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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번 버스 타신 여자분...저 순간 한눈 판 사이에 이런..ㅡㅡ;

블랙스노우맨 |2009.09.10 12:37
조회 559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매일 아침 회사 출근해서 하루를 톡과 함께 시작하는 남자랍니다.

아침에 톡을 보는데 지하철 그녀 생각뿐이라는 글을 읽고 저도..오늘 아침 버스에서 본 그녀를 찾아보고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전 방송 관련한 일을 하고 있구요 보통은 회사차로 업무 겸 출퇴근용으로 쓰고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새벽에 촬영이 있어서 저의 직원이 아침에 차를 가지고 가서

저는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저희 집은 흑석동, 회사는 한성대쪽..

 

방송쪽일이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저는 늦게까지 일하고

아침 10시 반정도 출근을 합니다.

 

오늘은 아침 8시 일어나 출근준비를 하고 151번 버스를 탔습니다.

151번 버스는 흑석동이 회차 지점이라,,,보통 버스가 2대정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버스 한대가 출발할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전 달려가서 버스를 잡고

다행이 버스를 탔습니다. 자리까지 있더라구요^^

기분좋은 마음에 낼름 자리에 앉았습니다.

자리는 버스뒷문 바로 뒷자리..

버스에서 할것도 없고 해서 핸드폰을 열어 제가 좋아하는 야구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출근시간도 지나서 그런지 차도 안막히고 기분좋게 가고 있었구요.

그때 버스에서 아릿다운 여자분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더군요..

"이번 정류장은 삼각지 삼각지역입니다."

 

버스는 정류장에 멈췄고 저는 뭐 그려러니 하고 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런데 그때..

제 눈앞에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를 탈려고 뛰어오는 샤방샤방한 아릿다운 여자분이

눈 앞에 보이는 겁니다.

저는 순간 시선이 고정된 채로..

저도 모르게 하고 있던 야구 게임을 저도 모르게 닫아버렸습니다.

9회말 2아웃 주자 2,3루  7대8로 지고 있는 상황에 정말 긴박한 순간였는데..큭ㅡㅡ;

 

아무튼 전 그 여자분이 이 버스를 타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근데 앞에 버스 한대가 더 있었죠..제발 그 버스 타지말기를 타지말기를...

하늘은 저의 마음을 알아주셨는지..

그 뒤에있는 제가 탄 버스를 타는겁니다..

 

순간 맘속으로..

"alleh alleh alleh~~"

를 외쳤습니다.

 

그리고 이건 신이 절 도와 주시는건지 옆자리 앉었던 분이 삼각지에서 내렸습니다..

 

이번엔 주문을 외웠죠.

 

"아브라카다브라~소원을 빌어 내가~제발 내옆으로 앉아라"ㅋㅋ

 

앉았습니다. 여자분이..

 

그런데 그런데...대한민국 그 유명하다던...아줌마 였습니다.

 

그 여자분이 첫번째로 버스로 탔긴 했는데 그 뒤 타시던 아줌마가 재빠르게

카드를 찍고..

여자분이 뒷문쯤으로 왔을 쯤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가방을 던지듯이 그 여자분

옆을 스치면서 내 옆자리를 아니 그 여자분 자리를 스틸하는 것이었습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저는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순간 저도 모르게 다리를 약간 벌렸습니다. 아마 본능였던거 같습니다.

자리에 앉지말라고..ㅋㅋ

 

순간 내 주문이 잘못 됐구나 하는 자책감을 하면서

그 여자분은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버스는 출발하고 가는 내내 가슴이 콩닥콩닥...

왜 이렇게 뛰는지..

 

얼굴은 다시 한번 보고 싶은데..뒷자리라 바로 보면 어색하고 이상할거 같고 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은 저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다음 정류장은 숙대입구역,,,

 

버스는 멈췄고 뒷문이 열리면서 유리에 반사되어 자세히는 아니어도 어렴풋이 그녀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순간"예쓰~"를 외쳤습니다. 옆에 아주머니가 이상하게 쳐다보더군요ㅡㅡ;;ㅋ

 

암튼 저 그후로 버스가 정류장 설 때마다 자동적으로 뒷문유리로 눈이 향하더군요.

 

'언제내릴까? 내리면 같에 내려서 말을걸어볼까?'

버스타고 출근하는 내내 이런 생각들 뿐이었습니다.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지더군요..

그래..결심했어!!!

'회사 조금 늦으면 어때..

그녀가 내릴때 같이 내려서 말을 걸어보는거야!!!'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버스는 명동을 지나 종로를 지나서 가고있었습니다.

여자분이 어디까지 가지?

혹시 같은데서..ㅋㅋㅋㅋ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기분좋아했죠..

 

그때 방송이 나오는 겁니다.

 

"이번 정류장은 혜화동 로터리 혜화동 로터리입니다."

전 뭐 그러려니 했죠..그녀가 저랑 같이 내린다는 생각뿐이었으니까요ㅋㅋㅋ

 

버스는 정류장에 섯고 그때 문자가 온 것입니다.

전 먼저 혹시 그녀가 내리나 하고 봤는데 그 여자분은 없는겁니다. 안심하고

그리고 무슨 문자였나 보니 이런..스팸..대출문자인것이었습니다.

에잇~이러면서 고개를들었는데..그녀가 눈앞에 스치면서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없었는데..분명히 없었는데..ㅡㅡ;;혼자 중얼거리며

저도 따라 내리려고 했는데..옆에 아주머니가 자고 있는겁니다.

 

아시겠지만 버스 뒷문자리 옆사람이 다리를 옆으로 안 비켜주면 절대 못내립니다.

이런...

깨웠습니다. 저내린다고..ㅜㅜ

 

그런데 버스의 문은 이미 닫히고..전 멀어지는 그녀의 뒷모습만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OTL...

 

그 아줌마 잘못은 없지만 너무 화가 나는겁니다.

다행히 버스가 신호에 걸려 서는 것이었습니다.

전 버스 앞으로 달려가 기사님께 학교가 여긴데 깜빡 조느라 못내렸다고

말씀드리고 중간에 내렸습니다.

 

저 그녀가 내린 버스 정류장으로 눈썹이 휘날리면서 뛰어갔습니다.

그러나..저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없었습니다.

 

정말 허무했습니다..예능에서 나오는 이런 상황에 맞는 BGM이 깔리더군요..

 

 

저 정말 그녀 찾아보고 싶습니다.

 

긴생머리에 갈색 비슷한 치마 정장스타일로 입은 여자분

이 글 보셔도 자기라는 생각이 안드시겠지만.

 

오늘(2009. 9월 10일(목) 아침 9시 20분~25분쯤) 삼각지역에서 151번버스 타시고

중간에 성균관대..혜화동 로터리에서 내리셔서 버스 반대 방향으로 가시던 여자분

혹시나 자기라고 생각되시면 연락주세요~

 

정말 저의 이상형이셔서... 다시 한번 만나고 싶네요~~

연락주세요~~

 

PS. 대출 문자 보내시는 여러분..

다들 먹고 살기 힘든데...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그 중요한 순간에 안보내셨어두 되는데...왜 하필 왜하필...너무하네요..

운영자님..제발 헤드라인으로 올려주세요~만약에 찾으면 맛있는거 사드릴께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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