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를 수술한 의사,,,분노의 눈물, 따뜻한 눈물
2주전 목요일 14시21분
늦은시간에 저희는 응급구조대로부터 내장이탈및 항문훼손 생식기
훼손에대한 응급수술을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고 수술준비를
했습니다. 14시 42분에 환자는 병원에 도착했고 저는
항문밖으로 빠져나온 내장을 EMR봉투로 감싼채
실려오는 환자를 수술실로 이송하게 됐습니다.
내장제거 수술을 해서 빠져나온 내장이 아니라 이미 항문밖으로 격리된채
실려오는 환자를 본건 의사경력상 처음이라 몹시 당황스러웠고
충격적이었습니다. 내장, 대장같은 경우 99%는 아무리 심각해도
ISM로 검사를 한뒤 조치를 취하는게 원칙이나
나영이같은경우는 이미 그 파손정도가 커서 1분1초가 급한상황이었고
사실 살아있다는게 기적이였습니다. 응급수술때 항문내시경을 통해
상태를보니 소장과 대장의 50%를 잃엇고 소장 파열과 주변신경들이
끊어진 상태였고 회장루 수술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항문은
거의 기능을 잃었고 기자회견때는 항문의 80%가 소실됬다고 발표했는데
그말은 이미 항문의 기능은 완전히 할 수 없단소리입니다..즉
기능을 상실했었습니다. 그래서 회장루수술은 8시간 끝에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집도인은 저였고 수술하는 내내 손이떨려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당시 사람죽는건 수없이 봐왔던 저였지만
나영이 어머님으로 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에 경악을 금치못했고
정말 치가 떨리고 손에 마비가 일어날것 같았고 분노와 울분이 치밀어 올랐지만
어린 나이에 말로표현할 수 없는 참혹한 고통을 당해 수술대위에 누워있는
아이를보니 눈물이 났습니다. ... 저는 감정을 겨우 억누르면서
결국 8시간의 긴수술끝에 회장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수술을 성공적이었으나... 이런 수술을 해야하는 제 사진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평생의 장애를 지게한 무능한 의사라는 자괴감에 빠져
몇일간 병원을 못나갔었습니다...
제발.. 다시는 이런일이 없었으면... 정말 너무나도 간절하게
염원합니다... 나영이를 통해 그동안 출세욕에만 눈이 먼 제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부끄러웠고, 저는 앞으로 돈을위해.. 명예를 위해 일하는
의사가 되지 않겠습니다...생명의 작은 숨소리조차 사랑할줄 알고
보살필줄 아는 그런의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