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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직장 여성, 1억 모으기^^

나는야. |2009.10.19 11:03
조회 192,704 |추천 134

31살 직장 여성 인사 드립니다. 네이트가 싸이월드와 연동이 되면서,

판이 자꾸 눈에 띄어, 이렇게, '판쓰기'를 눌러봅니다.

 

31살 왕소금녀 짠슈니의 판 이제 써 내려갑니다.

(생각보다. 글을 좔좔 쓰는게 쉽지가 않네요. 몇번을 지웠다가 , 고쳤다가 하는지..)

 

저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경리를 비롯한 사무직에서 첫월급 85만원부터 받고 시작하여, 현재 1억가까이까지 모은 자린고비녀입니다.(주변에서는 왕소금 짠슈니이라고,,ㅡㅜ)

 

현재는 85만원보다는 훨씬  더 많이 받고 일합니다.

3번정도 이직을 하였고, 이직 할때마다, 경력직으로 되면서  연봉을 협상하면서, 조금씩 올려나갔습니다.

---------->>>>

 

이런 저런 서론은 다 빼놓고, 어떻게 1억 가까이를 모으게 되었는지 나누고 싶어서, 글을씁니다.

 

다른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1억이라는 숫자일지몰라도, 제게는 무지 크기에 이렇게 용기내어 처음 글 씁니다.

글쓰는 건데도 자꾸 떨려서, 잘 안써집니다. 글이 어수선 하여도, 이해해 주십시요.

 

대학도 가보고 싶었던 나이 19살 , 푸른 풀밭 나무 그늘이 있는 캠퍼스 아래에 누워

책학권 꼭 읽고 싶었던, 저였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저 모든건 꿈이었습니다.

 

 장학금을 받고 다닐 만큼 저는 성적이 좋지 않았고, 저희집형편또한 어려웠습니다.

 

저와 연년생으로 있는 동생, 사업부도로 도망자 신세의 아빠, 동생과 저 공부는 시켜야 한다고 간병일과 식당설겆이를 마다하지 않았던 엄마. 저의 19살은 이랬습니다.

 

솔직히 대학 가보고 싶었습니다. 시험은 싫지만, 저도 두꺼운 전공서적 팔에끼고 캠퍼스를 누비고 싶었고 미팅이라는것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너무나 먼 나라의 일이었습니다.

 연년생인 동생은 공부를 잘하였고, 그 당시 엄마는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버셔야 한다고, 간병일을 하시며 집에 1주에 한번 2주에 한번오셨습니다.

(간병일이라는게 주말에 집에 오지 않으면 '따블 수당'을 받습니다.)

 

 고 3인 동생은 꼭 대학에 갔으면 하였으므로, 자잘한 뒷바라지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동생 도시락 2개를 싸놓고,(제것까지 3개) 아침을 하고, 동생은 등교하고 저는 작은 회사의 경리를 비롯한 잡다한 업무를 하는 일에 취업을 하여 그렇게 출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와서는, 도시락 설겆이에 자잘한 집안일과, 동생 블라우스 손빨래하는등 그렇게 보냈습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1년이 지난 후, 동생은 서울의 D대학교에  당당히 합격하였습니다.

제가 학교에 들어 간 것 마냥, 너무너무 기쁘고, 뿌듯했습니다.

 

동생은 늘 미안했는지, 언니를 위해서 자신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언니 나중에 대학 꼭 보내준다라고 약속을 하며, 장학금을 단 한번도 놓히지 않았고, 방학엔 온종일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동생이 대학 들어간 이후, 이전에는 용돈을 조금 줬었는데, 자신이 아르바이트 하니 안 받겠다고 하여서, 저는 월급의 85-90%이상은 저금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전에는, 동생 용돈에, 제 차비, 자잘한 생활비가 좀 많이 들었습니다.)

 

60%는 무조건 적금, 나머지 30%가량은 저금하였습니다.

용돈 기입장 적을때에도 10원하나까지 꼼꼼히 적었습니다.

 

친구가 너무 만나고 싶었지만, 친구를 만나게 되면, 밥먹고 차마시고 , 차비 들고 하면 2-4만원은 그냥 깨지는 것이기에, 1년에 2번정도, 1번정도 만났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곁에 있어주는 친구들을 보면 감사합니다.

