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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에서 독감예방접종

켁켁 |2009.10.16 11:18
조회 22,839 |추천 4

어제 집 앞 보건소에서 두 딸과 저 독감 예방 접종을 했습니다.

 

신종 플루로 인해 예년보다 많은 사람이 접종을 하는 관계로 보건소 마다

 

비상이라고 하더군요.

 

예년처럼 정해진 날짜에 접종을 하려고, 전날 예방접종 문진표를 가지러 갔습니다.

 

당일 가서 쓰면 복잡하기도 하고 때론 작성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항상 미리 가져와

 

집에서 작성하고 갑니다.

 

그런데 안내판을 보니 초등생은 오후 3시까지만 접종을 한다고 되어 있어

 

직원에게 초등학교 고학년은 3시 이후에 하교하는데 어쩌냐고 물어보니

 

3시 이후엔 접종을 안해준다고 병원가서 하랍니다.

 

다행히 접종 시작시간이 아침 8시 30분부터길래 얼른 접종시키고 9시 수업 시작전에

 

등교 시켜야겠다 생각했죠

 

예년보다 접종 인원이 많아도 설마 얼마나 밀리겠나 싶은 저의 잘못된 판단 때문이었습

 

니다.

 

어제 8시20분에 집을 나왔습니다.

 

보건소가 바로 제가 사는 아파트 앞이거든요.

 

세상에!!!

 

이미 보건소 앞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줄이 있더군요.

 

한참을 걸어 줄 끝에 서니 제 뒤로도 계속 사람들이 서고, 그래도 1~2시간 안에

 

할수 있겠지 하던 생각이 오전엔 끝나겠지, 점심시간엔 보낼 수 있겠구나, 이러다

 

오늘 수업 못받겠네로 바뀌더군요.

 

5시간 서 있었습니다. 밖에...

 

저는 그나마 젊어서 허리 아프고 다리 아픈거 견뎠지만, 어린 아이들이나

 

나이드신 분들은 그 고통 말로 할수 없겠죠

 

나중에 보건소 들어서니 밀린 이유 알겠대요.

 

몇명씩 끊어서 줄 서있던 대로 보건소로 들어서니 수납후에 예년과는 다르게

 

전산입력을 하랍니다. 수납할때도 주민번호랑 입력하던데 말입니다.

 

근데 전산입력하는 직원은 단 두명!!

 

이래서 더 밀렸구나 하는 생각에 짜증이 확 나더군요

 

어차피 접종 후에 문진표 가지고 입력해도 되는걸 접종 전 입력을 하면서

 

그것도 고작 두명이서 하고 있으니 5시간 걸려 받을 수 밖에요..

 

직원은 불만토로 하는 사람들에게 그럼 병원가랍니다.

 

어제 들어보니 병원에서 접종하면 삼만원이라고 하대요

 

순간 울컥했어요

 

내가 못살아(?) 5시간 내 아이 고생 시켜가며 서있었나, 갑자기 이유없이 초라해지고..

 

학교 점심시간 못 맞출거 같아 빵으로 서서 점심 때우고 접종 시킨 아이 부랴부랴

 

1시 30분 넘어 등교 시켰습니다.

 

근데 나중에 들어보니 학원에서 만난 둘째아이 친구는 학교 끝나고 3시 이후에

 

접종했답니다. 그땐 사람도 별로 없었다네요.

 

아니 그럼 3시 이후엔 절대 안된다고 병원가라던 그 직원 말만 듣고 5기간 기다려

 

접종하고 학교도 오후에 보낸 저만 바보된거잖아요.

 

아침부터 서 있자니 춥기도 하고 무턱대고 반팔 입고 나온 다른 사람 안쓰럽고,

 

면 소재지 보건소에선 65세 이상만 접종해준다며, 어렵게 오신 어른분들고 힘겨워

 

보이고..

 

이래서 지병 있으신 노령분들이 접종 후 사망하는 일이 생기는구나 생각되더군요.

 

아이들은 학교에서 신청받아 학교에서 접종하고, 면소재지 보건소에서도

 

접종을 한다면 시 보건소만 이렇게 밀리지 않을텐데, 그리고 접종 후에 전산 입력

 

한다면 오랜 시간 기다리는 일도 없을텐데 참 화나는 하루였습니다.

 

 

 

 

 

추천수4
반대수0
베플기도하는자|2009.10.21 08:56
아이를 가진 엄마의 마음을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나 싸게 접종 하려고 보건소를 찾으신 것이 분명 할텐데 기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 이라고 생각 되네요. 저는 서울 강남구에 사는데 일반병원에서 맞는 예방주사가 2만 5천원입니다. 강남보건소는 시설이 잘 되있어서인지 1시간을 넘어가는 일은 절대 없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우리 가족 전부를 병원에서 맞췄습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희박하지만서도' 여차하면 목슴까지 뺏아가는 병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돈을 아끼기 위해서 보건소를 구지 찾았다면 불평은 말도 안되는 것이라 생각 되네요. 강남보건소 기준 주사 8,000원 병원 25,000원 물론 1만원, 2만원이 적은 돈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애 학교까지 안보내고 그렇게 줄서서 불평할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조금더 현명한 엄마였다면 애까지 그리 고생 시키는 일은 없으셨을텐데 병원가서 맞으셨다면 1인당 17,000원 차이 2명이면 34,000원 차이네요. '다음부터는' 차라리 애는 병원에서 17,000원 더 주고 맞추시고 엄마만 3시넘어서 보건소 가서 맞고 오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아니면 다음에 또 보건소 앞에서 불평하시던지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니깐요. 현명하게 생각하시면 좋은 방법은 많습니다. 불평이란 항상 이기적인 사람들이 하는 것 입니다. ※ 리플이라는걸 처음 달아보는데 네이트온에 베플됐다고 해서 와봤습니다. 일단 글쓴이님 자식분을 비하하는 발언은 자제 해주시구요. 이글이 욕먹을 글은 아닙니다. 글쓴이 님도 얼마나 속상하셨으면 글을 쓰셨겠습니까. 시비거시는 분들중 "집이 너무 어려워서 도저히 나는 우리가족 다 때려 죽여도 1인당 17,000원 더주고 병원에서 주사 맞을 형편이 안된다." 하시는 분들께는 이미 들어오는 생활비가 적을 경우 신청하면 무료로 맞는 정책이 이미 널리 보급 되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17,000원이 적은 돈이라는게 아닙니다. 보건소 직원한테 불평하면서 컴퓨터 인터넷 켜서
베플우와|2009.10.21 13:56
예방접종 맞춘다고 학교를 안보내는 글쓴이도 대단하다 우리엄마는 곧 죽는다고해도 학교에서 죽으라고 학교보냈는데
베플ㅉㅉ|2009.10.21 09:04
본인 생각만 하시는구려... 그래도 마음 쓴다고 어르신들까지 걱정해주신것은 글에서 보이나,,, 보건소 직원들 생각은 전혀 안하시네요. 요즘 같이 신종플루로 우리나라만 초비상 사태에다가, 계절백신까지 그나마 적지않던 접종희망자들이 배로 늘었을테고... 보건소에서도 마음과 행동이 분주하긴 마찬가지 일겁니다. 서로가 배려하지 않으면 빡빡한 세상이 될 것이고... 좀 더 배려하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면 여유로워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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