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 중간고사인데 발악?이라는 걸 해 보고 싶어서
야자 2부를 그대로 쨌습니다 피방에 갈려구요
알투비트가 너무너무 하고싶었어요..
그런데 동네가 학교와 멀다보니 도착하니 10시가 다된시간..(피방은 10시넘어서 청소년 안받죠)
제 복장을 보니 앗! 흰티에 교복치마.. 정녕 나의 피씨방 드림을 이대로 좌절시킬 것인가..
그때 제 눈에 보인게 보조가방속에 들어있는 학교 체육복(남색에 핑크색 두줄)
체육복을 입고 흰티에 회색 후드, 안경에 만두머리를 하고 피방으로 과감히 향했습니다
카운터 언니가 학생아니세요? 하길래 아닌데요 하고 들어왔어요 ㅋㅋ
오 이렇게 쉽게 성공인가? 하고 앉아서 겜 하고 있는데 피방 진짜 주인처럼 보이는 아저씨가 제쪽으로 다가오는거에요
그때 제자세가 넓찍한 의자에 두 다리 쪼그리고 손만 내밀어서 겜하고 있는 상태(ㅋㅋ)였는데
고개 딱 돌리니까 아저씨가 당황하면서
아저씨 : 학생 아니에요?
하는순간 심장이 철컥
이대로 옆자리 오빠들한테 개망신 당하고 피방 드림을 끝내야 하는건가? 오만가지 심정이 교차하고
하지만 전 이내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나 : 아닌데여
아저씨 : 신분증 갖고있죠?
나왔다 신분증..ㅋㅋ 진짜 끝이다. 그렇지만 기왕 이렇게된거 갈데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나 : 없는데여..
아저씨 : 아니 밤에 신분증을 안들고다니면 어떡해요 ㅠㅠ
나 : 저 저 (손가락으로 바깥 가리키면서) 저 집이 요앞이라서..
오 두번째 크리티컬도 이렇게 넘어가는가 싶었는데 아저씨가 최후의 질문을 던지더군요
아저씨 : 대학생 맞죠?
전 망설이다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나 : (고개 푹 숙이며) 재수생이에요..
하니까 아저씨 표정 완전 당황하면서
아저씨 : 어잌후..미안해요..
하고 가서 커피 가져다주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좋다 12시 다되갈때까지 컴퓨터 신나게 하고 왔어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