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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참다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에휴 |2009.09.09 03:05
조회 279 |추천 8

 

 

 

 

제목을 바꿔야겠네요, 한마디가 아니고 백마디는 해야겠습니다.

 

4일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쵸?

지금까지 박재범군 기사, 댓글. 모두다라고 하기에는 너무 방대한 양들이기에

볼만큼 봤다고만 하죠. 인터넷만 켜면 범람하던 기사들이니까요.

 

 

이 글에서 저는 2pm팬이 아니고 그냥 좋아하는사람입니다, 하면

믿어줄분 몇분 없다는거 잘 알고있습니다. 어차피 글 쓰는 목적이 일명 빠순이,

라고 불리는 분들이 쓸만한 박재범군 옹호글이니 2pm팬이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누구나 어디가서 빠순이소리 듣기 싫습니다.

그래도 그런소리 들을 각오로라도 이 글 써야겠습니다.

 

 

어떤 글이던지 다 보셨겠지만

박재범군 잘못했습니다.

팬들중에도 박재범군 잘했다는사람? 못봤습니다.

자기도2년만 미국에서 살았으면 그런소리 했을꺼네 어쩌네. 이거 저도 봤습니다.

근데 이런 글은 박재범군 잘못안했다는거 아니잖아요.

생각없는 말이긴하지만 가수의 입장을 합리화시켰을 뿐이죠.

 

첫날은 그려려니했습니다.

악의적으로 해석된 해석본은 이미 퍼질대로 퍼진상태였으니까요.

온갖 자극적인 기사 헤드라인들이 제대로 한몫한거, 4일동안 쭉 지켜봤습니다.

저같아도 첫날은 재범군욕 많이했습니다.

눈팅족이다보니 손으로 쓰는 일은 없이 그냥 댓글들만 보며 맞아,맞아 했었지요.

원래 사람이 그렇지 않습니까, 울컥하면 이성보다 감정이 더 먼저 나오는거요.

 

그래서 첫날은 뭐 욕 먹어도 싸다, 이런생각 했습니다. 솔직히요.

둘쨋날? 그래 뭐 요새 대세라는 아이돌그룹 멤버가 그랬으니 충격이크겠지.

그래도 적어도 셋째날부터는 괜찮아질줄알았습니다.

근데 왠걸요.

그룹탈퇴서명, 그룹해체서명, 연예계퇴출서명. 등

연예인으로서의 수명을 완전히 끊어버리려는 운동이 여기저기서 일어나더군요.

 

 

유학생이 해석한 해석본이 돌아다니기 시작했지만

팬들이 아무리 이곳저곳으로 퍼나르면서 알리기운동하면 뭘합니까.

이미 한사람씹기에 열을 올린 한국 기자들과 네티즌은 눈길한번 안주더군요.

저도 아이돌그룹팬질 오래해봐서 압니다.

다른의미의 해석본나오는거?

왠만한 연예부기자들 다압니다. 한사람당 캡쳐물 하나만 보내도

순식간에 몇십통씩오는거 당연한거아닙니까?

근데 그런기사 티끌만큼도 안보였습니다. 가뭄에 콩나듯이 나오는 기사라고는

죽이기가 너무 심하지않느냐, 이런거였습니다

기사 삼십개에 하나꼴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그런 기사나오면 댓글들 반응 어땠는지 다들 아실꺼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제나라 욕할마음 추호도 없습니다.

그런데 나라가 아닌 같이 한나라에서 사는 사람들때문에 참 입과 속이 쓰네요.

 

 

 

생각해보세요.

컴퓨터키보드로 죽어나간사람 몇명이나 있을꺼라고 생각하십니까?

연예인만해도 참 많이 생마감했습니다.

저 사실 박재범군 자살안한것만해도 용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든 욕먹으면 힘듭니다.

그런데 얼굴조차모르고 나이도 모르고 비판이 아닌 그저 인신공격들뿐인 비난들이

한꺼번에 쏟아진다고 생각해보세요.

저라도 안좋은생각 했을겁니다.

연예인이라 감수해야된다구요? 감수할만큼만 비난하셨습니까?

이제 스물세살입니다. 오십을 먹든 육십을먹든 비난쏟아지는거 못견딥니다.

더군다나 가까운곳에 가족조차 없었습니다.

그 심정 이해가 조금이나마 가십니까?

 

 

어쩜 사람들이 그렇게 모질고 잔인한지.

전 지금까지 한국에서 태어나서 살면서 우리나라 정많이 느끼고 자랐습니다.

불같이 화내다가도 눈물어린 사과면 뒤끝없이 탈탈 털고 다시 잘 지내는거.

해외는 안나가봐서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만 있을수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자랐습니다.

커오면서 크고 작은일들을 봐오면서 수도없이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번일만큼은 그런거 하나도 못 느끼겠더군요.

이렇게 잔인하고 차가운면이있다는거 새삼느꼈어요.

 

 

일 터지고 쏟아지는비난에 사과했습니다.

일 터진날 인천인가서 공연한거 스케줄강행했다고 쓴소리들으면서

활동중단하라고 해서 했습니다. 노다지에서 하차했구요,

견디다못해 탈퇴하고 탈퇴선언후 바로 미국갔습니다.

 

 

이 모든게 4일만에 일어난일입니다.

4년전 가수가 되겠다는 일념하에 혈혈단신으로 건너온 교포가

4일만에 모든게 무너지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박재범이라는 사람에게 한국이 얼마나 따뜻했었을지.

