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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혼,와이프는 재혼입니다.

하아... |2009.09.22 03:53
조회 8,810 |추천 0

저는 올해 41살인 남성입니다.

하소연 삼아 몇자 적고,제가 잘못한것이 있다면 쓰디쓴 말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글 적는 모든 이유는 화목한 생활을 바라는 마음에서 몇자 적습니다.

 

 

제목에서 적었듯이 초혼남입니다.

작년 가을에 살림을 시작하였고,결혼식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제 결혼이 늦은 이유는 뭐...특별한 하자도 아니고,이유도 없습니다.

어릴때부터 결혼에 대한 기준은 꼭 해야된다가 아니라,결혼은 할수도 있고,안할수도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절박함이 없었습니다.

 

 

직장내에서 알게된 인연으로 작년 10월부터 동거에 들어갔고,주변직장관계자들 물론 다 아시고,응원받으면서 시작했습니다. 양가집안 다 아시고,식만 남았습니다.

 

와이프에게는 아들 둘이 있습니다.

 

장남(고2)은 전남편이,차남(중3)은 외탁 상태입니다.

 

우리는 경기도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란 사람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2006년에 부산에서 운영하던 작은 사업장을 직계 친족이 차명으로 운영하던중,친족이 저 몰래 사업장을 매매하여 모든걸 다 잃고,경기도에서 재기를 위해서 몸부림치다,지금의 아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즉...무일푼입니다.

 

그러나 와이프가 나란 사람. 성실함에 끌려 마음에 두었다고 하니,나태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재기할 자신도 있습니다.

 

 

우리 계획은 둘째가 중학교 졸업후,이사를 하면서 애를 키우기로 하고,자금계획도 짜고 잘 진행되던중...

 

큰애가 전남편의 술주사로 인한 폭력때문에 엄마한테 도망왔습니다.

 

이혼사유도 술로인한 폭력과 무능력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잘 안물어 봅니다.주변사람이나 처가쪽에서 간간히 들리는 말로 유추합니다.)

 

우리는 지금 원룸에 살고있는데,큰애가 와서 약간은 불편한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전학시키는것이 이리도 힘든일인지 몰랐습니다.;;

 

큰애 여기온게 분란이 있을지 몰라서 물어보니 전 시모한테 이야기 다했다고 합니다. 자기가 키우겠다고...

 

 

저란 사람...아들 둘을 둔 이혼녀를 사랑한것이라...알겠다 했습니다.

 

 

뭐...제가 처한 상황은 여기까지만 하고...이제 제 푸념을 적겠습니다.

 

여름에 애들을 각각 불러서 포천으로 휴가를 떠났습니다.

애들 오면 돈 필요할까봐서,와이프한테 제 비상금 50만원 따로줬습니다.

아니다 다를까...아내에게는 요긴했습니다.

 

 

그전에 간간히 따로따로 와서 옷이나,신발등등 용돈주면서 하루이틀 같이 있어본적 있었지만,장기간 같이 있다보니 제 속이 타더군요...

 

애들이 어른눈치도 안보고 자기 하고 싶은것만 하고,어른이 집에 들어와도 일어나지도 않는등...꾸짖고 싶지만,여행중이고, 살게되면 반년있다가 살텐데 그때 이야기 하자하고 넘어갔지만,그래도 마음에 남아 애들 내려간이후 와이프에게는 제 솔직한 마음 숨기지 않고 기회잡아 이야기 했습니다.

 

아내도 애들이 엄마가 옆에서 보살펴주지못해 미안하고,살게되면 엄히 가르치겠다고 약속도 했고요...

 

 

그렇게 방학을 보내고,개학 며칠후에 큰놈이 그렇게 해서 본격적으로 같이 살게되었습니다.

 

큰놈 고2라고 나름 작은놈보다는 눈치도 있고,말도 잘 듣습니다.^^

 

살게되면서 피자한판 사주고,같이 먹으면서 이야기했습니다.