 

만나고 싶을때엔, 컴퓨터를 켜서 메일을 썼습니다. 아니면 200원짜리 우표하나를 사고, 집에 있는 종이로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만들어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미용실은 1년에 한번, 1년반에 한번 정도 갔고, 바깥에서 특별한 일 아니면 외식은 안했습니다. 점심은 도시락을 싸다녔습니다.

 

핸드폰은 거의 받는 용도로 사용하였고, 문자는 회사에 있을때, 컴퓨터를 이용하였습니다.

 

쇼핑은 일년에 두번만하였습니다. 물심양면이라고 자꾸 보면 내 스스로가 너무 초라해지는 것 같고, 자꾸 사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일년에 두번, 여름, 겨울 이렇게 하였는데, 겨울 코트는 백화점 파격 세일기간을 이용하여 10만원 이내의 코트 한벌을 샀고, 여름은 지하상가에서 5000원짜리 티 2장과 바지 하나로 났습니다.

(통장에 늘어가는 '숫자'를 보며 위안을 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 건의해서, 저는 유니폼을 만들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유니폼이 있으면, 깔끔해 보일뿐더러, 옷이많이 필요하지도 않고,옷이닳지도 않기에 건의해서 입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옆의 회사들도 유니폼붐이 불었었습니다.

 

화장은 거의 안하고, 입술정도만 발랐습니다.

주말엔 걸어서 1시간정도되는 시내에 나갔고, 걷다보면 화장품이며 이런저런 샘플을 많이 주기에 꾸준히 가서 받고 모아서 사용하였습니다. 나름대로 운동도 되고, 기분전환도 되고, 샘플도 공짜로 받아서 일석 3조였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무조건 대중교통을 이용하였고, 30분에서 1시간 거리는 거의 걸어다녔습니다.

(추운 겨울엔, 마스크를 꼭 착용하였는데,  눈썹이 입김에 얼기도 하더라구요.)

 

 엄마께서 돈을 버시다가 몇년전부터는 안버시기 시작하셨는데, 그때부터는 제 월급에서 집으로 돈이 많이 들어갔는데, 겨울엔 도시가스비를 3만원내로 쓰기로 독하게 가족끼리 맘먹고 양말두개 신고, 집에서 두꺼운 옷입고 지냈습니다. 쌀은 시골에서 할머니께서 보내주시고, 반찬은 2-3가지 정도, 시장에서 싸게 사다가 풍성히 해 먹었습니다.

마트보다는 시장이 훨씬 싸고 양이 많으므로 야채나 과일은 시장을 이용하고, 공산품은 가격을 비고 하고, 1+1상품을 이용하려고 애썼습니다.

 

티비는 전력소모가 크기때문에 시청을 1시간 이내로 줄였고, 컴퓨터는 거의 회사에서 모든걸 다하고 왔고, 가스비를 3만원 이내로 쓰기에, 혹한 겨울에는 1만원짜리 작은 핫팩을 사서 자기전에 20분정도 켜 놓고, 잘때는 딱 끄고 자는 식으로 하였습니다.

커텐은 방음과 추위를 잘 막아주기에, 커튼은 꼭 치고 잤고, 양말이나 속옷빨래는 머리 감고 마지막 깨끗한 물을 모아놨다가 빨았고, 또 빨래한 물은 변기 옆에 큰 물통을 두고, 변기물 내릴때 사용하였습니다.

 

(참고로 돈이 더 나가는 달이 꼭 있는데, 경조사와 물가상승으로--> 이렇게 되면 늘 주말엔 아르바이트를 어떻게서든 찾아서 했고, 아는 분 가게를 평일에 세번정도 가서 일을 하던가 해서, 맞춰나갔습니다.)

 

이래저래 집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로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맸습니다.

 

이렇게 11년, 1억가까이 모았습니다.

 

펀드며, CMA이며 많은 사람들이 하는데, 그런 곳으로는 눈을 돌리지 않고, 오직 저축만 하였습니다.


앞만 보고 달린지 꽤 되었습니다. 연애하면 돈 많이 든다는 말에
연애 한번 못해보고, 이 나이까지 왔습니다.

