사원 좀비가 떡이 되어 벽 쪽에 처박혀있었다. 아까 집 안에서의 일이 생각나 얼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리자 문 쪽에 수정형과 애꾸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저 새끼가 염치도 없이 아직도 서 있다 이거지?!
"이 신발새꺄!!"
"어?"
뻐어억
온 힘을 다한 일격. 두 발짝을 뛰어들며 길게 내뻗은 주먹은 고개를 확 돌리고 있는 애꾸의 턱에 정확하게 꽂혔고, 동시에 놈은 크게 휘청거리며 땅에 자빠졌다. 나는 주먹이 상하는 것도 상관하지 않은 채 애꾸를 무차별로 구타하기 시작했다.
"개새꺄! 신발 개같은 새끼! 죽어! 죽어! 죽어 죽어 개자식아..!"
"지.. 진환아! 진환아! 너 어디서.. 아니 그것보자 진정해! 진환아!"
사정을 모르는 수정형은 깜짝 놀라며 나를 말렸다. 나는 힘없이 손을 내밀고 있는 조폭에게서 떨어지며 숨을 몰아쉬었다. 한참 헉헉거리며 애꾸를 쳐다보고 있는데 윤호가 후다닥 뛰어내려오며 내게 말했다.
"야 이 새꺄! 너 왜 늦게 나오고 지랄이야, 죽은 줄 알았잖아! 대체 어디로.."
"저 신발놈이 나를 집 안에 가뒀다고!"
"..뭐?"
내가 벽에 기대 주저앉은 채 헉헉거리고 있는 애꾸를 가리키며 말하자 윤호는 무슨 소리냐는 듯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다가, 곧 상황을 이해했는지 그를 사납게 노려보았다.
"이 강아지가.."
챙그랑
분위기가 험악하게 변해가는데 갑자기 유리창이 깨지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어디서 들려왔는지는 확실치 않았지만, 금방 유리창을 깨고 날아온 나는 내가 뚫고나온 베란다를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뭐야 저게?"
그곳엔 무언가 기다란 것이 서 있었다. 한순간 나는 집 안에 남아있는 좀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그렇지는 않아 보였다. 상당히 꼿꼿하게 서 있는 것이 무슨 인형 같기도 했다.
순간 달빛이 그것에 확 비추어지며 놈의 모습이 드러나자, 나는 그것을 처음 보는데도 놈의 정체를 확신할 수 있었다.
그림자가 드리워질 정도로 기다란 손톱.
함몰된 눈.
퍼져서 흉하게 늘어져 있는 귀.
"저거.. 저거 리스너(Listner).."
촤카카캉
나는 말을 채 끝마치지도 못했다. 내가 말을 꺼내는 순간, 놈은 흡사 공기를 박차는 듯한 동작으로 한순간에 내 앞으로 날아오며 내 앞에 서 있던 자동차의 등짝에 커다란 흉처를 남겼다.
"..."
"..."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놈은 나를 지나쳐 벽까지 날아간 채 동태를 살피고 있었다. 지금 나 죽었다 살아난 거 맞지?
이게 리스너..
"큭.. 큭큭큭.."
순간 누군가가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원망섞인 눈으로 웃음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보았다. 내게 얻어맞은 채 뻗어있던 애꾸 덩치였다. 그는 지금 상태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르는지 조용히 웃더니 벌떡 일어나며 외쳤다.
"이 개같은 새끼가! 내 눈깔까지 후벼파고, 신발놈이 안에다 쳐박아놨더니 어떻게.."
푸각
1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의 얼굴이 꿰뚫리기까지는.
그가 내게 열 뻗힌 악담을 퍼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내 앞에 서 있던 리스너는 그를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가 그 예리한 손톱을 그의 얼굴 한복판에 꽂아넣었다. 기다란 손톱이 그의 얼굴을 관통해 뒤의 벽에 박히는 것이 보였다.
"꺼.. 꺼거.."
불행히도 즉사하지 못한 애꾸는, 그나마 남은 한 쪽 눈까지 관통당한 채 손을 바들바들 떨며 입에서 거품을 게워내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리스너는 벽 채 그의 얼굴을 찢어발겼다.
푸좌자자작
"...!!"
"으..!"
털썩
엄청난 양의 피와 피 아닌 무언가가 주변으로 퍼지며, 머리가 사라져버린 애꾸의 몸은 땅에 힘없이 널브러졌다. 운 없게도 대문 앞에 서 있던 윤호는 얼굴에 애꾸 머리의 내용물들을 잔뜩 처발라야 했다.
리스너는 가만히 자신의 손톱을 까딱거리는가 싶더니, 주변의 소리를 감지하다가 우리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자 곧바로 쓰러져 있는 애꾸의 목없는 시체의 상처 부근에 얼굴을 대고 게걸스럽게 시체를 뜯어먹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 참혹한 광경을, 눈도 돌리지 못하고, 고개조차 돌리지 못한 채, 가느다란 숨 한번 내뱉지 못하고 지켜보아야만 했다.
"..."
"..."
우린.. 죽었다.
=================================================================
<살기위해 뛰어라>
1ȭ : http://pann.nate.com/b200004270
2ȭ : http://pann.nate.com/b200004281
3ȭ : http://pann.nate.com/b200004294
4ȭ : http://pann.nate.com/b200008195
5ȭ : http://pann.nate.com/b200008204
6ȭ : http://pann.nate.com/b200008220
7ȭ : http://pann.nate.com/b200012346
8ȭ : http://pann.nate.com/b200012362
9ȭ : http://pann.nate.com/b200012371
10ȭ : http://pann.nate.com/b200012387
11ȭ : http://pann.nate.com/b200012396
12ȭ : http://pann.nate.com/b200012404
13ȭ : http://pann.nate.com/b200015383
14ȭ : http://pann.nate.com/b200015388
15ȭ : http://pann.nate.com/b200015395
16ȭ : http://pann.nate.com/b200015403
17ȭ : http://pann.nate.com/b200015410
18ȭ : http://pann.nate.com/b200028783
19ȭ : http://pann.nate.com/b200028788
20ȭ : http://pann.nate.com/b200028791
21ȭ : http://pann.nate.com/b200028797
22ȭ : http://pann.nate.com/b200028807
23ȭ : http://pann.nate.com/b200039615
24ȭ : http://pann.nate.com/b200071103
25ȭ : http://pann.nate.com/b200125372
27ȭ : http://pann.nate.com/b200175730
외전 - 1화 : http://pann.nate.com/b200012428
외전 - 2화 : http://pann.nate.com/b200015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