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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인간관계와 삶에 회의 감이 듭니다.

소심남 |2009.10.20 01:40
조회 28,083 |추천 6

안녕하세요 저는 이전에 다단계녀한테 낚였던 글을 올려서 톡이 된던

 

24세 남입니다 그때는 23세 남이었는데 이제 한살 더 먹었군요

 

그리고 지금은 민간인 무려 10개월 차~!!!(무한한 자신감이 점차 식고 있을 때죠)

 

저는 학창시절 조용하고 평범한 남학생이었습니다.

 

많은 친구를 사귀기 보다 처음 만난 친구들을 오랫동안 사귀고

 

학교가 바뀐뒤에도 자주 만나고 연락하는 그런 스타일이었어요

 

그러다보니 나이를 먹고 대학을 와서도 마찬가지더군요

 

중학교 1학년때의 친구들이 지금까지도 거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니까요

 

문제의 발단은 2학년을 마치고 동아리 임원으로 일하면서 시작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교 운동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요

 

운동동아리 특유의 그 힘듦과 여러 제약들이 있지만

 

동기들끼리 그런데로 친했고 힘든일도 같이 많이 겪었기에

 

동기애를 느끼며 1학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2학년이 되자 우리는 동아리에서 임원을 각각 맡게 되었고

 

뭔가 우리를 동아리 임원이라기보단 회사원 쯤으로 생각하는 동아리 회장님이

 

취임하면서 다들 고달픈 하루하루가 되었습니다

 

전 그중에서 거의 팀장을 맡고 있었고 다같이 하더라도 마지막 책임은

 

제가 지게 되어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대로 서로서로 돕고 이해하면서 잘 생활 했습니다.

 

그런데 학생과 회사원을 같이 하기엔 너무 다들 힘들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팀장을 맡고 있었고 모든일의 마지막 책임은 제가 지고 있었죠

 

(전 좀 고지식한 편이라 그런걸 정말 자존심 처럼 여긴답니다)

 

한학기가 지나고 하나둘 동아리를 피하고 안나오고 하지만 전 책임이 있어서

 

그리고 어쩔수 없이 그리고 동기애라는 고지식한 신념으로 감싸주고 희생하는 쪽으로

 

생활했습니다

 

(어쩌며 그 상황에 대한 제 자기 합리화를 하느라고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중간중간 나가겠다는 동기들도 많았지만 극구 말리며 올해만 잘 견뎌 보자며 설득도

 

수차례 했습니다.

 

결국 아무도 탈퇴하지 않고 후배들도 10명 가까이 남기고 전 군대에 입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떠난 그자리를 채워줄 사람이 없었던 모양 이더군요

 

후배들은 공중 분해 되서 3명만 남고

 

동기들은 그럭저럭 잘 지내다가 제가 전역할 즈음이 되서 서로 싸우고 두명은 탈퇴

 

이유는 동아리 회장을 추천하는 과정에서 서로 안하겠다고 우기다가

 

생긴일이었죠(지난 1년간의 노력이 허망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거의 자기 생활에 바빠선지 더이상 흥미가 없는지

 

이제 같은 깃수에서 회장을 맡게 됬는데도 도와준다거나 하지 않고

 

다 각자 처지를 내세우며 무언가 하려는 걸 회피하더군요

 

문제는 동아리 뿐만이 아니라

 

앞서 말했던 가장 친했던 친구들 마저 다들 각자의 삶을 살고자 바쁘고

 

요즘은 만나면 돈 문제로 참 많이 다툽니다

 

예전처럼 니가 저번에 샀으니까 이번엔 내가 살께 이런것도 아니고

 

아니면 더치하는 것도 아니고

 

다들 나이는 들었는데 돈은 못벌고 집에 손벌리긴 그렇고

 

또 아르바이트를 하자니 시간은 안되고 그런 상황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것들에 대해 좀 날카로워져 있고 그런 문제로 다투기까지 하니

 

사실 군대에서도 다르진 않았습니다

 

전우애라는거 전쟁때만 있는거 같더군요

 

요즘 군대에서는 그다지 전우애가 보이지 않습니다

 

행정병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전 철저희 개인주의적인 선후임들과 2년을 보냈습니다.

 

포상이 나오면 서로 나갈려고 하고 양보하는 것도 본적이 없습니다.

 

가장 회의가 드는건 사실 저 자신입니다.

 

그렇게 동아리에서 실망하고 친구들에게 실망하고 군생활 2년을 하고나서는

 

사회란 이런거구나 인간관계 현실이란 이런거구나

 

내가 너무 어렸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하나라도 손해보지 않으려고

 

냉정하게 몇년을 살았는데 그러면서 점점 인간적인 매력도 스스로의 인생관도

 

없이 흔히말하는 속물처럼 변해버린거 같습니다.

