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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인데 힘들 알바해도 될까요?? (리플부탁드려요)

고민녀 |2009.09.12 03:31
조회 605 |추천 0

다름이아니라...

 

제가 갑작스럽게 임신 사실을 이틀전에 알게되었는데요..

아무래도 계산해보면 임신 3주차 되어가는것 같아요.

 

알바하는 곳이 PC방인데요. 사장님도 너무 좋으시고 시급도 정말 쎄요.

 

일하는 곳 PC가 130대 정도되고 시설이 좋아서 단골 손님들이 정말 많이오는데요.. 손님 나갈때마다 자리 치우고 라면 끓여다드리고 서비스 음료에 음료 리필도 무제한이라서 원하면 계속 가져다줘야하고.. 재떨이도 3시간마다 한번씩 계속 갈아드려야하거든요.

 

금연석하고 흡연석이  따로 나누어져있어서 금연석에는 전혀 냄새가 안나는데..

부득이 흡연석 자리가서 치우고 재떨이 갈고 음료 리필해다 드리고 하다보면 숨을 참고 냅따 들어갔다 나오려고하지만... 청소할때는 부득이 숨을 여러번 쉴 수 밖에 없어요.

 

신랑은 아직 제가 임신인지 모르고 있는데요...

집안 식구중에 아픈 사람이 있어서 병원비가 한달에 꾸준히 180만원씩 들어가다보니까 머라도 해야겠고.. 쉴 수가 없어서요. 신랑도 급여가 심히 적은 편은 아닌데... 병원비 내고 전기세 수도세 이런거 내고나면 먹고 사는거 자체가 너무 빠듯해서요... ㅜ.ㅜ

 

한달 반 정도만 더 하고 그만두고 싶은데 임신했다하면 바로 그만두라할까봐 염려되서 말을 못했어요. 신랑은 제가 알바하는거 못마땅해했거든요. 그냥 문화센터 다니면서 동네 아줌마들하고 어울리고 운전면허 학원이나 다니라고 편한 소리하는데...

신랑 혼자 벌어서 기본적으로 제가 아무리 아끼고 돈을 안쓰고 줄이고 줄여도 병원비 180만원+수도세+전기세+관리비 10만원+주택청약부금 10만원+식비+통신료하면 최소 250정도 들어가거든요.. 보험료는 부담되서 아직 보험도 못들었어요.

저는 결혼전에 들어놓은게 있어서 2개가 10년짜리 거의 다 끝난 상태이구요. 신랑꺼는 아직 들지도 못햇어요. 외동 아들이구 시부모님은 한분만 살아계시고 집은 임대아파트예요.

근처에 누가 상을 당하거나 결혼한다하면 축의금 부의금 때문에 울고 싶을 정도예요.

 

PC방 알바하면 제가 비흡연자라고해도 필터에 걸러지지않은 생담배 타는 연기를 마시는거라서 태아에 안좋다고 들어서리... 그것도 걱정되고... 너무 마니 움직이다보니 혹시라도 임신초기 유산될까봐도 걱정되고.. 걱정은 많은데 그만두지도 못하고.. 답답하네요.

 

신랑 직장이 지방으로 정해져서 어쩔 수 없이 지방 내려온지 이제 6개월 정도 되어가는데요.. 일반 직장을 구해보려고 정말 노력을 많이했는데...

지방이다보니 직장 구하는게 하늘에 별따기네요. 경력이 있어도 경리 경력이 아니라서 못들어가고.. 나이가 30살이라 뽑아주지도 않구요.

 

근처 편의점 알바라도 해보려고했는데.. 다 새벽타임만 구하고 주간 근무는 구하지를 않아서 하지를 못햇구요.. 겨우 겨우 주간 타임으로 오후 시간대에 8 - 9시간 근무를 하고 있는데 다 좋은데 담배 냄새때문에 한달 반 정도 더 알바해도 될지 안될지 판단을 못하겠어요.

 

한달 반 더 일한다고 병원비에 그다지 보탬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제가 나이도 있고 성실하다고 사장님께서 배려해주셔서 시급이 6천원 가까이 되거든요...

 

주간에 같이 일하는 남자 직원이 하나 있긴한데 너무 뺀질뺀질해서 잘 안움직이고 시켜먹을려고만해서리... 둘이 일하는데 혼자 일하는거 같아서 너무 너무 힘드네요.

 

제가 길게 일하지도 않을텐데.. 그 직원때문에 힘들어 못하겠다고 잘랐으면 좋겠다고 말하는것도 웃긴것 같고.. 임신했다고 그 직원한테 말하고 흡연실 못가겠다고 말해야하는건지... 근데 그 뺀질함으로 봐서는 그 이야기해도 똑같이 뺀질 거릴 성격이긴해요.

제가 일부러 두통이라 머리가 아프다고 하루 핑계도 대보고 울렁거리고 속에서 열이 나는거 같아서 몸살기가 돈다고해도 뺀질거리며 일 안하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사장님이 가끔 몇시간씩 들리시면 그때만 무지 일 열시미해요. ㅡㅡ"""

그래서 막 얄미워서 뒤통수 후려 갈겨주고 싶을때도 간혹 있어요.

 

사장님은 너무 좋으신분이라서 좋은데 그 직원땜에 일이 더 힘들게 느껴지기도하고....

근데 병원비때문에 돈은 벌어야겠고.. 갑작스런 임신때문에 담배 냄새는 못맡겠고..

다른 직장이나 알바구하는게 너무 너무 힘들구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ㅜ.ㅜ 

 

참고로 알바 구하느라고 4개월이나 알아봤어요. 완전 지방이라 진짜 일 구하기 힘들구요. 저도 얘를 생각해서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열 두번인데.. 병원비때문에 대출 받은걸로 인해 빚이 날이 가면 갈 수록 늘어만 가요.

 

시부모님이 아프셔서 돈이 들어가는건데... 돌아가시라고 고사를 지낼 수는 없는거잖아요. ㅠ.ㅠ 신랑도 회사 들어간지 이제 막 일년 정도 되어가서 모아둔 돈이 없구요.

얘 낳아도 어케 키울지 솔직히 막막해요. ㅠ.ㅠ

 

은근슬쩍 신랑한테 임신하면 어떨 것 같아? 라고 어제 떠봤는데 반응이 무덤덤해요.

지금 당장은 돈 때문에 임신하면 걱정이 태산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더 더욱 말을 못했어요. ㅠ.ㅠ

신랑은 정말 성실하고 저한테 진짜 잘해주거든요. 아침 일찍 새벽에 일 나가는데 제가 깰까봐 뒤끔치들고 왔다갔다하고 문도 살짝 닫고 나갈 정도예요.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술 담배도 모르구요..

 

나이도 제가 서른이라서 더 나중에 얘 가지는건 아닌거 같고.. 임신 3주 이다보니 아직은 뱃속에 생명이 살고있다라는 애착은 못느끼고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임신이라는게 너무 신기하고 마음은 들뜨고 좋은데 임신했다 말하면 신랑 얼굴이 어떤 표정일지 걱정되고.. 너무 너무 마음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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