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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백팔십도 바뀐 남편

변하고싶은나 |2007.10.12 22:26
조회 1,012 |추천 0

사년동안 미치도록 열애에 빠져 집안을 콩가루로 만들었던 그사람이 갑자기 한달전부터 변했다

십오년동안 지멋대로 살고 지멋대로 지껄이고 행동하던 그가 갑자기 희안해졋다

부도를 맞어도 아이가 휴대폰값을 이십만원을 써도 반찬수가 줄어들어도 반찬맛이 좀 못해도 찍소리 안하고 먹는다.

전엔 오십만원이라도 돈을 안주면 밤새 상대에게 전화해서 욕하고 그래도 분이 안풀려 술을 곤드레 마시고 집에서 화풀이를 하며 밤새 잠을 안재우고 욕을하고 부수곤했었다.

그런그가 사천오백이란 어마어마한 돈을 뗴이게 생겼는데 그냥 넘어간다.

애가 폰비 오만원 넘으면 욕을하고 폰을 부순다하던 그가 한마디 말만하고 넘어간다.

반찬수가 적으면 적다고 투정 많으면 많다고 투정 반찬모양이 조금 다르면 그것도 투정 맘에 안들면 밥이며 국이며 반찬이며 모든걸 뒤엎어버리던 그가 요즘은 쌀알하나 남기지않고 밥을 먹는다.

처가라면 이를 갈던 그가 올해는 장모에게 선물을 나 모르게 한다.

명절때만 되면 혈육과 피터지게 싸우던 그가 올해는 모든이와 사이좋게 지냈다

십오년만에 첨 있는 일이다.

생전 밖으로 못나가게 하던 그가 이젠 자신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공부를 해서 시험을 쳐보란다.

왜 이렇게 변하느냐고 놀랍다고 했더니 몸이 아파서 그렇단다.

병원을 함께 가보면 이상없다한다.

각방을 쓴다

의무방어전이라고 곁에 오면 힘없이 무너지는 그가 있다.

내나이 마흔둘

내나이 서른아홉에 그에게 나는 여자가 아니였고 마흔둘에 내게도 그는 남자가 아니다.

나이 오십이 되면 그는 일을 안할꺼라고 습관적으로 내뱉는다.

습관적으로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를 반복한다.

공장 냉장고에는 누가 해준지 모르는 오징어 젓갈 통이 있고 아직도 그는 아침열시경에 쓸데없이 전화를 해오고 오후 네시경이면 다시 전화하는 날들이 있다

그날은 그는 스스로 거실에 이불을 깔고 옷에서는 야릇한 냄새가 풍기며 알수없는 거금들이 사업상이란 단어하나로 일축되어 나간다.

왜 변했을까?

내가 이미 그에겐 여자가 아닌데...

누구떄문일까??? 무슨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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