 

"내가 부탁하고 싶은건,아랫사람으로서 어른에게 지켜야 할 예의만 지켜달라"

 

 

제가 위에 이야기를 한것은 그 외에 딱히 요구사항도 없고,불만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애더라고요..

 

살아온 환경이 다른데 어찌 처음부터 착착 들어맞을까 하고...이해하고 넘어가지만 쌓이다 보니 불만이 생기데요...

 

그런 불만 생기는 것에 대해 제가 가장 놀랍니다.

 

제가 그럴줄 몰랐습니다;;

 

 

불만이 쌓이면 이야기를 해야 풀리는데 이야기하기도 겁이 나데요...

소심해 보이기도 하고,이해심 없어 보일까봐서...

 

 

우리 가정 제 손이 많이 갑니다.

아내와 단둘이 있을때 맞벌이라 제가 일을 많이 했습니다.

식사도 밖에서 각자 해결하고,집에서는 가끔 먹습니다.

청소,빨래,설겆이등등...제가 다 하는 편입니다.

 

 

월급전액 다 주고,용돈받아 쓰지만 제가 조금더 나은 상황이었으면 아내도 고생 안했을텐데 미안함 마음에라도 제가 다 하는편입니다.

 

제가 더 깔끔 떠는 편이기도 하고요^^;

 

 

애가 오니 많이 지저분 해지더군요...정리정돈은 생각도 못하고...

뭐 자식들 있는 부모님들은 다 아실테고...

 

근데 어느날 와이프가 왜 방이 지저분 하냐고 하는데...멍해지데요...

 

솔직히 말하면 신경이 덜 가는거 사실입니다.

내집 같지가 않더라고요...내가 정돈한집 항상 지저분해지니...

그러니 안하게 되고...내심으로는 한번 해봐라 이런마음 있었을지도...

 

 

아내도 힘들겠지요...편하게 있다가 애가 한참 먹을때인데 챙겨주려니...

 

 

아무리 그래도 집이 지저분하다고 남편인 나한테 그런소리 대놓고 하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 공처가보다는 애처가 스타일인데...머리가 띵하더군요...

옆에 애가 있어서 아무말 안했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방청소는 기본이라고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아내와는 약간 틀립니다.

 

아내는 자기일 하면서도 애들 올바르게 키우지 못한 죄를 가지고 있어,애들에게

최대한 해주려고 하는편입니다. 뭐 이해합니다.

애들한테 못해줘서 안타깝고,미안해 하는 마음 이해하지만,그렇다고 교육은 별개라고 봅니다.

 

 

자식을 떠받들면서 키우려고 하는 부분은 제 자체가 거부감이 드는데,요즘 아내모습을 보면 그렇습니다.

 

 

그런부분 이야기하려고 하면 제가 혹시 계부라서 이런소리 하는거 아닐까하고 오해받을까봐 꺼내기도 힘듭니다.

 

내가 버는돈 애들 양육비,생활비,학원비등등 보내면서도 불만 없었습니다.

 

그래도 같이 벌다 보니 나름 많이 모으기도 하고요.

 

엄마몰래 큰놈 사고싶은거,몰래사주고 용돈 쥐어주고 나름 노력하는데...

이거원 아내한테 그 소리 들으니.....

 

그러다 어제저녁 TV를 보면서 탕수육이 먹고 싶다길래 시켜서 먹던중

 

"xx야 미안하지만 숟가락좀 가져다 줄래"이러면서 제가 큰놈한테 시켰습니다.

 

제가 씽크대 반대편에서 먹다보니 그리 시킨건데...여기까지 별일없었는데...

 

 

"쟈기야..우리 막걸리한잔할까?짬뽕국물이 시원하네..."이러니....

 

갑자기 아내가 그러데요

 

"xx는 가만있고,당신이 냉장고에서 막걸리 가져와....."

