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올해 서른먹은 한남자의 아내고..한아이의 엄마입니다..
저번주 목요일날 술을 드시고 직장에서 주무시다가..
누운상태로 토사물이 기도를 막아서..
아무도없는 사무실 1층에서..외로이 돌아가셨습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정신도 없었고..
환갑도 안된 아빠의 사망소식에..전 대성통곡하고 우는거밖에..할수가 없었습니다..
경기도 살던 고모들이..연락이 되서 오셨고..
몇년동안 인연끊고 살던..친정오빠도 연락해서 왔고..
일사천리로..병원영안실에서 장례절차를 밟았습니다..
저는 반쯤 정신줄을 놓은 상태에서..울다 멍하니있다 울다 멍하니있다..를 반복했습니다..
3일장 내내 눈은 퉁퉁 부어있었고...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빠의 장례식이 시작될때부터..
어디선가 연락을 듣고 온..아빠랑 잘 아는 사이였다는 아저씨들이 하나둘씩 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셨다니깐...와주신것만해도 고맙고 감사해서..인사도 하고 애써 웃어보이고 했습니다..
근데 그아저씨들의 입에서 나온말은..
나랑 친정오빠가 아빠 산제처리 해서 그돈도 받고 연금도 받으라는 거였죠..
우린 그런거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그거 하나만 생각하고 슬퍼하고 있는데..
별안간 고모들하고..고모부들하고 아빠친구라는 아저씨들의 입에선..
돈...얘기가 나오고 있더군요..
머 친정엄마두 정신분열증 증세가 있어서..엄마모시고 살고 하믄 힘들거 아니깐..
우리식구위해서 그러는줄 알았습니다..적어도 그때까지는...
그래서 그분들이 하자는대로 다 했습니다..
금요일날..돌아가신 다음날..둘째고모부가 저랑 친정오빠를 부르더군요
자기들이 각서를 써서 우리더러 싸인하라고..
앞으로 아빠앞으로 나오는 모든돈은 고모들이 관리하겠다는...
엄마는 정신분열증에 나랑 친정오빠는 아직 어려서..돈관리는 못할거라고..
정신줄 반쯤 놨던저는..머 다 우리식구 위해서 저러시겠지 싶어..아무의심없이 싸인을 했습니다..
근데 친정오빠는 꺼려하더군요..
그러자 아빠친구분들이랑 고모들이랑 고모부들이랑 똘똘 뭉쳐서..
설득을 하기 시작했죠..수적으로 밀어부치며..엄마일찍 돌아가시면 큰돈들일 많다고..자기들이 관리하겠다고..저랑 오빠는 엄마한테 돈 안쓰고 개인적인 돈으로 쓸거같다고..
찜찜했지만 오빠도 싸인을 했습니다..
장례식이 끝나고..아무렇지도 않게..남은 부의금을 고모들이 챙겨가더군요...(400마넌정도 되는돈이었습니다)
저나 오빠는 반박할 새도 없이..
큰돈들일 있음 내놓는다고..
나중에 와서 생각해보니..아빠가 빛이 좀 많았습니다
고모들이나 아빠친구분들한테도..적게 많게 빌린돈이 좀 있었나봐요...
그거라도 받을라고 저렇게 혈안이 되있어서..아빠앞으로 돈 나오는건 다 받으라고...
어이가 없네요..
자기 친오빠가 돌아가셨는데..슬퍼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으면서..(고모,고모부들..아빠친구분들 슬퍼하는거 한번도 못봤습니다..)
돌아가셔서 받은 부의금을 챙겨가고..
아빠이름으로 나오는 모든돈을 자기들이 관리하겠다고 하고..
진짜..돈앞에서는 식구가 남보다 못하다는 말을..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친정엄마 생활비라도 좀 보태줄까 해서 일자리 알아본답시고 며칠 컴을 못했습니다..
친정오빠가 여기저기서 알아봤는데..은행권에서 대출받은돈도..적으면 몇천..많으면 1억 가까이 될거같다고 하네요..
산제처리도 안될거 같고..술드시고 돌아가신거라..
연금도..친정엄마와 아빠가..이혼하신 상태로 재결합 하셔서..아빠가 엄마 돌봐왔기때문에..다시 혼인신고할 생각을 못하신거같아요..그래서 못받을거 같다고...
아빠가 꼭 좋은곳 가셔서..우리가족 힘내서 살수있게 도와주시겠죠?ㅠㅠ...
눈물이 마른줄 알았는데..또 흐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