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살고 있는 여자입니다.
현재 저의 상황은 학업 문제로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아무튼, 3년전 겨울방학을 맞아 삼박 사일정도 고향으로 내려갔죠.
제가 대학교를 가고 나서 부모님은 제 방을 창고로 쓰기 시작해서 딱히 잘 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남동생 방에 살짝 신세 좀 지게 되었습니다.
시골에서는 기름 보일러를 쓰느라 왠만하면 보일러를 틀지 않고 전기장판으로 삽니다.
부모님은 제가 왔다고 남동생방에 보일러를 틀어주며 거기서 자라고 했죠.
동생은 침대에서 자고 저는 침대 밑에 남은 공간에 이불을 깔고 잤습니다.
병맛 그림을 넣어보자면 대략 이렇습니다.
아무튼 저는 여자라고 머리카락 그려줬습니다.
이렇게 잠을 자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동생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침대에서 서서 온 몸을 부르르 떨고 몸을 털면서
"어어어어어어 우어어어어어워어어..~~~~~"
이런 소리를 내는 겁니다.
생각해 보세요. 갑자기 깨나면 눈이 어둠에서 익숙해지기 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검은 형체의 사람이 소리내면서 온 몸을 부르르르 터는데 오싹 그 자체입니다.
저는 동생이 가위 눌리다가 귀신 들려서 미쳐서 저러는 줄 알고
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면서 소리 질렀습니다.
소리지르는 저를 보고 동생은 더 소리지르는 겁니다. 둘이 서로 소리지르는거 보고
더 소리지르고 난리 났죠. 저 정말 무서워서 울뻔했습니다.
부모님은 남매 둘이 소리 지르니 놀래서 무슨일이냐고 뛰어 오고 집안이 발칵 뒤집혔죠.
저는 동생이 소리 지르는거 보고 귀신들린줄 알고 놀래서 소리질렀다고 하고
동생은 제가 소리지르니까 놀래서 소리질렀다고 했죠.
알고보니 동생이 꿈을 꿨다고 합니다. 그 꿈에서 바퀴벌레의 무리가 자기 몸으로 기어 오르더래요. 마치 사람이 벌집을 건드리면 벌 무리들이 사람에게 달려드는 것처럼요. 그런 꿈을 꾸면서 자기는 몸을 털고 소리를 질렀대요. 한마디로 동생이 한 쇼는 잠버릇이였던거죠. 그렇게 다이나믹하고 스펙터클한 할리우드식 잠버릇은 살다살다 처음 보았습니다.
사실 저나 남동생이나 어릴때부터 자면서 잠꼬대도 많이 하고 잠버릇도 심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럴테지만 왜 잠꼬대 도중에 말 걸면 대답을 하는 건가요?? 처음에는 동생이 잠꼬대 하면 무서웠는데 나중에는 대화하는 재미가 쏠쏠 하더군요. 동생의 무의식을 알 수 있는것 같구요 ㅋㅋ
아무튼 저는 살면서 가장 심한 잠버릇은 친구네서 잤을때에 일어났습니다.
꿈꾸다가 누가 나를 때리길래 주먹을 휘둘렀는데 옆에 같이 자고 있던 친구가 맞아서 놀라서 깼던 일입니다. 친구한테 미안해 꿈꾸고 있었다니까 그 친구가 다음날 학교가서 내 잠버릇 다 소문내고 다녔죠.
아무튼 정말 동생이 침대에서 방방뛰고 몸 떨면서 소리지를때 전 동생이 접신한줄 알고 정말 무서웠답니다. ㅠㅠ 동생이 그러던 때가 고등학교 시절이였고, 지금은 군대에 있습니다. 군대에서 그런 잠버릇이 없기를 바라네요. 그러다가 선임들한테 두드려 맞을거 같네요. 저니까 참아준거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