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 임신 4개월됐는데 아침출근길에 있었던일을 적어볼께요...
제가 사는곳은 화곡4동 동방주유소 위쪽인데.....그동네에 학교가 3-4개있어서 학생들이 많이 다는길로 2차선으로 되어있어서 좀좁아요...차도 피해야되고 사람도 피해다녀야되는길인데.....아침에 출근할려고 나왔는데 어떤여학생이 토를 하길래 어디가 아픈가보다 그냥 지나쳤는데 얼마안되서 여학생이 토한이유를 알겠더라고요....차도 전봇대 옆에 요쿠셔 한마리가 죽어서 누워있는데....차에 치인거 같은데 그닥 외상이 깊지 않고 머리쪽에 약간에 피만 흘리고 있더라고요...학생들이 지나 다니면서 뭐야 뭐야...한번씩 보면서 지나가는데...개를 키우는 입장이여서....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주변을찾아 보니 포도상자비스무리한게 있어서 주워서 일단 강아지를 박스에 담아서 신문지를 덮었어요....예전같으면 무서워서 손도 못대는데 어디서 그런용기가 났는지...
아마도 현재 집에 키우는 강아지가 요쿠셔고 우리강아지크기만 해서 그런 용기가 났던거 같아요...그리고 올초에 15년 키우던 개가 죽어서 그런지 그냥 지나지지 못하겠더라고....강아지를 치우고 있는데 초등생 여자아이 둘이.....아줌마 너무 착해요....그러는있죠.....내가 32살 아줌마가 맞기 하지만 서글프더라고요...ㅋㅋㅋㅋ
강아지를 한쪽에 치우고 물티슈로 손을 닦고 출근을 하는데 눈물이나서 혼났어요...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아침에 강아지 죽은거 못봤냐?"고 물어봤더니...(엄마가 아침에 저보다 일찍출근하세요)
엄마가 봤다...너도 그냥 보지 말고 지나가라 하길래 벌써 이미 내가 상자에 넣어서 치웠다고 하니깐..
미쳤다고 임신한몸으로 그런거 왜 치우냐고 화를내는데....순간 섭섭해 지는데...임신하면 죽은동물을 치워주면 안되는건가...
안치우고 그냥 보고 지나치는건가...
처음에 저도 그냥 보고 지나치는데 맘이 안쓰러워서 다시 가서 치웠거든요...(두고두고 후회할것같아서..)
한편으로 잘했긴하는데 또 한번으론 내가 죽은강아지를 만져서..
아기한테 해를 주지않나....마음이 복잡해요 잘한거 같긴한데...
산모는 좋은것만 보고 좋은것만 먹어야한다는데..ㅋㅋㅋㅋ
신랑한테 말했더니...신랑도 동물을 좋아해서 그런지....잘했다고 손이나 깨끗히 닦으라고 하네요...
그리고 어디서 그런용기가 났는지 아침에 경찰한테도 뭐라고 했어요
신호등을 건너면 목동지역인데.....신호등건너니깐....경찰이 있어서 학교 올라가는길에 동물사체가 있으니 그거 치워달라고 학생들 놀라니깐 치워달라고했더니...자기 구역이 아니라는거 있죠....순간 화가 나서 그럼 화곡동지역 연락해서 치워라...그랬더니..그제서야 화곡동지역 연결해서 동사무소에서 치울수 있게끔 해준다고 하더라구여...
임신하고 나서 감정의 기복이 커서 그런지 아님 정말 아줌마가 되어서 그런지..ㅋㅋㅋㅋ
경찰한테도 따지고..ㅋㅋㅋ
저 강아지 사체 치운거 잘하거죠? 미친거 아니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