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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치혀끝 영화웹진]나를 요동치게 만들었던 그녀들

오종현 |2009.10.11 14:00
조회 2,025 |추천 0

 

 

 

 

영화관련 글을 씀에 있어서 자기주관만큼 확연해야 할 것이 없을 것이건만

자기 주관 따위 애초에 아버지 뱃속에 있을 때부터 모유에 비벼먹었던 게 사실

 결국 자기 주관이고 뭐고 다 떠나서 짧은 세치 혀끝으로

재잘될 수 있는 가볍되, 정수리를 호미로 가격당하는 아쌀한 느낌의

리얼 영화 이야기를 해보자고 마음먹었던 바

세치혀끝 영화웹진이라 일컬는, 짧은 혀의 소유자가 아니고서야

결코 할 수 없는 영화이야기를 시작하는터

 

그리하여 그 첫 장, 들끓어오르는 젊음과 상응하여

홍채에 그녀들의 모습이 반사되고,

달팽이관에 그녀들의 목소리가 울리기 시작하자마자,

모세혈관이 불끈거리며 반응하게 만들었던

영화 속 그녀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영화 속엔 수많은 히로인이 있다

굉장히 많은 여인들이 한 영화를 짊어지고

관객을 향해 다가오는데 그 숱한 여인네들이 스쳐지나갈때

유독 마하의 스피드로 우뇌를 강타하는 여인네들이 있었으니

그 수, 이루 말로 짐작할 수 없을터

 

하지만 이 아래에 선택받은 이 자랑스러운 지구촌의 건아(?) 아니 건녀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되었냐고 하면

그냥, 먼저 떠올라서 선택받았다는 잔혹한 선발 기준을 거쳐

살아남은 강인한 생명력의 생존자들이었으니,

그 이름, 그 얼굴 한번 눈으로 어우어만져줘도 이 얼마나 좋지 아니한가?

 

 

1. 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

 오드리헵번 Andrey Kathleen Ruston

 

 

글은 무지하게 조잡하게 끄적여놓고 급작스레 이렇게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여사님을 선택한다면 이 어찌 당황스럽지 아니하겠는가

 

급작스레 고상떠는 것도 아니고, 허어 

 

하지만 K본부에서 필자가 정확히 중학생 시절에 조사한 앙케이트에서

한국인의 다시보고 싶은 영화에 당당히 1위를 차지하였기에

방송되었던 로마의 휴일을 본 다음날,

 

수업시간에 궁에서 빠져나와

트럭타고 어디론가 날르는데 열중하시던 오여사님의 청순가련한 모습에

심취해 하루 종일 수업 따윈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주어질런지

 

 

아멜리에의 오드리 토투는 알아야 할 것이니라

오여사님이 40년 먼저 미용실 갔다왔다는 것을 말이다

 

 

숱한 고전영화 배우들 중에 아직도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과연 그녀가 자신보다 5,60살 어린 건아들의 가슴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는 증거이렸다

 

 

 

2. 번지점프를 하다

이은주

 

 

군바리 시절, 그것도 훈련병 3주차 정도

그녀가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믿을 수 없었다

 

장국영이 죽어도, 아무런 반응없던 필자였다

사실 그 이후로 충무로 여배우 공백은 매우 컸다

 

그만큼 이은주가 가지는 매력은

아무나 따라 할 수 없었다

 

 

80년대 풍으로 꾸미면 이병헌 조차 우리동네 세탁소 아저씨가 되어서

바로 위의 사진처럼 저러고 있는데

왜 이은주는 80년대로 돌아가도 저러시고 계시는지

 

비중이 작아서 그런지 온갗 몽환적인 분위기로

남성 관객들 다 홀려놓고

끝에 살짝 다시 등장해주시는 게릴라 전략을 구사하셨던 이은주님

 

아직도 그녀의 흥얼거림은 여운이 진하구나

 

 

 

3. 하트 브레이커스 Heartbreakers

제니퍼 러브 휴이트 Jennifer Love Hewitt

 

미안하다 그동안 있지도 않는 고상떠는 거 받아주시느라

수고가 많으셨다

 

청순이 왠말이냐, 결국 이거다

이 글의 시작도, 끝도  결국 이 분이렸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라는 영화로

