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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벅지'? 분명한 성적 비속어입니다.

. |2009.09.24 16:37
조회 168,035 |추천 136

** 리플이 하도 많길래 추가글 씁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꿀벅지란 말 자체에 대한 시비 보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신조어, 게다가 비속어를

언론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남발'하고 이용해 먹는게 문제라는 얘기입니다.

다른 의미없는 악플들은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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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제가 이 말을 처음 보게 된 건 포털사이트 메인 뉴스 기사 제목이었던 것 같군요.

처음 보는 말이기에 약간의 기대감으로 기사를 클릭했습니다만

그냥 유이 cf 어쩌고, 가수활동 어쩌고 그런 연예 기사더라구요.

굳이 많은 사람들이 보는 기사 제목에 '꿀벅지'라?

 

얼핏 보면 그냥 신선한 어감으로 다가오기도 하지요.

가수 유이를 띄우기 위해 기획사에서 뿌린 말은 아닐까 할 만큼,

매력적이고 자극적입니다. 그래서 저도 그 말을 클릭한 것 같고요.

 

그냥 그 말이 풍기는 이미지 자체는 신선하고 달콤하고, 그렇지만

또 뭔가.... 성적인 느낌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광고나 영화 제작자들이 잘 쓰는 기법 중에

인간이 무의식중에 성적으로 반응하는 장면들을 영상 속에

빠르게 지나가도록 몰래 껴넣는다고 하지요.

그럼 그 작품이 왠지 모르게 끌리고 대박이 난다고 합니다.

 

이 말도 어찌보면 기자든, 기획사든 마찬가지 목적으로 나온게 아닌가 싶네요.

 

지금 뭐 여기저기서 논란이 많은걸로 압니다만

어쨌든 굳이 따져보자면 이 말은 성적인 코드를 무한히 담고 있고,

그 정도 숨겨진 코드는 기분나쁘지 않다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좋지 않은 말인 것 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사이트에선가 보니 꿀벅지의 정의를 이렇게 정리들 하시더군요.

 

* 꿀벅지

1. 은근 꼴리는 허벅지의 준말.

2. 핥으면 꿀맛이 날것 같은 허벅지의 준말.

3. 꿀을 발라 핥고 싶은 허벅지의 준말.

 

 

굳이 '꿀벅지'의 뜻이 꼭 저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성적인 말임은 분명하죠.

이 말의 대표 주인 격인 애프터스쿨의 유이는 '기분 하나도 안 나쁘다'라고 했더군요.

뭐 당연히 여 가수의 성적 매력을 어필하는 별명으로서는 참~ 좋겠죠잉.

 

하지만 뭇 여성들이 보기엔 아주 불쾌하고 수치스러운 말일 수도 있습니다.

 

말자체가 준말인 덕에, 숨겨져있긴 해도 여성을 성 상품화하는 코드를 분명히 갖고있고

근간에는 저 말의 어원이 남성들이 음성적으로 성 이야기를 나누던 게시판 등지에서 

속어로 사용된 것이라는 얘기도 있더군요.

 

아니 난 여자로서 별로 불쾌하지 않다 하더라도,

이제 막 '엄마' '아빠'등의 말을 시작한, 좋은 말만 쓰게 하고싶은 

당신의 어린 아들에게도 저 말을 기분좋게 가르쳐 줄 자신이 있으십니까?

 

 

게다가 현 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은,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이 '불쾌한' 신조어를

언론에서 마구 남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언론에서 이 말은 지어냈단 얘기도 있고,

모르긴 몰라도 언어순화에 앞장서야 할 언론이 이런 말을 띄웠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주로 이 말의 주인공이었던 가수 유이씨가 '난 불쾌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걸로 다 된다는 건가요.

그럼 가수 유이씨가 이 말에 대해 불쾌감을 느낀다면?

그 많은 기자들을 명예훼손죄로?

 

요즘 언론들, 기자들, 책임감 없는 모습의 절정을 달리는 것 같습니다.  

