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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운명

미처리 |2009.09.15 13:07
조회 126 |추천 0

*너와 나*

 

[오빠! 그만 일어나. 또 지각하고 싶어? 오빠!!]

[읔!! 알았어. 일어난다. 좀 조용히좀 해...기집애 목소리가...]

[나 지금 나간다. 빨리 일어나!!]

방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닫히자 신현은 늘 그래왔던것처럼 시트속에 얼굴을 쳐박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신현은 부시시한 몰골을 하고 거실로 향했다.

집안은 쥐죽은듯 고요했고, 부엌으로 발길을 돌리던 신현은 그만 잠이 확! 깨는 문구를 발견했다.

{메롱~~오빠 또 잤지? ㅋㅋ내가 오빠 푹~~자라구 시계다 꺼놓고 간다. 엄마, 아빤 일찍 나가셨지롱~~~ㅋㅋ}

[뭐..뭐야 이거!??]

신현은 서둘러 2층으로 올라가 시계를 들여다 보았다.

7시에 멈춰진 바늘과 책장 서랍속의 2개의 건전지...

재빠르게 핸폰의 시간을 확인한 그는 침대에 털썩 주저 앉았다.

[이런...2교시 시작시간이네...에~라~모르겠다. 뭐 오늘하루 종치는거지...]

신현은 다시 침대속으로 파고 들었다.

부비적대며 부드러운 시트의 감각을 느끼고 있을 무렵...

"띠링..띠링..딩가..딩가~~~"

[에이 쓰벌~ 누구야?]

[너 이녀석! 유신현 맞지?]

[근대 이자식이 어따대고 반말이야~나 유신현 맞다. 넌 어떤 새끼야?]

[뭐.뭐야 임마! 너 당장 안튀어와? 오늘 너죽고 나 죽자.일주일 지각에 이젠 무결까지? 나도 지쳤다. 너란 녀석 이제 더이상 꼴도보기 싫으니까 오늘 결판내자. 0.1초내로 학생부실로 와! 튀어!!]

신현은 벌떡 튀어올라 전화기를 손에서 떨어뜨렸다.

두눈이 번쩍 트였고, 순간 머리속엔 장례식때 나오는 전주곡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죽...었...다...]

학생 지도주임 유쾌한 선생의 두 눈에선 퍼런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또 유.신.현 군인가요?]

[이건 정말이지 ... 부모만 아니면 그냥 자르는건데...]

[어머! 같은 종씨쟎아요? 너무 심하게 다루진 마세요]

[같은 종씨라니요? 한선생님은 사람이 너무 좋아서 탈이예요.

그런 녀석은 단번에 확 잡아 끌어야지...내가 오늘 이녀석을..!!]

순간 교무실 문이 열리면서 교감 선생님이 들어오셨기에 유선생은 그만 이야기를 종결지을수 밖에 없었다.

신현은 늦은 등교길에 사람들의 눈총을 한몸에 받아야 했다.

[어디 학교 교복이야?]

['해일고'교복인데요. 지금 시간에도 학교에 가나?]

[보나마나 뻔한 아이지 뭐예요...옷입은 모양새도...]

시끄러운 참새들...

신현은 그녀들의 수근거림에 더욱 빠르게 발길을 재촉했다.

지하철에 몸을 실고 다시 3호선으로 갈아탄후 신현은 변명거릴 머릿속에 짜집기 하기 시작했다.

열차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신현은 손살같이 개찰구를 향해 직진했고, 이제 고지는 가까워 오고 있었다.

그때,

무언가 웅성거림이 신현의 뒷덜미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뒤를 돌아보았을때는 개미 새끼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지만,

웅성거림은 여전히 신현의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저 녀석들은 커서 대체 뭐가 되려고 그러는지..]

[그래도 어디 겁나서 말이나 붙여 보겠던가요? 세상이 어찌 되려는지...에구~~그 학생만 불쌍한 거지...]

[요새 얘들은 넘 무셔요~~]

화장실에서 나오던 중년 아저씨들의 이야기를 듣던 신현은 재빠르게 화장실을 기웃거렸다.

[야! 이&&놈아! 너 거시기는 달려있냐?]

[킥... 아마 없을걸~]

[이거 궁금한데...얼굴도 곱상하고..검사좀 해 볼까?]

[.....대..체...왜 이러는 거야... 내가 ...너희들한테...뭘...잘못했다고...]

[억울하냐? 그럼 학교 때려치워! 너희 학교 졸라 맘에 안들거든]

[아님, 우리 학교로 전학오든가...매일 이뻐해 줄테니까..ㅋㅋㅋ]

화장실 풍경은 그야말로 무시무시 했다.

한 학생을 향해서 3명의 학생들이 발길질을 해대며 웃어가고 있었다.

[' 저럼 안되지~..불쌍한 녀석..재수 옴 붙었구...어? 저 새끼들 짱 개미??']

순간 신현의 두눈에 살기어린 불빛이 일기 시작했고, 숨겨뒀던 몸을 일으켜 세웠다.

[야. 이새끼 잡어. 신체검사좀 해 보게]

[잡긴 뭘 잡어 새꺄!!]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뒤돌아보던 한이는 정면으로 쏘아올린 신현의 주먹에 의해 구석으로 쳐박혔다.

신현은 먹이를 눈앞에 둔 맹수처럼 놀란눈으로 바라보는 그들을 향해 미소까지 지어 보였다.

[유..신..현...여.여긴..무슨..일로....]

[화장실에 오줌누러오지...달리 볼일 있냐?]

신현의 말에 그들은 파르르몸을 떨면서 애써 태연한척 조금씩 문을 향해 발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야!]

[어? 왜..왜..?]

[지금 생각해 보니까...다른 볼일이 생각나서 말야]

[그..그게..뭔데...?]

[너희들...진짜 맘에 안들거든...눈에 보이지 말라 그랬지? 것도 우리 학교 근처라...몸좀 풀어볼까?]

너무나도 순식간에 그들은 화장실 바닥에 쓰러졌다.

[쳇! 싱겁긴...이봐! 계속 그렇게 앉아 있을거야?]

신현의 목소리에 그의 몸이 움츠러들며 더욱 깊숙이 쪼그라 들고 있다.

어디서 많이 본 차림새....

[너..해일고냐? 이봐! 괜챦은 거야?]

신현이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자 놀란듯 그의 얼굴이 위를 향했고, 그 모습에 어깨에 올려졌던 신현의 손이 재빠르게 본래의 자릴 찾았다.

[신.현.주???]

[...고...고마워...저...저기...난..]

그 녀석 이었다.

언제나 자신을 바라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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