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스물 다섯이고 공부하고 있는 고시생입니다.
한창 바쁠 시기이지만
나영이 사건을 접하고 나서 청와대에 글이라도 올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처음으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가입을 하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 다시 글을 올린 이유는요.
우리가 시간을 되돌려서 나영이가 그런 일을 당하게 할 수는 없지만
관심을 가져서 그 늙은 짐승에 대한 처벌을 강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입니다.
물론 지금 네티즌들이 뿔났네, 나섰네 등 난리가 난건 압니다.
근데, 우리 아직 멀은거 같습니다.
얼마전에 제가 간추려진 기사만 읽고 너무 화가나서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나영이 기사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하면 사회,스포츠,연예,경제,정치 등
여러가지를 읽지만 많은 기사들 중 나영이일이 가장 마음이 아프고
알려야 겠다 싶어서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근데 친구의 말은 뜻밖이였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근데 넌 너무 어두운 사건만 읽는거 같애~"
저..
그 말 제 남자친구에게도 여러번 들었던 말입니다.
물론 기사 읽은 얘기를 하게 되면 어둡고 심각한 얘기만 해서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런 건 듣고 싶지 않고, 좋은 것만 듣고 싶어서
그런건 압니다만..
우리가 관심을 가져주고, 이렇게 모인 관심이 어떻게든 나영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좀더 귀를 기울여야 하는거 아닌가요.
밑에 글은 제가 올린 글입니다.
글을 올려도 마음은 전혀 편해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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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은 많지만, 그것으로만 끝냈기에
대통령님께 글을 쓰게되는 일은 평생 없을 줄 알고 살아온 xxx 라고 합니다.
대통령님도 나영이 사건은 이미 아시리라고 생각됩니다.
일반 사람들처럼 사건을 접한 뒤 감정적으로 대응할 수 없고
또 이미 판결난 사항이기에 섣불리 어떻게 하실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잘 알지만 힘 없고 마음만 아픈 국민들이
이렇게나마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호소를 하는 것을
대통령님께서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국정일에 그 늙은 짐승 조차도 국민으로 보듬어야 하는 대통령님을 생각하면
감히 안쓰러운 마음까지 듭니다만..
들끓는 여론은 둘째 치고, 나영이를 위해서라도 힘써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스물 다섯, 아직 취직을 못한 채 공부 중이라
인터넷을 잘 못해서 얼마전에 기사로만 사건을 접했습니다.
사건경위와 판결 내용만 간단히 적혀있는 기사만으로도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나영이가 화장실에서 어떻게 당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생판 남이고 사는 지역도 멀어 평생 한 번 마주칠까 말까한 나영이가
화장실에서 겪은 일들을 읽고 나니 아무런 도움도 못된 채 그저 이렇게 글이나
올릴 수 밖에 없는 제가 너무나도 한심하고 못나게 느껴집니다.
저라면,,만약 제가 아홉살 때 저런 일을 당했더라면
제목으로도 썼듯이 붙어있는 목숨이 야속했을 겁니다.
대통령님.
가장 무거운 벌을 받는 죄는 당연 살인죄이지요.
하지만 죽지 못해 살아가야 하는 몸과 마음이 되게 한 죄는
살인보다 더 하다고 말 할 수는 없어도 그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 않나요?
그리고 그런 나영이를 보며 살아가야 하는 부모님의 마음과 삶에 난도질을 한 죄는 또 어떤 가요.
남 일에 신경 안쓰고 혼자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한 저이지만
이 사건을 보고 그저 눈물만 흘리고 가슴 아파하며 넘기자니
또 한번 나영이를 범하는 죄를 짓는 것 같아 이렇게나마 글을 올립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대한민국은 유독 외모지상주의가 심하고
보수적인 성문화와는 달리 저급한 성인물들이 판치고 있어
이런 아동성범죄는 또 일어날거라고 생각합니다.
성범죄는 재범률이 높다던데, 12년후에 출소되는 이 늙은 짐승을 포함한
다른 아동성범죄자들이 그동안 억눌린 성욕을 또 아이를 통해 풀려 하지 않겠습니까.
저급한 성인물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개방적인 성문화 사회를 만드는 것은 말도 안되고
성범죄에 관한 강력한 처벌과 신상공개 등 법을 강화시킨다면
보수적인 이 사회가 성범죄를 조금이나마 저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사건은 이미 일어났습니다.
대통령님을 포함하여 어느 누구도 시간을 되돌려서 나영이가
평범한 여자로 성장하도록 할 수는 없습니다.
나영이와 그 식구들은 일어난 사건만으로도 힘든 삶을 살아가야 할텐데 거기다 올바르지 못한
판단으로 인해 생겨난 분통함 마저 실어 주는 것을 왜 막아 주지 못하십니까.
부디 사건을 재조명해서 올바르고 현명한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저는 대통령님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