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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30년만에 찾은 엄마의 첫사랑~

풍경이와마... |2009.10.20 01:59
조회 45,736 |추천 23

우와~~~진짜 톡이 되고 말아네요~~ㅋㅋㅋㅋ

톡 되면 막 엄마 사진도 올리고 싸이도 공개하고 그래봐야지 했는데...

이거 막상 이래 되니...맘이 살짝 바뀌네요~

댓글도 재밌게 읽었어요~ 많은 분들이 아빠를 걱정하시는데...

한날 아빠가 '니 엄마 바람났다~~~' 이러시는 거예요~~

내가 웃으며 '아빠도 찾아줄게~~이름만 대!!! 누구 ㄱ ㅅ씨?' 이랬더니

하시는 아빠 말씀이..'아니...ㅎㄱ이~' 그것도 엄마 있는데서...

 

함께 살아 온 세월이 있고, 그 세월엔 사랑과 믿음이 밑바탕되어있는데...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거 같아요~~~ㅋㅋㅋ

더불어 그분 가정도 걱정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딸인 제가 엄마를 너무 잘 아니까

전 걱정이 안 되네요~~~^^

 

대한민국 엄마!!! 화이팅!!!! 사랑해요~ 김여사!!!!

 

(이제 보실 만큼 다 보신거 같고..

엄마 사진 공개 했었고요~ 싸이도 잠시 공개 했었지만,

이제는...빠이빠이~~~

글 읽어주신 많은 분들 감사하고, 응원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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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추워진 가을날씨...이런 날씨에는 왠지 옛사랑과의 추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모두들 마음속에 그리운 사람 한명 정도는 있을거예요...

그건 우리들 아빠, 엄마도 마찬가질 거구요...

한달 전 쯤 일인데, 왠지 저혼자 알고 있자니 재밌고 신기해서

이렇게 판에 올려봅니다~^^ (사실...정말 급하게 할 일이 있는데..이럴 때 일수록

딴짓이 하게 되네요.~ㅋㅋㅋ)

 

한달 전 일요일이었습니다. 아빠는 출장을 가셨기에 여사님과 저, 단둘이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죠.

(글 적을 때 엄마를 여사님이라 하기에..제 편한대로 쓸게요~)

그때 여사님이 갑자기 "김ㄷㅇ~? 내 첫사랑이랑 이름이 같네~~" 혼잣말을 하시더니

"아니다! 김ㅈㅇ이었지!!!!" 하면서 깔깔깔 웃는 겁니다..혼자..

그런 여사님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한 번 바라보고 컴퓨터가 마침 켜져있었기에

아무생각 없이 포털사이트에 여사님 첫사랑 이름을 쳐봤습니다.

그리고 검색결과...

두명의 인물이 검색 되었는데..그 중 한사람이 57년생으로 여사님과 같았습니다.

"엄마~ 그 사람 57년생이야?" 하고 물었더니

몰라~ 하시며 왜? 하고 되묻는 여사님...

"아니~ 포털에 인물검색 했는데... 57년생 한 명 있는데...00대 부교수라네~"

00대..는 여사님의 모교였습니다. 그 첫사랑또한 같은 학교였죠....

보통 모교의 교수로 임용되는 건 흔한 경우니까... 가능성 있어 보였습니다.

그렇게 말하니 여사님도 급관심을 보이며~ "무슨 과인지는 안 나오니? "

아쉽게도 그런 자세한 정보는 안 나와있었습니다.

그때, 머리를 스치는 생각! '아! 00대 홈피 가보면 되는구나!'

여사님의 그분은 경제학과 전공이었기 때문에 정경대학 경제학과를 들어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 그 분이 경제학과 교수였던 것입니다..

그걸 본 여사님과 저는 급흥분하였고, 여사님은 고등학교 정보는 안 나오냐며~

동래고등학교 나왔으면 걔가 확실하다며~~흥분 흥분~~~

그건 유료정보라서 1000원 내고 봐야될거야~하고 말하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그럼 1000원 정도는 ㅈㅇ이를 위해 써줘야지~~" 하며

지갑을 찾으러 가는 여사님...아~!! 여사님!! 지갑은 왜 찾으러 가나연...ㅜㅜ

"엄마 그러지 않아도 돼~~우선 앉아봐~~" 하고

다른 포털로 들어가 이름을 쳤습니다. 근데...

그곳에는 교수개인홈페이지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들어가니 소개에 나와있는 증명사진 한장...그걸 본 여사님...

