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생은...
이제 겨우 25살이 된 건장한 청년...이었는데요..
작년 6월
젊은 혈기인만큼 바쁘게 살고 있었어요.
돈도 벌어야 하고, 공부도 해야하고, 열정하나만큼은 20대인만큼 끓는피가 참 뜨거웠습니다.
사고나기 2시간전..전화가 왔습니다.
"누나, 아가 데리고 언제 올거야?"
타지에 살고 있는 저에게 재촉하듯이 전화를 했고, 조카가 보고싶다면 빨리 친정으로 내려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3시간이 지나서..
동생이 너무너무 심각하니까 빨리 친정집으로 내려오라는 아빠의 전화가 왔습니다.
그날..
동생은 정화조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네명의 인부중 둘은 질식사 둘은 중태..
절대적으로 죽은건 아닐거라며 대전으로 내려갔고..
동생은 온갖오물이 묻은채 중환자실 침대에서 꼼짝을 못하며 악취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이지 신기하게 동생은 뇌사상태가 될수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무시한채 3일간의 중환자실에서 일주일간의 일반실로 그리고 퇴원을 해서 좀 편안하게 쉴 수 있었지요.
그러나..사고휴유증은 꼭 뒤늦게 나타난다고 하잖아요.
두달뒤.. 동생은 숨을 못쉬게 되었고 대전에서 치료를 할 수가 없어서 서울의 호흡기전문병원으로 옮겨서 기도안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을 받게되었습니다.
암모니아 가스로 인하여 기도의 일부가 충격을 받아서 엄지굵기만한 기도가 아이들요구르트빨대만한 굵기로 가늘어져서 폐까지의 숨을 쉬지못하게 되어버렸거든요.
그래도 잘 버텨주었습니다.
젊은나이에 사고당한 제 동생은 너무나도 힘들었어요.
달리기, 축구에 목숨건 동생에게 다시는 할수 없는 운동이 되어버렸거든요.
술도 마셔서는 안되고, 음식조절해서 살이 찌지 않게 하여 기도의 충격을 최대한으로 없애주는거였어요. 호흠기치료기도 집에서 매일 하게 되었고, 몇달의 한번씩 정기적인 내시경검사는 아이를 지치게 만들었어요. 그래도 꿋꿋하게 버텨가며 언젠간 다시 뛸수있다는 희망으로 갖고싶었던 축구화를 사서 눈에 잘 보이는곳에 두고 위로를 삼으며 잘 견디고 있었습니다.
올..6월..
사로로 부터 1년이 되었습니다.
내시경검사차 병원에 왔었죠. 하지만 사태가 너무 심각하다는거예요. 처음엔 호흡기에만 문제있어서 기관지 협착증으로만 알고 치료를 받았지만 사고당시에 오물이 들어간 폐를 제대로 청소하지 못한 이유도 있었나봐요.
그이후로 계속 치료를 받고 퇴원도 하지 못한채 중환자실에서 4개월을 생사를 오가며 지내왔어요.
결국..
너무 심해져서 지금은 강남 삼성의료원의 중환자실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채 폐이식이라는 정말 무서운것을 코앞에 두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그래두 폐이식이라는 예기가 처음나왔을때는 우리에게 희망적이었어요.
간이나, 콩팥의경우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신청을 해놔도 순번이 다가온다는게 참으로 힘들다는거지만, 폐는 흔히 찾는 품목이 아니기때문에 금방 찾을수 있다고 해주었기때문입니다.
엄마는..
제동생이 죽기 전에 폐이식을 시도하자고 했지요. 돈이 아주 없는것도 아니니까..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산사람에게 희망을 걸어해보자구요..
저는..위험한 수술이기때문에 반대를 했지만 더이상 부모님의 뜻을 굽힐 수 없었어요.
문제는.. 제 동생이.. 앞으로 일주일을 버틸지, 이주일을 버틸지 모른다는 겁니다.
하염없이 병원에서의 대기만 할 수 없다는거죠.
제동생... 아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조카가 만지고 싶어서 중환자실에서 아이좀 곁에 오게 해달라고 떼를 참 많이 썼어요. 둘째를 가진 제 배를 체력이 떨어져 움직이기 힘든 손으로 쓰다듬고.. 둘째는 제발 아들이길 바란다는 농담까지 했지요. 너무 힘들면 집에 가고 싶다고 치료안한다고 간호사들 힘들게도 했었구요.. 친구들이 너무 보고싶은데 가까이 있지못해서 면회도 못왔답니다. 카메라가 좋아서 디카들고 사진찍기도 좋아했구요, 근래에는 낚시취미들려서 아빠와 배쓰잡고 사진찍고 했었지요.
이세상 여자중에서는 누나가 가장 착한사람이라면서, 잔소리도 쫓아다니면서 했었구요.. 짜증을 부려도 엄마,아빠와 같이 시간보내려고 참 열심히 살았던 놈입니다.
병원에 입원해있는동안 제대로 면회도 못가서 너무 미안해요. 둘째갖는 바람에 입덧으로 동생곁에 갈 수가 없었거든요. 되돌아보기엔 후회뿐인데 되돌릴수가 없네요.
앞으로 이렇게 못해도.. 그래도 숨은 쉬게 해주고 싶습니다. 죽을때까지 침대에 누워있어야 한다해도 그렇게 해주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장기기증을 한.. 주변분들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폐는.. 조건이 까다로운게 몇가지 있다면..혈액형이 동일할수록 좋다는 예기도 있고, 신체조건이 좀 비슷해야 한다고 합니다(폐의 크기역시 제동생것과 이식할것의 크기도 비슷해야 한다는거죠). 또한.. 뇌사자나, 사고로 죽은 사람의 정상적인 폐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흔히 장기기증을 생전에 신청한 사람들의 것으로 사용해야한다나봐요.
제동생은 혈액형이 O형이고 신장 177cm 입니다. 입원하기전의 평균체중은 75kg내외이구요.
현재 강남 삼성서울병원 암센터병동 내과계중환자실에 입원해있습니다.
폐이식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flsl100@naver.com 으로 메일을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