4년전 연고도없는 한국이 얼마나 온정있게 대했었겠습니까?

아니면, 아직 얼굴도 알려지지않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묻혀 사는 연습생에게

얼마나 따뜻했을까요?

한국이 그에게 따뜻했던시간 별로없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네티즌이 말했다시피 그에게 모국은 한국입니다.

되게 웃기네요.

미국사람이라도 어쨋든 핏줄이 같은 사람이 잘못했는데

그걸 반성하며 자숙할시간도 빼앗기고

모국에서 들을말 못들을말 들어가면서 쫓기듯이 미국으로 갔습니다.

 

 

탈퇴선언후에 다시금 쏟아지는 옹호기사, 그리고 댓글.

네, 댓글이요? 기사에따라 이리갔다 저리갔다하는거 옛날부터 아주 잘봤습니다.

여론몰이하는데 기사만큼 좋은게 없죠.

기자님들 굉장히 머리 좋으십니다.

한사람 벼랑끝으로 모는데 앞잡이 노릇하시더니,

뒤따라오던 사람들이 끝내는 벼랑끝으로 밀어내니까

난 잘못없다, 너네들이 밀지 않았느냐. 하는식으로 나오는거.

수도없이 봐왔지만 이번 일처럼 뼈져리게 느끼는거 참 간만이네요.

 

 

 

박재범군? 잘못있습니다.

네티즌들? 물론있습니다.

기자분들? 어쩌면 박재범군보다도, 네티즌들보다도 더한 잘못 많이하셨습니다.

박재범군 벼랑끝으로 몬것도, 네티즌 선동해서 그를 밀어낸것도,

모두 당신들 펜대에서 나온겁니다.

여기서 이렇게 떠들어봤자 귓속으로 들어가기 힘든거 압니다만,

이런거 표출도 안하고 속으로만 끓였다가는 울화통터질까봐 다 쏟아내는겁니다.

 

 

비판하는 댓글 많이 봤습니다.

비록 인신공격들에 가려져서 찾아보기 참 힘들었습니다.

감정 많이들 상하신거압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인신공격까지 넘어가서 떠나는 사람 등뒤에도 칼꽂은 분들.

잘 생각해보세요.

 

당신들 손가락으로 날린 칼이 박재범군 등뒤에만 꽂힐것같습니까?

시애틀에서 박재범군이 오기까지 잠도못자고 기다릴 가족들,

수많은 네티즌들의 분노에 눌려 말한마디 못한 팬들 가슴에도 꽂혔습니다.

 

 

 

박재범군 가족들 입장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셨습니까.

맏아들 가수시킨다고 아무런 연고없는 한국으로 보낸 어머니 마음 한번이라도,

딱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셨습니까.

변죽좋게 남에 엄마 걱정까지 한다구요?

전 솔직히 이 일 일어나자마자 박재범군도 그렇지만 가족들이 더 걱정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청원들 저도 봤습니다. 그런거 미국에 계신다고 모를까요?

아들일인데 모를리가 있습니까?

엄마한테 효도하고싶다고 하던 아들이 치명타입고 다시 엄마품으로 돌아갑니다.

가는 아들이나, 기다리는 엄마 마음이 재회의 설렘으로만 가득할까요.

둘다 멍투성이 가슴만 안고 재회할 거라고밖에는 전 생각 못하겠는데요.

 

 

감정이 격해지다보니 이거 뭐 뭔말하는지도 저도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이번일 터지면서 저는 박재범군편에 서서 이런글 쓸지 몰랐습니다.

다른 팬덤에있었고, 이번일때문에 저도 박재범군한테 실망 많이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판을 친 오늘은 도저히 박재범군 안쓰러워서

가만히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두서없는 제 글보고 욕하실분들은 하셔도됩니다.

욕을 하시던 어떤 말씀을하시던 그건 다 개인적인 생각이니까요.

제가 이 글을 쓰는 것처럼요.

 

 

마지막으로 박재범군에게 인신공격하셨던 분들,

박재범군 까댄다고해서 애국자 아니고, 박재범군 옹호한다고해서 빠순이 아닙니다.

중간입장에 서있는 사람들이 두 세력보다 훨씬 많다는거 기억하세요.

나라를 대표해 화를 내는 척하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보세요.

 

 

그리고 최초유포자분.

고3이라는 말에 할말이 딱 끊겼습니다.

수능에 올인해야되는시점에 이런일 터져서 본인역시 학업에 막대한 지장이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느낄건 느껴야하지않겠습니까?

본인이 그냥 한번 엿먹어보라고 그런건지, 반응 좀 끌어보려고 한건지 몰라도

당신이 한 일에 한 사람의 인격이, 꿈이, 바닥으로 떨어져버렸습니다.

잠도 안올정도로 무섭다고 하셨죠?

안타깝긴하지만 본인이 벌인 일에 그만큼 댓가 치르는건 당연한겁니다.

박재범군도 본인의 일에 수십배가되는 댓가 치르고있지 않습니까?

제가 할말인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반성하고 또 반성하세요.

 

 

 

 

안타깝네요, 박재범군. 상처만 가득안고 돌아가는길 편치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받았던 사랑들보다 창과 화살들이 훨씬 더 많은것 같아 안쓰럽네요.

가서 반성할건 하고, 지금까지 달려왔으니 쉴건 쉬고.

부디 팬들의 기다림이 오래되지만 않기를 바랍니다.

 

 

한국에 대한 기억들이 너무나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것들이 되지 않길.

 

 

 

추천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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