"어머!! ㅈㅇ이 맞네!!!!!!"

증명사진을 같이 본 저로서는...뭐..세월을 탓해야 할까요?

언제나 여사님 이야기로만 듣던 남자는...제 상상과는 좀 거리가 있었으니까요...

홈페이지에 있는 전화번호를 막 옮겨 적던 여사님은 내일 당장 전화해야지~~

하더니..전화는 그렇고 편지를 쓸까?? 걔가 나보고 수필가 되라고 했는데~

아니야..가정을 파탄 낼 수는 없지~(아..여사님 도대체 뭔 상상 하시나요!!!)

한참을 혼잣말을 내뱉고 킥킥거리다를 반복했습니다.

참...그런 여사님을 보고 있자니...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엄마는 제게 여자가 아닌 엄마였으니까요...(그전에 B형이시기도 하구요..ㅋㅋㅋㅋ)

 

"걔한테는 미안한게 넘 많아서..." 하시며 들려주시는 이야기..

한날을 그분께 맛있는거 사주겠다고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었대요.

여사님이 계산하려고 지갑을 여니 달랑 천원~~~그래서 그분은 시계를 풀렀고..

다음날 일찍(여사님 말씀에 의하면) 시계를 찾으러 가게에 갔더니

그분이 벌써 시계를 찾아가셨더랍니다..

그리고 81년 1월 두분은 공원에 놀러갔고 여사님은 그분 얼굴에 난 여드름을

짜줬는데 손독이 올라 빨갛게 됐더래요... 그러고는 나 이만 집에 갈래~

하고는 공원에 그분을 남겨두고 버스타고 휘리릭 집으로 와버렸다나요...

그러고 그해 4월 아빠 만나 결혼했다죠~~~ㅋㅋㅋㅋㅋㅋㅋ

그 말을 듣고 있자니..이 아줌마..원조 엽기적인 그녀였구나...

 

그 후 일을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뭐..다음날 여사님은 그분께 전화를 했다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는 여사님이 일방적으로 끊으려 하자

그분이 하시는 말씀 "너!! 또 그렇게 사라지려고!!!!" 하셨다나~~

비밀없는 여사님은 또 그 이야기를 아빠에게 죄다 말했고

아빠랑 엄마는 그 일로 한동안 토닥거리고 싸웁디다..

 

어릴 땐 엄마에게 첫사랑은 아빠 아니면 안 됐는데...

괜히 엄마가 다른 사람 좋아했다고 하면 화나고 그랬는데...

저도 이제 자랐는지 엄마의 첫사랑이야기를 들으며 같이 가슴 설레고

또 그 대상을 찾는데 한 몫했다는데 뿌듯하기도 하고...

새삼 세상 참 좁고... 인터넷이란게 무섭기도 하고..신기하기도 합니다~

다들 가을에 그리운 사람...만나시고~ 톡 되면 엄마 사진 공개할게요~ㅋㅋㅋ

여사님은 이사실을 전혀 몰라요~~ㅋ하하하하하하하하하

 

추천수23
반대수0
베플;;|2009.10.21 08:24
"너! 또 그렇게 사라지려고!!" 이대사에 왜 내가 맘이 덜컹하지? 응?? ----------- 엄머나 나 베플이넹 아부지뻘 분의 대사에도 설레이는 난 외로울뿐이고 하 눈물좀 닦고 ㅠㅠ http://www.cyworld.com/yiersansi <-김ㅁㅅ씨싸이 http://www.cyworld.com/butahime <-소심한본인싸이
베플첫사랑..|2009.10.21 08:31
첫사랑.. 벌써 헤어진지 14년전 이야기구나.. 얼마전에 갑자기 궁금해지더라고..어떻게 사는지.. 감정이 있다거나 다시 만나고싶은게 아니라..그냥 궁금한 그런 느낌.. 무슨 마음이어서인지.. 싸이를 켜고 인물 검색을 했어.. 20여 페이지 정도 나오더라.. 하나 하나 클릭하는데.. 어떤 미니홈피를 클릭했는데 애기 사진이 있는데.. 웃긴게 그 애기 사진을 보고 첫사랑 얼굴이 겹치는거야. 뒤져보니까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있더라. 첫사랑이란 그런거 같아. 감정이 남아있지는 않겠지만.. 평생이 지나도 무엇이든 처음이라는 단어는 각별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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