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1女입니다.
나이건 성별이건 뭐건 말하고 싶지않았는데
그래도 어느정도 밝혀야 톡커님들이 제 입장을 이해하는 데
쉬울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목이 참.... 자극적이죠?
하지만 이렇게 밖에 표현 할 수 없는 제 사연좀 들어주시고
어떻게 해야할지 가르쳐주세요.
제가 아홉살때 그리고 동생이 일곱살때 부모님은 이혼하셨어요.
아버지는 계속 경기도에서 직장을 다니시고
저와 동생은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농사짓는 친할아버지와 할머니께 맡겨졌습니다.
아버지는 2년정도 직장엘 다니시다가 이 곳으로 귀향하셨구요.
처음에 왔을때는 친구들도 보고싶고 엄마도 보고싶은 마음에 울기도 많이울었는데
커가면서 점점 적응해가고 이 곳 생활에도 만족해가면서
불행하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었어요.
아버지께서는 술을 좋아하세요
그렇다고 해서 술만 퍼대는 그런 사람은 아니구요.
노가다를 하시면서 저희 생활비 꼬박꼬박 다 대시고
쉬는 날엔 할아버지 할머니 농사일도 도우시고
저희에게도 참 좋은 아빠였어요
21년 살면서 아빠에게 단 한대도 맞아본적도 없을 정도로
저희를 많이 이해해주시고 사랑해주셨어요.
그러나 아버지는 갈수록 술이 늘어가시고
음주운전까지 하면서 집에 오시는 날이 허다했구요.
아마 저나 동생으로는 채워지지않는 외로움이 많았을거에요
제가 아홉살 당시에 직장생활해가면서 200만원 가까이 버시다가
시골에 내려와서 친구도 몇명 없이 지내는게 우울하셨을지도 몰라요.
그러다가 고3쯤 됐을 때 동네분의 소개로 한 아주머니를 만나셨어요
처음에 그 분을 우리집으로 데려왔을때 정말 놀랬어요.
아니... 창피하다고나 할까? 너무너무 촌스러운 옷차림에
얼굴도 너무 뭇생기고...
이런 사람을 엄마로 모셔야하나 회의감까지 들정도였어요..
그래요..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다니 전 그때도 철이 덜 들었나봐요
아버지께는 다 큰 애가 둘 딸린데다가 이미 벌어놓은돈은 다 쓰시고 없고
집에농사지으면서 가끔씩 노가다 하러 몇개월 다니는 거 밖에없는데
더 좋은 사람이 들어온다는 건 무리라고도 생각했죠.
그냥 집에있으면서 늙으신 할머니대신 밥이나 잘 해주고 아빠옆에서 잘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아무렇지 않은척. 했어요.
또 당시에는 제가 고3이라 친구와 자취중이기도 했구요. 마주칠일이 없었어요.
하지만 이게 우리집에 엄청난 불행을 몰고올줄이야..
그 아줌마 행동이 약간 어리숙할뿐이지 정신적으로 그렇게 문제가 있는 줄 몰랐어요.
할머니와 우리 고모들은 그아줌마에게 참 잘해줬었어요.
할머니 없는 돈에 아줌마가 친정간다할때마다 용돈도 주셨고
쌀이며 고추며 집에서 농사지은거 싸다주기 바쁘셨어요.
고모들도 고마운 마음에 저희집에 올때마다 그 아주머니께 몇만원씩 쥐어주고 그랬어요.
그렇게 한달 정도 잠잠하다가.
갑자기 집에 시키지도 않은 옥매트가 오는거에요
봉고차에서 남녀 둘이 내리더니 옥매트를 우리집에 막 설치하는거에요
(이 때 저는 집에 없었구요 할머니 할아버지만 계셨음)
알고보니 그 아줌마가 사 온거더군요.. 그것도 정확한 가격은 모르지만.. 100정도 된다고 했던거 같아요. 약장수같은 사람들이 파는 사기 물건이겠죠.
