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이네요.. 6번째 톡이라 솔직히 큰 감흥은 없어요 ㅋㅋㅋㅋ
리플들 보니까 저만큼 힘드신 분들이 역시 많네요.. 역시 우리나라는 좋은 근무여건이 형성되려면 아직 멀은듯 합니다.
그리고 일부 리플 보니까 태클 거는 분들 있던데, 내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을수 있고 그런 것들만 쓰다보면 불만에 가득찬 것처럼 보이는데 당연한거죠. 좋은 점도 있었는데 그런거는 안 쓴거고, 사실 누가 봐도 불합리한 일들도 엄청 많았는데 일부러 글만 길어지게 그런것까지 쓸 필요도 없죠. 내가 여기서 누굴 애써 설득할 필요도 없고, 그냥 있는 그대로 있었던 거랑 느낀 점 쓰는데 뭐 어떻다는 겁니까? 네이트판이 사실 그러라고 있는거지 태클 걸라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는 사람들은 이건 아니다 싶어도 까라면 까고 불만이 있어도 그냥 꾹 참고만 있으실 껍니까? 아닌건 아닌거죠... 그런 식으로 살면서 이런거 보니까 괜히 자격지심이라고 움찔해서 태클 거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현실에 어느정도 순응하는건 필요하겠지만, 심하게 순응하면 미련해 보일뿐입니다.... 그런 분들한테는 저도 할 말 없어요. 그런 분들은 평생 현재에 잘 만족하면서 살다 죽으세요. 뭐 어쩌라고 ㅋㅋ
아무튼 리플 달아주신 대다수의 힘든 직장인분들... 낼은 금욜이니 힘냅시다 ㅋㅋ 그럼 진짜 이만.
다니던 회사가 어렵게 되서 권고사직 당하고 직업학교에서 공부중인 사람입니다... 회사 관련 판을 보다보니 문득 생각이 나서 궁금해져 써봅니다.
회사를 다니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건 역시 돈이겠지만, 돈 못지않게 중요한게 아무래도 복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돈도 많이 주고 복지도 빵빵하고 비전 있고 사람들도 위치도 다 좋으면 좋겠다만은, 말 그대로 그건 신의 직장일 뿐이고... 현실은 그렇지가 않죠.
어떻게 보면 그냥 일한만큼 돈을 받는게 회사생활이지만, 하루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게 집보다는 사실 회사잖아요... 당연히 어느 정도의 직원들을 위한 복지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구요. 그 복지라는게 뭐 좀 광범위하겠죠. 식대 지원을 비롯해 명절 보너스, 회식, 휴가, 편의시설등등...
첫번째로 잠깐 다녔던 회사는 업무강도는 무척 셌지만 휴게실과 흡연실들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회식도 정기적으로 있었구요... 지나친 회식은 스트레스지만, 회식 때문에 특별히 스트레스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뭐 억지로 술 먹이는 분위기도 아니었고 새벽까지 끌고 다니며 괴롭하는 일도 없었고... 같이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면서 업무의 피로도 풀고 상사 혹은 동료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도 할 수 있어서... 어느 정도는 플러스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러나, 결국 돈을 제대로 안 줘서 그만뒀다는 ㅋㅋ
뭐 그건 그렇고, 두 번째로 들어간 회사는 좀 오래 있었죠... 2년 반 넘게 있었으니까. 직원들이라고 해봤자 꼴랑 5~6명 있는 조그만 인터넷 쇼핑몰이었습니다. 복지라... 글쎄요. 그 회사는 복지의 개념이 없었습니다. 회식은 1년에 한 번 있을까말까 했고, 편의시설은 개뿔... 사무실 하나로 모든걸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나마 중간에 사무실 계약기간도 다 됐고 임대료 부담된다고 더 조그만 사무실로 이사갔는데, 구리구리하고 코딱지만한 사무실로 가더군요. 그 곳에선 4개월 일하고 나왔나? ㅋㅋ 화장실도 남녀공용인 곳입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아주 어두침침한 건물...
