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톡이 된게 아닌데 다들 톡되신거 축하한다고들 하셨는데 오늘은
정말 톡이됬네요 ^-^ ㄳㄳ
오늘도 어김없이 밤을 샜더니 정신이 몽롱하네요 ㅠ.ㅠ;
9월22일 회색 코트식 야상에 우산들고 다닌다고 이상하게 쳐다보신 부산시민 여러분들
ㅠ.ㅠ; 부산내려가기 전날 저희 동네는 정말 쌀쌀하고 비도 왔었어요 ㅎㅎ 그래서 다들 반바지에 반팔티 입고다니는데 저 혼자 늦가을패션??+우산??ㅎㅎ 아참 그리고 밑에서 깜빡하고 못썻는데 부경대역?? 맞나요?? 거기서 전철 타신 친절하신 남성분... 제 또래 같았는데 정말 친절하게 부산역 기차 안놓치게 상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울러 어딘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부산역까지 퇴근시간에 열차시간맞춰 가는건 무리라며 비상등까지 켜고 간간히 신호위반??(하면 안되지만 ㅠ.ㅠ)까지 해가면서 열차시간 맞춰주신 우리 기사님...(제가 전철타고 가다가 기차시간 안될것같아 그 제 또래 남성분이 다음역에서 내려서 바로 택시타라고 알려주셨어요.ㅎ) 및... 친절하신 부산시민여러분...(제가 길을 많이 물어봤거든요 ^^;;) 정말 감사드리며,
아울러 이번에 부산가서 정말 느낀게 아!!! 부산에서 더 놀고싶은데... 아는사람 한명만 있었다면...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혹시라도 서로 연락하다가 부산 놀러가게되면 여기저기 같이 다니면서 소개해주실 부산 친구 한분 사귀고 싶네요 ㅠ.ㅠ; 대신 서울 놀러오면 제가 가이드 책임져 드릴게요 ㅎㅎ
끝으로
http://www.cyworld.com/01190478936
소심하게 제 싸이 공개...
이건 아래 글에서도 등장하지만 맨날 똑같은 레파토리의 제 하소연을 들어주던 제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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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안녕하세요.
톡이란게 있다는걸 최근에 알게된 23살 자칭 마음여린 청년이랍니다.
약 2년간 사겨온 여자친구와 이별한지도 어언 한달...
하루가 머다하고 그렇게 아픈가슴을 술로 달래가던 3일전 새벽...
그날도 친구와 집 근처에서 술을 한잔하며 들어왔드랬죠...
근데 요즘 이상하게 술먹고 매일 맥주를 사들고 집에와 새벽에 먹는 습관이 생겨
그날도 어김없이 만취상태로 들어와 맥주까지 먹으며 톡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톡커들의 선택 이란곳에보면 솔로탈출 이런거 있잖아요.
그래서 호기심에 들어가 심심해서 댓글도 하나 달았습니다.
그렇게 캔맥주를 3캔가량 더 먹던 와중에...(기억도 가물가물 -ㅅ-)
모르는 번호로 온 한통의 문자...
지금부터 편의상 그 여자분을 영희(당연히 가명)이라 칭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영희란 이름을 가지신분들 양해좀 ^^)
영희: '안녕하세요!!'
저: 누구시죠?
영희: 톡보고 문자보냈어요.
.
.
.
대략 이런식의 문자를 서로 주고받다가 통화를 하게됬어요.
술에 취해 무슨대화가 오고갔으며 시간이 얼마나 지난줄도 몰랐는데
그렇게 통화를 하다보니 어느새 해가 뜨더라고요.
(담날 통화목록 확인하니 3시간 넘게 통화함...-ㅅ-;;)
그렇게 오늘도 어김없이 달님이 조심히 집에 들어간걸 확인후 햇님을 맞이하며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구 그날 오후 영희에게 일어났다는 한통의 문자를 받으며 저도 잠이 깼습니다.
그렇게 서로 문자를 주고받고 전 '요 몇일 너무 해이해졌다, 다시 열심히 공부 해야지'라는 식상한 다짐을 하며 독서실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자꾸 헤어진 여자친구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겁니다. 그래서 그날도 어김없이 친구와 같이 집근처에서 술한잔 기울이며 맨날 하던 그 똑같은 레파토리의 하소연을 늘어놓고선 새벽4시가량 집으로 향하며 영희에게 자냐고 문자를 한통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잠이 안온다며 답장이와 집으로 가면서 통화를 했습니다. 통화를 하다보니 영희가 오늘 혼자 부산을 여행 갈거라길래 술김에 엇!! 나도 부산가고싶다고... 나도 따라갈래~ ㅋㅋㅋ 라고 했습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얼마전 친구에게 나 너무 답답해서 핸드폰 집에다 놓고 혼자 부산 여행이나 갔다 올까 생각중이라고, 사직구장가서 야구도 보고 자갈치 시장가서 혼자 회에다 소주도 한잔 하고 그러고 올거란 얘기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첨엔 얼굴도 못본 남자가 이렇게 얘기하는데 같이가자고 할거란 생각은
안했었는데 갑자기 자기 호텔예약 해놨는데 정말 같이갈꺼냐고 묻길래 '응 가면 가는거지'란 태도를 보였더니...그럼 8시쯤 서울역에서 만나자는겁니다.(그때 시각은 아침6시가 좀 넘을것으로 기억되네요.) 그렇게 얼떨결에 전 밤새 술 먹고 집에 들어와 만취상태로 씻지도 않고 옷도 안갈아입고... 한손에는 우산을 들고(그저께 새벽부터 아침까지 비가 내렸었거든요.) 당당하게 서울역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역으로 가던 전철안에서 만취와 피곤으로 인해 벌겋게 충열된 저의 두 눈을 보며 '아 집에서 샤워도 좀 하고 술도 좀 깨고 나오던가 아님 그냥 나오지말걸... ' (갑자기 후회가 쓰나미처럼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집으로 다시 돌아가긴 너무 멀리온 저는 '기차안에서 좀 자고 부산가자마자 좀 씻고 돌아다녀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도착한 저는 그래도 내가 한살 오빠고 남자니까... 부산으로 향하는 9시10분 기찻표를 두장 끊어 놨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혼자 괜히 들떠서 태종대에 가면 유람선을 타고 해식애를 관광할수 있다고 tv에서 본 기억이 있어 유람선 타는것도 괜찮겠다며 혼자 051]114에 대뜸 전화해 태종대 유람선 관련문의 어디서 하는지 물어보고 나름 여행 계획을 머릿속으로 그려가고 있었던 찰나...)