대개는 짝사랑으로 끝나던가, 애초에 단념해 버리던가 둘중에 하나였습니다.


근데 희안하게도 앞만 보고 달려도,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뛰는 순간에도 작용하더라구요.


그러던 중 사내 옆 팀에 멀꾸룸하니 제 눈엔 한없이 스마트한 사람이
눈앞에 왔다갔다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꾸 눈길이 가고, 이야기 해보고 싶고,
악수한번 해보고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제가 남자 손에 살짝 집중합니다.)

그렇게 몇달을 보내고, 사내 옆팀과 회식이 있었는데, 우연찮게 옆자리에 앉게 되었고 (조금은 시꺼먼 저의 수작도 있긴했습니다.)그렇게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짝짝짝!! 다음주면 저 결혼합니다. 축하해 주세요. 솔직히 연애하면 돈 많이 든다고 하여 연애 안했었는데, 사랑앞에서는 자린고비도 조금 노골노골 해지더라구요.

 

사랑도 하고 싶고 돈도 모으고 싶었던 저는, 주말에만 만났고, 더 보고싶은 날은 40분 거리 걸어서 만나고 연애했습니다. 주말엔 걸어서 갈수있는 공원으로 도시락싸가서 데이트하고 그랬습니다.(일이 없는 주말) 

 

하지만 솔직히 결혼을 앞에두고,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1억가까이 모았지만 결혼하는데 이렇게 저의 청춘을 바쳐가며,

일한 저의 금쪽같은 돈을 물쓰듯 흘려 보내게 된다는 현실앞에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평생에 한번 있는 결혼식, 그리고 신혼여행.

여행한번제대로 못 가본 저는 꼭 신혼여행은 해외로 가보고 싶은데,

신혼여행 패키지는 원래 그렇게 비싼건가요?

 

대부분 2명하면 동남아쪽 푸켓가도 350만원에서 500만원이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속상했습니다.

 단 며칠 놀고 쉬자고 저 돈을 쓰기란 저에겐 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제이벤투스 마이투어라고 지난 번 톡되신 어느 분 글에서 여행상품정보가 있었는데, 여행에 혈기를 띈 저는 저 사이트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아니. 이게 왠일.

 

비행기 삯빼고, 푸켓에 3박 5일 머무리는 리조트 비용이 1인당 99,000원이라는 겁니다.

허걱?

분명 제가 본 신혼여행 패키지는 350만원이 넘었는데, 어찌 저런 비용이 나오나요?

 

알고 봤더니, 신혼여행이라는 패키지들은 다 돈다발이었던 거더라구요.

 

그래서 비행기 티켓은 할인항공권으로 알아보기로 하였고, 3박 5일 성인 2명하여서 198,000원 결제 했답니다.

 

조식이 포함되어 있고, 석식은 한번 맛난곳 티켓 준다니, 더없이 저는 행복합니다.

 

평생에 한번하는 결혼이기에, 신혼상품하면, 솔직히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났거든요.

 

경기가 경기인 만큼, 저는 신랑이랑 커플링 하나 하고, 부모님 한복 한벌씩 해드리고 , 웨딩드레스랑 신랑 턱시도는 예식홀빌리는 돈에 포함되는 곳에 예약했고,

웨딩앨범촬영은 정말 돈이 천차 만별이더라구요.

 

드레스 따로 빌리고, 메이크업 하시는 분 따로 부르고, 악세서리 담당 따로 하고 , 촬영까지 부르고, 정말 과관도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웨딩관련 카페를 섭렵하며, 촬영하는 곳에 드레스랑 메이크업 악세서리까지 다 해주는 곳을 찾아서 그곳에서 촬영은 마쳤답니다.

 

 

어떤가요? 31살의 왕소금녀가 1억모으고 , 엄마께 약간의 목돈떼어드리고,

알뜰히 결혼준비하여, 시집갑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 계신가요?

 

괜찮습니다. 대학물 한번 못 먹어보고, 엠티한번 못가본 인생이지만, 멋지게, 첫 여행을 해외로 갈수 있지 않습니까? 대학 안나와도, 1억 악착같이 모을수 있습니다.

 

용기내세요.늘. 제 스스로에게 아침마다 외우는 주문입니다.