 

굳이 많은 사람들이 알지 않아도 될만한 근친상간 뉴스 소식이라든지,

전혀 정보따위는 포함되어있지 않는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가십성 기사들이

우리가 보는 포털사이트 메인 페이지에만 해도 가득차 있습니다.

그 사이트 아이들도 다 같이 보는겁니다.

 

박재범사태에 크게 '공헌'하고, 성적인 비속어를 공식화 하고.

'꿀벅지'란 말에서 사람들이 연상하는 것은 모두 다를지언들,

적어도 이런 C급 D급 단어들은 언론에서 공식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혹  TV 9시 뉴스에 '꿀벅지' 유이, 알고보니 기부천사였다

이런 뉴스라도 나온다고 생각해보세요. 전 오그라드네요.

 

이런 갈데까지 간 막장 언론들 바로잡을 생각은 안하고

mbc 불만제로 공익을 위한 몰카 수사나 캐고 무한도전이나 들추고..

윗분들 참 대단히 좋은 일들 많이 하시네요.

 

꿀MB

 

추천수136
반대수0
베플ㅇㅇㅇ|2009.09.25 09:21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왜 유독 '꿀벅지'라는 단어만 이렇게 논란거리가 되느냐 입니다. 막말로 '짐승돌'이나 '말근육', '애완남', '귀두컷' 같은 것들도 꿀벅지만큼 선정적인 단어들인데도 불구하고 (그 어원이나 뜻이 불순한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아이들보기에 적절치 않지요.) 유독 꿀벅지만 이렇게 논란거리가 되는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아이돌 그룹의 누나팬분 중에는 '누나들의 욕망'이라는 단어를 쓰는것도 자주 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아이돌 당사자들은 싫다곤 하지 않겠지만 이것 역시 아이들 보기에 그리 적절한 단어는 아니지요? (얼핏 보니 흔히 말하는 야한비디오 제목같기도 하네요) 사실 더 찾아보면 어원이 적절치 않지만 흔히들 아무렇지 않게 쓰는 단어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선정적인 단어들은 여자들만 불쾌할거라는 사회적인 통념이 있어서 일까요? (남자는 성적수치심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런것 같기도 하구요.) 비단 이런 현상 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는 전혀 의도하지 않은 실수인데도 불구하고 성추행범으로 몰아가는 여성분들도 많고 방송가에서도 흔히 일어납니다. 남자연예인이 실수로 여자의 몸을 만지게 된다던가 의도하지 않은 실수를 여성비하발언으로 몰아 몇날 몇일을 엄청난 시청자들의 비난속에 살게되는 경우가 많죠. 반대로 일상에서나 방송에서나 여자가 남자의 몸을 더듬는경우에는(의도했건 아니건) 민감한 소수를 제외하곤 거의 비난받지 않습니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도 사회적 통념에 무시당합니다. 법치주의 국가의 기틀인 법전에서 조차도 성폭행이나 성추행은 부녀자로 제한하고 있죠. 이러한 것들에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여성분들의 입장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저도 꿀벅지라는 단어를 남발하는것에 대해 좋지않은 시각으로 보는사람중 한명입니다만. 옳다 그르다를 주장하기 전에 왜 유독 꿀벅지라는 단어가 이리도 논란거리가 되야하는
베플우컁컁컁|2009.09.25 04:13
이런글에 꼭 여자들 열폭, 혹은 질투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정말 이상한 거 같다. 모든 여자가 남자들한테 성적으로 어필하거나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어서 안달 난 건줄 아냐? 내가 그런 허벅지를 가졌고 안 가졌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 말 자체가 여자로써 기분 나쁠 수 있다는거 이해안돼? 아 진짜 넷상이니까 쉽게 꿀벅지 꿀벅지 얘기하지. 실제로 직장동료나 친구, 선후배 등등등에게 "꿀벅지시네요"라고 대놓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몇명이나 되겠냐? 아 진짜 싫다. 그리고 여자들 남자 근육 보면서 초콜릿이니 말근육이니 쫄깃쫄깃 하다느니 이런말도 좀 하지마 진짜. 아주 그냥 손발이 오그라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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