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 전 찾아간 내 고향 동구엔
나는 한 없이 많은 제비들이
고향의 논밭에서 자는 것을 보았다.
오년 전 찾아간 내 고향 동구엔
나는 '누리마루'라는 팻말이
고향의 논밭 곳곳에 꽂힌 것을 보았다.
삼년 전 찾아간 내 고향 동구엔
나는 그리운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고향을 그리워하게 하는 것을 느꼈다.
이년 전 찾아간 내 고향 동구엔
나는 더이상 열차를 타고 갈 수 없다는 것이
고향에 오히려 가고 싶게 하는 것을 느꼈다.
일년 전 찾아간 내 고향 동구엔
나는 그리운 누군가가 떠났단 것이
고향을 진하게 감상하는것으로 느꼈다.
그리고...
오늘날 찾아간 내 고향 동구엔
나는... 결국 조용함과 기차 소리만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