그렇게 8시 30분쯤 서울역 광장에서 영희와의 첫만남... 솔직히 싸이로 서로의 사진을 확인했지만 싸이로 봤던 영희는 온데간데 없고 빨간색 가디건을 입은 오나전귀엽고 애기같은 여자애가 나온겁니다. (사진보다 실물이 훠~~~~~얼씬 이뻤어요.) 30분 정도 기차시간이 남아 우린 서울역 안에 있는 P다방에서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기차시간이 되길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9시쯤 우린 기차를 타러 플랫폼으로 내려가고있었습니다.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에서 영희가 자기 기차표를 달래서 줬습니다. 기차표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영희... 그렇게 그렇게 9시 10분 부산으로 가는 1207호 무궁화호 열차를 탑승 했습니다. 기차가 출발하기전 기차안에서 갑자기 대뜸 영희가 자기는 무궁화호를 처음 타본다는것입니다. 속으로 '아... 그래서 아까 그렇게 기차표를 뚫어져라 쳐다봤나보구나...'
' 전 어차피 둘다 밤샜고 피곤해서 기차안에서 얘기도 하고 잠도 좀 자려고 무궁화를 끊은건데...(네 맞습니다. 서울<->부산 ktx 기차표 두장... 학생 입장에선 당연히 부담스럽습니다. 그냥 만난 다음에 같이가서 각자 ktx 기차표를 끊었으면 전 차라리 무궁화호 두장값 보다 돈도 덜 들구... 했을건데 괜히 허세부리려다... 기차표를 끊어주고도...ㅠ.ㅠ)
그렇게 그렇게 수원역까진 서로 이런저런 얘기도 해가면서 내려갔는데 내려가다보니 저도 체력의 한계가 와 둘이 대화가 좀뜸해진 틈을타 눈을 붙였습니다. 그렇게 1시간쯤 지났나??? 눈을 떠보니 영희는 옆에서 책을보고 있더군요...
전 옆에서 그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죠... 가면갈수록 굳어지는 영희의 표정...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 ㅠ.ㅠ "ktx보다는 무궁화가 그래도 경치는 좋은것 같아..." 라며 은근슬쩍 툭툭 내뱉는 영희의 말이 저한테는 비꼬는걸로 들렸어요. 그렇게 부산에 도달했을때... 영희가 부산에 친구좀 만나고 금방온다며 조금있다가 만나자는 겁니다. 먼가 느낌이 이상한거 알면서도 괜히 거기다 대고 친구 만나는데 같이 가자면 더 찌질해보일까봐서 '알겠다고 난 그럼 해운대가서 바닷바람이나 쐬고 있는다고' 했더니 '알겠어 그럼 좀 있다가 전화할게...' 라며 부산역에서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해운대로 곧장가 1시간가량 바람을 쐬다가 전화를 했더니 그냥 끊어버리더군요... 그닥 놀라진 않았습니다. 짐작하고 있던 일이라 혼자 아무생각없이 바닷바람 쐬고있었거든요...ㅎ 그때 시간이 대충 오후 5시쯤이었는데 그냥 혼자 하룻밤 보내고 내일 올라 갈까라고 생각하며 해운대 근처 호텔을 알아봤더니 예약을 안하고 가면 무지 비싸더군요... 어차피 처음 가본 부산에 아무 계획없이 내려간거기도 하고 해서 그냥 포기하고 다시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올라 오는 기차안에서 친구한테 얘기해줬더니 저더러 미친놈이라며 한심하다고 하더군요... 저도 충분히 알고있습니다. 거길 왜 따라가서 돈은 돈대루 쓰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시간은 시간대로 날리고...ㅋㅋ
반성 많이 하고있으니까 머 이런 ㅄ이 다있나 생각만 하시고 되도록이면 악플은좀...
자제해주세요 그냥 저만 알고 있기엔 좀 황당한 경험이어서 웃자고 쓴글이고...
전 소심하니까요...^^
ps. 어딘가에서 보고있을 영희야 부산여행은 잘하고 올라왔니??? 다음부터 이런일 있으면 다른사람한텐 그러지마... 부산역 도착해서 갑자기 맘이 변한거라면 부산역에서 헤어질때... 아니 그때 직접 말하기 뭣했으면... 헤어지고 나서라도 말을해 줬으면 나도 해운대로 가지않고 부산역에서 관광안내 책자같은거 봐가면서 계획을 다시 세우고 어차피 부산까지 내려 간거 관광도 좀 하고 올라왔을거 아니겠니???
오전 9시 10분ㅡ> 오후 2시:43분 (5시간33분)
오후 6시 10분ㅡ> 오후 9시 32분 (3시간22분)
9시간 기차여행만 하다 온 증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