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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有] 후... 술마시고 머리통 피흘리고 바지 찢어먹었어요.

잉여 |2009.10.07 17:51
조회 663 |추천 0

올해 스물넷된 청년입니다.

군대가기 전 스물한살 때 이야기이군요....

스물한살 한창 신나게 놀 나이라 짐승같이 술퍼마시던 시절이었습니다.

 

이야기 시작합니다.

 

그 당시 저는 어떤 동아리의 행사부장을 맡고 있었고

저랑 절친했던 동기녀석은 편집부장을 맡고 있었지요.

그리고 사건이 일어난 그 날은 졸업한 선배들까지 전부 오시는 체육대회 날이었습니다.

 

신나게 놀고 뒷풀이 때 선배들이 절 부르는 겁니다.

"야 니가 행사부장이냐? 다른 부에게 후달리지 말고 뭔가를 보여줘!"

"오케이 선배님들 저 마시는거 한 번 보시라능. 나는 3개의 간을 가진 사나이~."

가슴에 객기만 가득하던 시절이라 저랑 제친구는 행사부와 편집부의 기대에 찬 눈빛을 대하며 술을 비워가기 시작했습니다. 라이벌처럼 ㄷㄷ;;

한참을 먹다가 소주를 병째로 먹던 이후 기억이 없더군요.

 

그러다가 지하철에서 살짝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저와 그 친구, 그리고 여자애 두묭. 넷이서 같이 집쪽으로 가는 지하철에 있더군요.

네명 모두 만취상태였는데 제 친구녀석만 그래도 좀 멀쩡했죠.

그래서 친구에게 부탁했습니다.

"어차피 같은 방향이니까 나 혹시 또 정신나가도 버리지 말고 집에 좀 넣어줘 ㅠㅠ"

그새낀 분명히 "알. 았. 어. 걱. 정. 마."라고 대답했죠.

여자애 둘은 멀지 않은 곳에 사는 애들이라 데려다 주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 정신에.

걔네가 사는 오피스텔에 데려다주고

"잘자라" 라고 말하고 문을 쾅하고 닫는순간 거기서부터 저의 기억은 없었습니다.

..................

...............

...........

.......

....

.

 

 

여느때 처럼 전 집에서 눈을 떴습니다.

"아 슈ㅣ바.... 속아파 ㅠㅠ 엉엉"

하면서 화장실에가서 거울을 봤는데....

ㅡㅡ;;

이마빡이 빨간겁니다.

피를 질질흘려 피딱지가 맺혀있는....

근데 웃긴건, 피라는 것은 중력에 의해서 아래로 흘러야 하는데

제 이마빡에 남겨진 흔적은 중력에 역행해서 윗쪽으로 흐른 자국이 있는겁니다...;;

"후덜.... 이거 뭐야? 저...저거슨 blood?"

하면서 아래를 봤어요.

바지가 다 째져있는데 후.... 단 따라서 터져있는게 아니라

가로로 찢어져있는 겁니다.

옆단만 달랑달랑거리면 붙어있는채로.

'아 슈ㅣ바 진짜 어제 뭐한거야 ㅜㅜ 아 짜증나'

담배한대 피고있으려니 어제 친구네 오피스텔부터 집까지 오는 여정이 하나씩 생각나는 겁니다...

 

 

 

저는 오피스텔에서 내려옵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는 지름길로 갑니다.

평소땐 그냥 다닐 수있는 길이지만 밤되니까 철창을 닫더이다. 주차장이었나 봄

맨정신이라면 돌아갔으련만

그 미친ㅅㅂ 객기가 저에게 아드레날린을 제공하면서 말을 겁니다.

"저걸 타넘어. 줜나 멋있게 뛰어넘는거야. 영화한편 찍자."

저는 대답했습니다.

"우왕ㅋ굳ㅋ 객기님 님 좀 짱인덧. 저는 날 수 있어염."

그리고 뛰어넘었습니다. 오만 쇼를 다하면서.

안정적인 착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좀 쩌는듯ㅋㅋㅋㅋㅋㅋ"

ㅇㅇ?

건너편에 우산을 두고 왔네요.

쩝...

다시 넘어갔습니다. 영화한편 또 찍으면서

그리고 철창 너머로 우산을 던져놓고 제가 넘어갔지요.

철창위에 올라가서 쩜프~ 하는 순간

세상이 180도로 회전하면서 뭔가 쾅하더니 이마빡이 줜나 아픈겁니다. ㅜㅜ

악 ㅅㅂ 엉엉 바지 오른쪽 다리가 철창에 걸리면서 철창 아래쪽에 마빡을 박은거죠.

악 ㅅㅂ 줜나 아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

그런데 중요한게....

만취해서 몸에 힘이 없어 그런지 ㅠㅠ 다리를 못빼겠는 겁니다. ㅠㅠ

계속해서 낑낑댔지만 안빠지더이다.

왜 술취하면 그런 생각 드실 때 있죠?

'조금만 쉬면 깰 것 같아... 조금만 쉬었다 해야지. 조금만 쉬었다 가야지.'

요런 마음...

사람도 아~~~~~~~~~무도 안지나가고 ㅠㅠ

'후... 조금만 쉬면 호랑이 기운이 돌아올 것만 같아. 조금만 쉬자.'

그러면서 거꾸로 매달린 채 담배를 입에 물었습니다 ㅠㅠ 

 

 

.............

진짜 딱 저 상태였습니다.

100프로 실사판.

저 상태로 10분쯤 유지했을겁니다.

몸에 살짝 기운이 돌아오더군요.

마빡에 피 질질 흘리고 옷은 다 찢어져서 집까지 걸어왔습니다.

전 친구가 원망스러웠습니다.

"이 ㅅㅂㅅㄲ 내가 챙기라고 그렇게 부탁을 했는데, 알았다면서 ㄱㅅㄲ야"

그랬더니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그 오피스텔에서 문닫자마자 오줌마렵다고 ㅈㄹ하는거 친구가 말리니까 제가

뭔가 꼭 할 일이 있는 초등학교 6학년생처럼

'아니야 난 꼭 오줌을 싸고 말꺼야!!!!!!!!!!!!"라고 하면서 계단으로 도망을 쳤다네요 ㅡㅡ;;

제 친구는 제가 거기서 오줌싸다 CCTV에 걸릴 것을 염려한 나머지 그 오피스텔을 1층부터 꼭데기층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전 이미 밖에서 철창을 넘고 있었던 겁니다.

에휴....

 

 

 

어쩐지,,,

철창에 매달려있는데...

왠지....방광이 터질것만 같았어요......

 

 

PS : 다행히 매달린 상태로 오줌은 안쌌습니다.

나름 그걸로 다행이라 생각했음.

그리고 그 찢어진 청바지 사실... 아직 저희 집에 있습니다 ㅋㅋㅋㅋ

리폼해서 쓸려고 냅둔건데 리폼하기도 애매하고 버리긴 아깝고 해서 그냥 갖고 있어요

객기넘치고 개념없던 시절 추억이라 써봤어요. 여러분은 그러지 마세욤.

저 요즘은 조절 잘하고 관리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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