 

하늘아래 누구나 다 공평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비록 대학은 못가봤지만, 착한 동생과 엄마가 계시고,

불행중 다행인지 크게 다친적 없이 늘 무사히 지내 병원입원한번 안해봤습니다.

저는 고아도 아니고, 몸도 건강하고, 돈도 벌수 있는 성인이니깐요.

 

미국에 유명한 어느 학자가 그랬다는 군요.

"당신 집에 불이 나면, 당신은 무엇을 갖고 나올것이요?"

라고 물었더니, 사람들마다 천차만별의 것을 다 이야기 했다라고 하더라구요.

자신의 삶의 큰 가치로 삼고 있는 걸 들고 나온다는 것인데, 그 학자의 대답은 이랬다더라구요. "저는 불을 들고 나올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엥?"하였었는데, 이 말은 즉슨 "열정을,== 불타는 열정"을 들고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식지 않는 열정이 있으면, 누구든 돈도 모을수 있고,

자신의 일에서나,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성공(자신이 행복하다라고 생각하는 가치기준에서의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저는, 따뜻한 가정의 성공과 남은 제 2의 삶에서 성공하고 싶네요.

 

이 긴 글을 마다 않고 읽어주신 여러분께 , 너무 감사하고,

우리 주변에는 우리보다 잘난사람 무지 많지만, 안된사람도 많습니다.

비교라는건 없다고 봐요.

 

자기 스스로가, 자신스스로가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그럼. 이 글 읽으신 분들께, "마음에 불"을 지피웠길 바라며 끝맺습니다.

추천수134
반대수1
베플나이26살|2009.10.19 17:26
저두 글쓴이님보다는 어리지만.. 좀..너무 빡빡하게 사시네요 저두 형편이 좋진않지만.. 제친구 이모님의 이야기를듣고..뭔가 좀깨달은게있어요 그 이모님 처녀때부터 주위에 인색할만큼 안쓰고 악착같이 모으고 사셨데요 시골에서 자라서 돈벌려고 서울가서 이악물고.. 돈벌려고 악착같이.. 처녀시절을 보내셨데요 이뿐구두에 눈돌아가도 참고 좋은향기나는 화장품 분을 봐도 눈을 감아버리고.. 좋은거 먹느니 집에서 김치하나에 먹고 그렇게 보냈데요 지금 50살이 되는데 후회된데요 그 젊은 이뿐나이에도 자기자신을 위해 쓰지않았는데.. 결혼하니 오죽하겠어요 결혼해서는 집살때까지만 악착같이 살자.. 집사니 아들둘 대학보낼때까지..만 .. 악착같이 살자.. 아들둘 대학보내니 ..이제 장가갈때까지만 뒤봐주자.. 이렇게 살다보니 어느새 거울앞에 늙어버리고 .. 볼품없는 "여자"가있더래요 그져 .. 헤프게 쓰시라는게 아닙니다. 님의 절약정신은 정말 투절하다못해 안쓰럽기까지합니다. 그 이모님이 이런 말씀하시더이다. 정말 뻔한말이지만.. 돈으로 살수없는게 있더라고.. 내가 이제 돈을 억만금을 주더라도 사서 돌리고픈 시간은 살수가 없다고 .. 자기가 처녀시절에 그렇게 하고싶었던게 원피스에 핑크색 구두신고 하얀 양산을쓰고 또각또각 꽃길을 걸던 .. 그걸 못해본게 한이 된다고 제친구한테. 아껴서 사는것도 좋지만... 살수없는 추억도있으니 즐기며 살라는말.. 님에게 하고싶습니다.
베플오늘아침이별|2009.10.19 12:05
대단해도..저렇게 살면서까지 1억모으고싶지않다 5천만원을모으더라도 고생고생한 나 자신에게 버스비정도는 투자할거다. ==========오오 나 베플됫네 살포시 공개 www.cyworld.com/js5023
베플부산남|2009.10.19 11:24
정말대단하시네요,,생활속의 절제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시네요 존경스럽습니다 하지만 젊으실때 추억이 없는듯해서 안타깝기도하네요 ================================================ 오 베플 소심한 집공개 www.cyworld.com/0106426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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