할아버지 할머니는 그런데 좀 깨어있었던 탓에 그 사람들에게 당장 물건 빼가라고 받지 않겠다고 하고
근데 문제는 그게 우리 아빠 통장에서 빠져나간거란거....
이것 뿐만이 아니고 아빠가 통장정리해달라고 하며 도장과 통장 그리고 비밀번호까지 가르쳐주면 몇십만원씩 빼가고 어디썼냐고 물어보면 집에 자기네 엄마 갖다줬다고하고..
자기네 오빠 빌려줬다고 하고... 실제로 그 오빠란 사람 우리집에 돈 빌려가기도했구요.
근데 정말 너무한거에요 아빠 통장에 돈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우리 학교에 내는 급식비랑 이것저것 책값 대주기도 힘든 상황에서 말이에요.
하여튼 돈 뿐만이 아니라 이거저거 에피소드가 참 많았는데요
(할머니께서 어디 가시느라고 할아버지 밥좀 차려드리라했더니 지껏만 쏙 해다가 방에서 먹고 할아버지는 챙겨주지도않고, 친정간다하면서 가방은 맨날 꽉꽉채워서 가길래 궁금해서 열어봤더니 집에서 쓰는 비누며 샴푸며 먹을거며 바리바리 싸갖고 가고..그래놓고 지가 산거라그러고...누가 달라그러면 안주냐고요;;;, 그리고 어딜 갖다오면 또 빵빵해져있는 가방속에는 약장수들이 파는 신비의 돌 이나 신비의 물 이런거 들어있고, 돈도 없으면서 어디서 자꾸 사갖고 오는건지.. 물론 아빠돈이겠죠)
네.. 바보같다고 하시겠죠. 한사람말만 믿을 순 없다고 하시겠죠. 하지만 진짜 사실입니다ㅜㅜ 전뭘했냐고 묻고싶으시겠죠. 하지만 집에는 일주일에 주말마다 한번만 오는거라 제가 직접 보지 못한거니까 그냥 속으로 답답해하고있다가
너무 안되겠어서 아줌마에게 따졌습니다.
이런식으로 할거면 나가라고. 밥 그렇게 혼자차려먹고싶으면 집에가서 차려먹고
아빠돈도 없어서 힘든데 자꾸 돈 빼내가지말라고 소리쳤습니다.
제 동생도 그동안 참아왔던거 다 토해내고
그러자 그 아줌마 더이상 못살겟다며 가방 싸서 내려가더군요.
그땐 이미 막차시간이 없어서 버스도 끊겼는데말이에요.
제 동생, 그래도 미안했던지 다시 잡으러 갔습니다. 걱정되는마음에요..
아줌마 돌아오라고 하며 옷을 잡아당겼는데
그 아줌마 뿌리치고 모르는 차 잡아 타고 가더랍니다.
근데 그렇게 떠난게 바로 경찰서....
네. 저희 세가족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인가 고소당했습니다.
그 아줌마가 전치2주짜리 진단서를 어디서 끊어갖고와서는 우리한테 맞았다며 신고했다더라구요...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없던일까지 지어내면서 자세하게 신고할 수 있었는지.. 신고내용인즉슨
자기가 마늘을 까고 있었는데 제가 뛰어와서 소리지르면서 냄새나니까 당장 가라고했다고... 그리고 제 동생은 아줌마를 쫓아와서 밀쳐서 땅에 넘어졌다며 전치2주 짜리 진단서를 끊어서 내민겁니다... 저희아빠에게도 뺨을 맞았다고 했구요.
참... 제 평생 경찰서 첨 가봤습니다.
무섭기도하고 쪽팔리기도하고..
그러나 조사도중에 아줌마가 피해망상증이 있다는게 나왔구요.
아버지가 흥분해서 무고죄로 고소해도 되냐니까 어차피 우리가 이득볼건 없다네요.