별로 알고 싶지도 않은 지네들의 여름일기를 설파하느라 수고하셨던

몇명의 틴에이져 속에서 가장 눈부셨던 그녀,

 

하지만 이름도 알지 못했던 그녀를

한창 불타오르던 그 고등학생 시절에 접했을 때의

필자를 비롯한 숱한 대한건아들의 반응이란

끓는 물에 살아있는 개구리를 담궜을 때와 비슷할 터

 

제니퍼 러브 휴이트란 조물주가 내어놓은 궁극의 비기를 체험했을때

그것도 이 영화 하트 브레이커스란 영화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몇가지의 필살기는 가히 가공할 만한 것이었다

 

 

엄마와 함께 결혼사기를 목표로 하는 페이지는

엄마가 결혼까지 골인한 졸부를 상대로 유혹에 들어가

간통을 가장한 이혼을 유도하는데

그녀가 선보이는 이러저러한 스킬들은

가희 최소의 노출 수위로 최대의 화학 반응을 이끌어 낸다고 하면 설명이 될까

 

명백히 번지점프를 하다에서의 태희와는 상극의 여인일 것이다

 

 

 

시고니 위버와 콤비가 되어 남자를 유혹하는 캐릭터임에 분명하나

당신이 이 영화를 보는 중 제니퍼 러브 휴잇이 나오는 동안

그 곁에 동행하는 시고니 위버가 눈에 들어온다면

나는 당신의 남성 호르몬 분비량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4. 4월이야기 四月物語

 마츠 다카코 松 たか子 

 

흔히 거리에서 어디든지 볼 수 있을 법한

이 평범한 모습의 여자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사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바

 

 

짝사랑하는 선배를 따라 무작정 도쿄로 상경한 시골 촌뜨기 소녀의

어찌보면 굉장히 심심해빠진 일상을 67분간 그려내는

이 짤막한 영화 속 니레노는 사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굉장히 비영화적인 캐릭터라 봐도 무방하겠다

 

 

끝까지 나지막하게 조용조용 대사쳐내다가

짝사랑하는 선배 앞에서 기쁘게 외치는 그녀의 발언이

무척이나 갑작스러운 것도 있겠지만,

 

짧은 러닝타임 끝에 다가오는 여운만 놓고 봤을때

그 어떤 여주인공에 뒤지지 않게 오래오래 기억되는 여주인공이라고나 할까

 

 

 

5.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 The girl next door

엘리샤 커스버트 Elisha Ann Cuthbert

 

정식 개봉도 못한채 DVD로 직행한 하늘의 저주를 받은 이 영화가

그래도 DVD 매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알려진 것은 엘리샤 커스버트라는 여배우의

매력에서 기했다는 것에

 내 돈 전부와 오른쪽 손목을 건다

(아, 흥분했다.)

 

 

지극히 평범한 남자에게 말도 안되게 예쁜 여자친구가 생긴다는

초 남성 판타지에 기인한 이 영화는 거기에 살짝 이야기를 비틀어

알고보니 그 여자애가 포르노 배우였다는 설정을 가미하는데

그런거 알바아니고 그냥 엘리샤 커스버트만 봐라

 

그게 이 영화를 보는 정답이다

 

 

한국의 엽기적인 그녀 의 헐리웃 리메이크판인 My Sassy Girl 에서 여주인공을

맡게 되었다는 사실은 너무 유명해서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또 쓰고 있다는 것은 남들 다 짓걸이는 이야기,

나도 짓걸이지 아니하면 아니된다는 일종의 병에서 기인한 것일 듯

 

 

결국 남자주인공과 순수하게 사랑으로 이뤄진다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영화 보는 내내 여주인공 보느라 그동안 무슨 얘기했는지 사실 거의 기억이 없는

패닉 상태로 유발하는 말도 안되는 전투력을 지닌

여배우라는 것만 강조하고 넘어가겠다

 

 

 

6. 무방비도시

손예진

 

손예진은 다 예뻤다 인정한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는 극장 속 남성 관객에게

자신 옆 좌석에 앉아있는 여자친구와의 추억을

지우개로 지워버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래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얘기를 할려고 했다

 

