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eet-korea.de/ 를 통해 알게된 Stefan(슈테판).
그는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한국에서 나중에 일하고 싶어서 탄뎀파
트너를 찾게 되었다. 나는 뭐, 독일어 좀 더 잘해보려고 찾았구.
예를 들어, 내가 한 주제에 대해서 글을 써가면 고쳐준다던지.
오늘 기차타고 하이델베르크로 슈테판이 와서 데이트를 했다.
하이델베르크 중앙역 안에서 난 짙은 녹색 체크무늬 긴 블라우스를
입고, 그는 하얀 티셔츠를 입고 서로를 찾아냈다.
서로를 찾고, 인사를 나눴고 서로 소개를 하면서 버스를 타고 시내
로 나갔다.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던 Hauptstrasse 길거리를 걸으며
얘기를 계속 나눴다. 슈테판이 한국말을 얼마나 잘 하는지, 시험삼
아 몇 가지 질문을 했다. 생각보다 말을 잘 알아듣고, 답할 줄도 알
았다. 한국 모음 자음도 다 알았고, 또 발음이 정말 좋았다. 내가 한
국어를 처음으로 가르치는데, 참 괜찮은 친구를 알게 된 것 같다.
Universitaetsplatz 대학 광장에 있는 카페에 앉아서 서로 얘기를
주거니 받거니 했다. 나는 슈테판이 그동안 배웠던 한국어문법책을
보면서 도대체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되나 고민했다. 먼저 자기소
개 정도 할 줄 알도록 가르쳤다. 그리고 그가 갖고 있던 질문에 대
해 답해줬다. 이런 저런 얘기로 꽤 오랜 시간을 보내다가 그가 기차
를 타고 집에 가야해서 함께 중앙역 까지 걸어갔다. 난 사실 트램타고 갔음했는데, 슈테판이 걷고 싶다고 했다.
뭐, 선선한 바람쐬
면서 얘기 나누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중앙역에 도착해 몇 분 뒤에 그가 타야할 기차가 떠나서 급히 승차
구역을 찾아 걸었다. 그리고 뭐, 간단한 작별 인사와 함께 헤어졌
다.
내가 느낀 슈테판은 편안한 사람이었고, 나부터가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니까 참 편안하고 기분 좋은 만남이 되었다. 그
는 때때로 내가 얘기할 때 호탕하게 웃곤 했다. 처음 만났지만, 서
로 편안하게 대화하면서 웃을 수 있는 일이 많아서 좋았다.
앞으로 내가 슈테판에게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반대로 내가 슈테
판에게 어떻게 한국말을 잘 가르쳐줄지 고민할 것이다.
예를 들어 가끔 통화하면서 한국말을 가르쳐준다던지, 나에게 편지
를 보내면 내가 고쳐준다던지 등등. 여러가지 방법 중에 우리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될 것 같다.
다음 만남은 그가 사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예쁜 도시에서 있다.
기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