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눈팅만하는 30대 후반 직장남입니다.
워낙 술을 즐겨해서 주말에 푹쉬고 나면 월요일에는 꼭 테이프를 끊습니다.
하여 직장 후배와 매제를 불러 요즘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를 안주삼아 소주를 들이키기 위해 술집 인근의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워두었죠
그렇게 고소한 전어구이와 함께 꽤 빠른시간에 다량의 소주를 복용하고 2차로 노래방을 무사히 마친후 노래방과 공영주차장이 거리가 있어 미리 대리운전을 부르고 공영주차장으로 갔죠...
근데 이게 웬일입니까? 차key가 없는거에요...
주머니를 뒤져봐도 노래방에 다시가서 룸을 샅샅히 뒤져봐도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차가 있는곳에 와서 문이 잠겨있는것을 보고 너무 늦기도 하고 취해서 대리를 취소하고 택시를 타고 그냥 집에 가서 잠을 청하고 다음날 차가 있는곳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차가 없는거에요...이상하다 싶어 같이 술을 먹은 매제, 후배에게 전화를 하고 심지어 대리기사까지 전화를 해서 행적을 확인하고 혹시 술에 필름이 끊어져서 차를 몰고 올수 있겠다싶어 주차장 주변, 노래방 주변, 집주변 모두 샅샅히 뒤져 봤는데도 차가 보이지 않는겁니다.
황당하기도하고 두렵기도 하고.. 참고로 차종은 토스카이고 년식은 1년이 채 안되는 신차입니다.
그래서 경찰에 도난신고하니 20분뒤에 경찰관2명이 오더라구요. 자초지정을 설명하니 저를 술이 덜 깬넘으로 간주하는거에요...그러면서 "종종 술 드신분들이 착각을 해서 딴곳에 주차하고 도난신고한다고 같이 찾아보자"고 그러더군요...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그럴수 있겠다싶어 20분정도를 같이 찾아보다가 공영주차장에서 300미터 떨어진 다른 공영주차장에 세워져있는걸 발견했죠...경찰관들은 위아래로 보면서 당연한듯이 "이것봐요 선생님이 착각해서 여기에다 세워두셨군요"라고 하면서 허위신고했다고 벌금을 내야한다고 농담을 하더라구요...이상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차가 깨끗이 잘 주차되있어서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경찰관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차를 열어본 순간 경악을 금치못했습니다. 네비며 골프백(set)가 모조리 없어진겁니다. 그래서 다시 그 경찰관들 불러서 사실을 확인시켜줬구요...
그제서야 내가 취해서 횡설수설 한 것이 아니라는 걸 확인한거죠...
그런데 경찰은 cctv가 없어서 잡을 수 없다는 말만 하더라구요
지문감식이나 이런건 얘기도 없구요...다행인것은 차는 깨끗하더군요
아뭏튼 물건은 없어져서 억울하지만 차에 해코지는 하지 않아서 고마운 생각까지 들더군요...
아뭏튼 여러분들도 차량key, 특히 리모콘키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제 생각엔 키를 주운 도둑님께서 리모콘을 눌러보고 소리가 나니까 차를 열어봤을꺼고
견물생심에 물건을 가져간거라 생각됩니다....
잼 없는 얘기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