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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의 케이스를 바라본 또 다른 시각

진심 |2009.09.10 21:06
조회 483 |추천 5

이렇게 한 연예인의 사건을 쭉 지켜보며 내 일처럼 눈물을 흘려보긴 처음이다. 내가 해외 생활을 10년이상 해온 면에서 공감가는 부분도 있지만 이번 재범군의 케이스처럼 안타까운 일도 없다고 보여진다.

 

내가 시애틀에서 지낼동안 만나온 대부분의 한인 교포(2~3세이상)들은 사실 한국에 대한 개념도 거의 없고 한국어도 잘하지 못하며 발도 딛어보지 못한 말로만 모국이라는 곳에 별로 신경도 안쓴다. 실제로 가본적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 신경을 쓸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들에겐 그게 현실이다. 그들에게 모국이란, 미국에 더 가까운것이다. 미국이란 곳은 워낙, 뿌리와 상관 없이 그곳에 정착하여 여러 인종이 어울려 사는 나라이기도 하기 때문에 뿌리가 일본인, 인도인이거나 독일인이라는 사실에 크게 집착하지 않는다. 심플하게 난 미국인이야라고 말할 뿐이다. 태어난 곳도, 고향도, 국적도 미국인이라는 것도 모두 사실이니까. 또한 그들의 가치관, 생활 방식또한 미국인에 가깝다고 볼수있다 (개인차이는 있겠지만).

 

재범이에 대해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것을 배우게되었다. 느낀 바론 재범이처럼 마음 겸손하고 교포 3세 임에도 불구하고 저정도로 자신의 뿌리를 이해 하려고 하고, 효심이 정말 깊고,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구나 싶었다. 나는 재범군의 겸손하고 진솔된 모습을 보며 매력이 넘친다는 생각을 하였고 참 괜찮은 사람이라 느꼈다.

 

처음 재범군의 글을 접하여 오역을 배제해 두고 영어로 읽어 보았을때 나의 느낌은 딱 이러했다 '아, 그냥 친구한테 한국 짜증 난다고 개인적으로 하소연 하는거 뭐? 그게 뭐? 비하 발언이라고? 그리고 난 외국에서 오래살아서 그런지 저렇게 남의 사적인 메세지나 캐고 다니는게 정말 비도덕적이고 불쾌하게 느껴진다. 외국에서 저렇게 했으면 사생활 캐고 다니는 사람이 분명 정신질환을 앓고있는 스토커가 아니냐 라는 질타를 먼저 받을 건데 왜 여기선 적반하장의 케이스가 됬지?'

 

이와 같이 재범이가 저런 글들을 지울 시간이 충분한데 왜 지우지 않았냐고 물어 본다면, 답은 이렇다. 미국인들은 남의 사생활을 캐고 다니는 행위를 상당히 비도덕적, 비정상적 행위로 생각하고 자기의 과거에 일들에 대한 흔적을 굳이 지우려 하고 다니지 않는다는 것. 그게 전 남자친구에 대한 흔적이건, 불량했던 과거사이건, 웬만해선 그런것에 개의치 아니하고 현실에나 충실 한다는 것이다. 그런 미국식 사고방식이 한국에선 생각지도 못하게 독이 되었겠지.

 

 

재범이에게선 포장된 연예인의 느낌보다는 인간미, 진솔함, 겸손 따위가 느껴진다. 가식으로 무장하고 나왔다면 저런 글따윈 애초에 지우고 데뷔를 하였을 것이다. 화면에 비춰진 열정적이고 멋진 2pm의 재범을 다시 보고는 싶지만 한편으로는 돌아오라고 말하고 싶지가 않다.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는 고향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이 일이 있을동안 진정 기댈 가족도 없었는데 사실 외국에서 이런 일로 4일 씩이나 견뎌 낸 것도 신기하다. 입장 바꿔 말해 당신이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제일 먼저 가족부터 생각나지 않을까?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에 대한 선택과 결정의 몫은 박재범, 오로지 그에게 달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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