정신병자니까요..
우린 진짜 귀신에 홀린것같았습니다. 그아줌마 그런 상태로 나가서 우리랑은 연락도안했구요. 꿔준돈이며 뭐며 받지도못했구요.
간간히 소식은 들렸는데 또 딴남자랑 산다느니 그런 소식만 들렸구요.
우린 진짜 미친개한테 물린심정으로 억울함에 치를 떨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한달뒤인가? 당당하게 우리집으로와서 할아버지 할머니만 있는데
무슨 트럭한개 끌고와서 자기가 가지고왔었던 화장대며 그릇을 챙겨갔다고하더라구요
집에오니까 방이 휑 해졌다는...-_-
제가있었으면 머리끄댕이라도 잡고 늘어졌겠지만.... 그소리들으니까 더 억울하고..
엄마 없이 자라서 애가 우울하다는 소리 듣기싫어서
항상 방긋방긋 웃으며 지냈던 저이지만 그 시기는 너무 우울해서 맨날 울기도많이울고 학교가서도 맨날 어두운표정으로만 지냈던거 같네요.
그러나 그뒤로는 만날 일 없어서 자연스럽게 잊혀졌구요
하지만 아빠는 또 여자와의 관계에 실패했던 자신이 싫었던지
술을 더 많이 마시기시작했고 급기야 간경화까지 왔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술을 끊지 못했고 할아버지께 손을 벌리면서까지 술을 마셨어요
그러다 최근에는 아에 집을 나가버렸구요.
그냥 저에게는 일을 하러간다고만 했구요.
하지만 그게 아니더군요.
동생에게 전화가와서 집에 고지서가 날라왔는데 카드값이 이백만원이라며...
전 당장 아빠에게 전화해서 물어봤죠
아빠 어떻게 살고있냐. 했더니 여자가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뭐 전 아빠가 여자생기면 술 덜먹겠지 하는 마음에 또 이때까지 외롭고 힘들었으니까 괜찮겠지.. 여자도 생겼으니까 다시 일하러 가겠지 하는 마음에 싫지만은 않았어요.
그래서 뭐하는 사람이냐 아빠한테 잘해주냐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반전은.............................
알고보니 그 여자란 사람이 고3때 울집에 있었던 그 미친여자더군요..
저 이사실알고 진짜 헛웃음밖에 안나왔습니다.
기가차고 어이가 없어서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 여자땜에 맘고생한게 얼마고 제 동생 그 예민한시기에 그여자랑 부딛히며 힘들었던거랑 제가 미칠뻔했던거랑 또 아빠도 그 여자 데리고온거 자기 잘못이라며 그랬던거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데 어떻게 또 만날 수가 있는거에요?
아빠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정신이 혼미해졌다고 밖에 생각할수없네요.
이미 예전부터 그랬겠지만요..
몇일전에는 고모에게도 전화를 걸어 백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고하고....
그여자때문에 당시에 날린돈이 얼만데 또 그여자때문에 몇백씩을 씁니까.ㅜㅜ대단한 여자도 아니고 꽃뱀도 아니고 그냥 촌스럽기만한 미친여자한테요...
저 고3동생 대학 등록금대줘야겠다는 의무감때문에 2년제 다니다가 지금 조기취업한지 한달도 안됐어요.. 수습기간으로 일하면서 80만원 남짓 되는 월급 바라보며 살아야하는데요.
정말 자신없어졌습니다....
이렇게 한탄하니까 기분이 좀 나아지는거같긴하지만...
저 어떻게해야되나요?
맘같아선 아빠가 살고있는 그곳으로가서 깽판이라도 부리고싶지만
아빠가 집에 다시온다고 한들. 또 할아버지한테 손벌리고 돈안주면 싸우고 대들고 할것같아서요. 전에도 몇번 그래서 사이가 많이 틀어진상태.
힘들기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