그래도 무방비도시는 쎘다

 

 

그래, 필자는 미니홈피 무방비도시 리뷰에서 손예진의 가공된 느낌의

연기에서 한발도 벗어나지 못한다고 심하게 까댔다

 

위의 표정이 대표적이다

손예진 표정 캡슐 3호 쯤에 들어갈 법한 표정이다

간혹 센 표정 사람들이 요구할 때 손수 지어주신다

 

그래 이 말투 분명 비꼬는 말투다

저 표정을 필자는 지금 비꼬고 있다

 

그래도 이쁜 건 별개다

다시 강조하건에 무방비도시의 그녀는 강했다

 

 

것봐라, 저 아이섀도우며

타르함유량 7.0mg, 니코틴함유량 0.60.mg의 말보로 미디움,

강하지 않느냐

 

 

다시 언급컨데 분명 손예진이 출연한 영화는 모두 고려했건만

애초에 주관따위 배제하고 쓰자고 나선터

가장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남성 호르몬의 운동량을

엑스제곱 이차함수 꼴로 상승케 했던

무방비도시의 그녀에게 헌납하기로 하겠다

 

 

 

7.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Theres something about Mary

 카메론 디아즈 Cameron Diaz

 

고등학교때 어머니가 운영하던 비디오가게에서

몰래 학교로 가지고가 틀었을 때

녀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녀는 메리였던 것이다

 

 

단발 머리에 대한 환타지를 직접 손수 만들어 제공해주셨던

카메론 디아즈의 백치미는

그 이후로도 그 이상의 카메론을 볼 수 없게 만들었고

단연코 이 말도 안되게 길면서도

결코 잊어버리지 못하게 만드는

패럴리 형제의 영화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라는

영화 속 메리는 단연코 몇 손가락에 꼽히는

로멘틱 코메디의 주인공일 것이다

 

화장실 코메디 조차도 사랑스럽게 만들어 버리는..

 

 

 

8. 허니와 클로버 はちみつとクロ-バ-

아오이 유우 蒼井 優

 

사실 그녀가 이 영화에서 하는 짓만 놓고 본다면

재능교육의 슬로건을 하사받아

자기의 일만큼은 스스로 하게끔 정신연령만이라도

성장시켜주고 싶은 바이나

아무런 생각없이 씩, 웃으면서

 

아리가또

 

한번 날려주는 순간

그 순간 우리의 응고되어있던 심장은

다시 한번 액화되기 시작한다

 

 

미술 천재지만 아무한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이 소녀는

분명 이상한 구석이 참 많지만

여느 영화에선 볼 수 없는 그야말로

일본적인 신비로운 여주인공의 매력을

바가지로 퍼서 흩뿌려버리는데

 

그것이 또 식상한 여주인공들에게

물려버린 우리의 가치관에

자극을 가하는 상황으로 돌변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뒤늦게 깨닫기 시작한다 

 

 

아오이 유우도 유별나게 이쁜 얼굴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나이에 맞지않게 깊이있는 연기와 신비로운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흔치 않는 배우,

 

저거봐 솔직히 별로 예쁘잖아

뭐가 예쁘잖아

하나도 예쁘잖아

 

 

 

 

두서없다고 했지 않느냐

확실한 주관따윈 태초에 버렸다고 얘기했지 않느냐

 

내가 영화볼 때 이런 것만 보는 속물이냐고?

훗, 첫 빵으로 시작할려면

뭔가 대중적인 소재가 필요했다고 말하면

핑계로 적절치 않으려나

 

이 이외에도 경합을 벌인 수많은 히로인들이 있었지만

단순히 이미지를 구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뒤늦게 생각나서 이미지를 구해버린 위의 애들이 불쌍타는 이유로

잘려버린 수많은 히로인들

 

엽기적인 그녀의 전젼님,

허니의 제시카 아르바이트님,

트로이의 다이앤 크루거님,

 러브 액츄얼리의 키이라 나이틀리님,

광식이 동생 광태의 아중님,

 

 등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릴려는 의도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데 내 돈 전부와 오른쪽 손목을 건다

(아, 또 흥분했다.)

 

 

 

08년 4월 9일자, 13일자 시선집중,

감사합니다 야호!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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