 

가져다 달라고 하지도 않았고,시키지도 않았는데....이건 무슨경우인지

뭐 티안나게 막걸리 안먹고,음식먹은후 밖에 나와서 담배한대 피우면서 이거뭐야? 하면서 가슴앓이 했네요...

 

나만큼 쌓인게 있나...수없이 곱씹어 봤지만...아니었거든요

 

며칠있으면 넓은곳으로 이사하지만...지금은 위에 말한대로 원룸입니다.

 

잘때도 웃깁니다.

 

애가 큰침대에 혼자자고,우리둘은 바닥에 카페트깔고 거기서 잡니다.

자려고 하면 애는 침대에 있고,아내는 바닥에서 자는데 제가 어디서 자겠습니까?

 

저...바닥에 자도 됩니다.

 

아내 일하고 와서 허리아프고,다리아픈거 뻔히 아는데 침대에서 편하게 자야죠...

 

저혼자 바닥에 자도 됩니다.제 마음 같아서는 애랑 아내랑 둘이 침대에서 자고 저는 혼자 자도 되는데 미안한 마음에 굳이 바닥에 자려고 합니다.

 

저 입바른 소리 잘합니다.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도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는 편입니다.

 

근데 말을 못하니 혼자 가슴앓이 합니다.

 

그게 가장 힘들더군요...

 

못해서 안하는게 아니라 제가 입바른소리하면 상처가 될까봐 제 행동을 알기에 더더욱 안하게 되네요...

 

 

아내랑 계획세울때 제가 한말 지키지 못할까봐..겁이나네요...

애들 두놈 대학까지만 책임지겠다.

그후에는 너와 나의 삶을 위해서 노력하자...약속했는데...

 

 

글이 순서가 엉망진창이고 뒤죽박죽하고...정신없네요...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와이프 사랑합니다.

 

 

여러분들은 저 같은 경우라면 어떠실까요?

 

 

 

 

 

 

 

 

 

 

 

 

 

 

 

 

 

 

 

 

 

 

 

 

추천수0
반대수0
베플555555|2009.09.26 04:25
정말 가슴에서 와닿아서 한자 적고 갑니다.. 가정에는 사랑만 있어서는 안됩니다. 기본적인 룰과 틀이 있어야만 그 가정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조곤조곤 이야기 할땐 해야겠지만. 아닌건 확실하게 아니라고 이야기 해줘야만 그런 부분을 수정할 수 있고 사랑할때는 정말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아이들도 힘들고 부인도 힘들겠지만.. 부인이 해야할 일을 안하고 (물론 가사분담은 나눠서 해야하는 거지만 청소빼고는 부인이 해야할 영역을 나눠주세요.) 또한 잠자리 역시 가정으로서 권한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세요. 솔직한 마음으로 이야기 하고 몸으로 보여주고 또 마음으로 다가가는 수 밖에요. 그리고 서운하다고 부인이 하시면 말씀하세요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 노력하고 싶고 가정의 틀도 세우고 싶다구요 또 내가 가슴으로 낳은 자식 방임해서 키우기 보다는 훌륭하게 때론 사랑으로 , 때론 엄격하게 키우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그리고, 남편은 남편위치, 아내는 아내의 위치, 자식은 자식의 위치가 있다는 것을 다함께 모여서 있을때 정확하게 짚어주시구요.. 식사후에 과일같은거 먹으면서요. 그리구 아들한테 신경을 좀 더 써주시면서,, 둘이서 목욕탕도 가시고 남남이라는 생각도 들겠지만.. 피부로 느끼는 것만큼 좋은건 없죠. 그러면서 남자대 남자로 이야기 하세요.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너네 엄마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너도 행복하게 발판 해주고 싶다.. 그러니까 기본적인 틀에서 벗어나도록 행동하지 말고 엄마가 그렇게 행동할때는 옆에서 거들어서 도와달라고 편을 만드세요. 정말 잘되시길 바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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