처음에 들어가고 3개월후쯤 구정 연휴가 있었는데, 그 때 보너스로 20만원 받아본 이후로는 명절 보너스나 휴가비는 정말 퇴사할 때까지 한 푼도 구경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명절 선물은 주던데, 언젠가는 멸치 3종 세트 (국멸치 볶음멸치등 ㅋㅋ)를 주길래 경악을 했다는.... 선물 고르는 센스가 참 죽여주죠. 휴식시간? 그 딴거 없습니다. 무조건 퇴근 때까지 죽어라 일만 하는 척 해야합니다. 그나마 가장 큰 복지(?)혜택이 점심 식대 지원이었는데, 사장은 나가서 먹지만 부장이 같이 먹기 때문에 찍소리도 못하고 그냥 조용히 밥만 먹어야 합니다. 사장이랑 같이 나가거나 아님 혼자 알아서 나가서 먹으면 좋을텐데 도대체 억지로 왜 직원들과 같이 먹으려고 하는건지 원... 게다가 점심시간에도 전화 다 받고 손님 응대 다 해야 합니다. 점심시간이 12시부터 1시까지로 정해져 있긴한데, 밥 올 때까지는 조용합니다. '자 점심시간도 됐는데 밥이나 먹고 하죠' 이러지도 않습니다. 그냥 고요~합니다 ㅋㅋ 배달원이 밥을 갖다놔도 누가 와서 먼저 먹으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지 모니터만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일하는걸 너무 심하게 사랑하나 봅니다.
그렇게 모여서 조용히 밥 먹다 전화벨소리가 울리면 밥 먹다가 누군가 눈치보며 뻘쭘하게 전화기까지 가야합니다. 사무실 비우면 안 된다고 해서 나가서 먹지도 못 하게 하고 밥집에서 시켜 먹어야 하는데, 밥이라도 늦게 오면 밥 올 때까지는 무조건 일해야 합니다. 소화가 제대로 될리가 없죠. 일은 일대로 다 하고 상사랑 같이 먹어야 하고. 밥 먹다 전화 받는게 얼마나 짜증나는데... 점심시간은 도대체 왜 만들어놓은건지 ㅋㅋ 심지어는 커피도 스틱으로 놓다가 돈 아깝다고 커피, 프림, 설탕 따로 갖다 놓고 직접 타 먹으랍니다. 정수기를 안 치운게 다행이지...
얼마전에 모 방송 남녀탐구생활에서 점심 먹은 후에 아메리카노 한 손에 들고 사원증 목에 걸고 다니면 현대여성이 된 듯 해서 부러울게 없다는 내용을 보여줘서 재밌게 봤었는데, 정말 한 번쯤 그래보는게 소원이었습니다. 아니, 전 남자니까 아메리카노나 사원증 따위는 필요없고 그냥 점심시간 만이라도 나가서 방해받지 않고 밥 먹고 한숨 좀 돌려보는게 소원이었습니다. 근데 현실은 개그지같음 ㅋㅋㅋ 잠깐의 휴식은 커녕 양치질할 틈조차 주지 않으니...
상여금, 자기개발비, 교육비, 월차, 연차... 이런게 다 뭡니까. 구경도 못 해봤습니다 ㅋㅋ 월급이나 안 떼이고 받은게 그나마 다행인건지... 언젠가는 퇴근 전에 붙들어놓고 자격증을 따거나 자기개발을 하면 자기도 뭐 더 투자하겠답니다. 그래야 너도 그렇고 회사도 발전하고 어쩌구하는 밑도 끝도 없는 소리를 떠들어댑니다. 아니 뭐... 자기개발은 개뿔 퇴근이나 정시에 시켜줘야 학원을 다니든 공부를 하든지 할꺼 아닙니까.. 여직원들 피아노학원 다니다가 퇴근시간이 하도 불규칙해서 그만뒀습니다. 게다가 일찍 가면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도대체 뭐 어쩌라는건지. 다른 회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러면서 자기개발비 지원은 하나도 안 해준답니다.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먹고 살기도 힘든데, 거기서 알아서 투자해 자기개발 하라는건지. 자기가 먼저 말 꺼냈으면 최소한의 지원은 해주던가. 해주는건 하나도 없으면서 바라는 것만 많더군요.
회사 다니며 중요한건 많지만 직원들에 대한 어느 정도의 복지.. 정말 중요합니다. 단순히 물리적으로 뭐를 해주는것을 떠나, 직원을 생각하는 마음이거든요. 아직도 많은 사장들이 그저 직원들을 돈이나 주고 기계처럼 부려먹으려는 노예 정도로 생각하는듯해 안타깝네요. 어쨌든, 자기 전 주저리주저리였습니다. 내일을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빨리 재취업 하렵니다. 그럼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