 

하루하루 사는게 너무도 싸늘하고 우울합니다.

 

그러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을 하면서도 그런 주변사람들 사이에서 그러지 않기란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주위에서 모두 받아먹으려고만 입벌리고 있고 받아 먹는순간

 

등돌려 버리면 저에게 남는건 뭔가요?

 

예전에는 그런 가치들을 믿었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동화나 옛날 성현들의

 

위인적인 가치들을 나도 실천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실 저같은 평범한 사람이 그러기엔 쉽지가 안더군요

 

위인이란게 괜히 되는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가끔인 위인전들이

 

모두 어떤 의도에 의해 조작과 왜곡되어 한 인간의 인격이 신격화 된건 아닌지

 

생각도 해봅니다.

 

요즘 많이 힘든건 아는데 서로 이렇게까지 냉정하게 살아야 하나 모르겠습니다.

 

가끔보면 항상 웃고 있고 즐거워보이는 사람들이 없진 않아요

 

그런 사람보면 정말 사귀고 싶고 친해지고 싶은데

 

저도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네요

 

지금의 이 우울함과 차가워진 마음을 고칠 방법이 있을까요?

추천수6
반대수0
베플지나가는행인|2009.10.21 09:20
요즘 사람들의 가장 큰문제죠. 서로 힘든건 안하려고하니.. 자발적으로 나서서 하는사람이 진짜하는사람인데 저사람이 안하면 나라도 하고말지 누구하나 이런생각 가진 사람 찾아보기 힘들어요. 양보와 배려는 점점사라지고 이기적인 성향을 가진사람이 늘어난다는게 그저.. 안타깝기만 할뿐이네요. ----------------------------------------- 헐 나 베플.. 소심하게 내싸이, 절친 두명 싸이 공개! http://www.cyworld.com/iwbceo http://www.cyworld.com/0308_k http://www.cyworld.com/u__777
베플르빠|2009.10.21 09:47
한때 같은 고민으로 힘들었던 경험으로 글을 적어 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지요. 그 마음은 '오만'입니다. 남들을 '가치' 없다 또 자신 또한 '속물' 처럼 느낀다는 그 자체가 이미 자신의 '우월성'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주변 상황'의 '환경'도 들어보아야 하지 않느냐? 네 맞습니다. 허나 님이 바라는 이상향은 결코 주변에 의해 좌지 우지 될 수 없는 성격입니다. 주변을 속물같이 보인다 하셨는지요? 그럼 자신은 속물이 아니라고 하고 싶은건지요? 결국 '자기 변명'입니다. 사람의 관점은 다다릅니다. 속물처럼 느껴지는 그들을 인정하세요. 자신을 먼저 인정하고 그리고 지켜나가려 했을때 비로소 주변도 속물인지 아닌지 스스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판단'을 합니다. 지금 주변이 속물이고 자신 조차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황. 자신이 바라는 이상. 그리고 현실과의 괴리감. 그 모든 것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것은 바로 '본인의 신념' 입니다. 저 역시 이런 말 한다는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글쓴분의 글을 읽어 보았을땐 이해 하실 듯 해서 몇자 적어 봅니다. 글쓴이의 환경, 마음 그리고 본인의 가치는 스스로가 정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만든 환경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들어갈 환경입니다. 켤코 남을 좌시해서는 자신의 가치도 이상도 그 무엇도 이룰 수 없을겁니다. 자신을 재대로 인정하는 것은 결국 남을 인정 할 수 있는... 위인이라 하셨죠? 그런 위인의 마음이 됩니다. 위인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네들은 "그래서 그래..." 가 아닌 "그럼에도 불구 하고..." 로 바꿔 냈습니다. 인정하고 포기가 아닙니다. 인정하고 도전입니다. 그리고 사랑도 일도 시작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루..이틀...한달...일년...십년... 바로 지키기가 어려운 것이지요. 청춘의 고뇌는 헛됨이 없습니다. 자신의 이상. 신념을 믿으세요. 그리고 현실,주변을 인정하세요.받아 들이세요. 그러면 당신의 미래가 바뀔
베플근데|2009.10.21 09:31
오늘 톡 주제가 왜...다 이런 글들이지? 영자 어떤 날은 불륜, 바람, 이혼 이런 주제로 막막 다 몰아넣고 어떤날은 염장주제로 막막 다 몰아넣고 오늘은...암울의 주제로 우릴 농락하려 하나 -_ - 아침부터 암울하다 모닝똥도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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