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6살
직장생활 7년 째인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현재 남자친구와는 2년 4개월을 사귄 평범한 여자구요.
남자친구는 저보다 1살 많아요. 27살.
지금 남자친구 이전에는...
많은 사람을 만나봤지만 오래 연애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가벼운 만남이였죠.
결혼할 남자가 아니면, 마음을 줄 수 없다는게 제 생각이였습니다.
2006.6.17 저희의 첫 만남일입니다.
저희가 이쁘다거나, 잘생겼지 않지만 서로 첫눈에 반했습니다.
오빠의 남자다운 매력에 끌려서 저는 좋아하게됐죠.
여느 평범한 커플들과 같이 자주 싸우고, 화해하고...
그렇게 2년을 넘게 만났습니다.
저희는 항상 싸울때 일방적으로 저 혼자 화를 냈어요.
괜시리 남자친구 무뚝뚝한 말 한마디에 저 혼자 섭섭해서 자주 화를 내곤 했어요.
제가 고집이 세고, 자존심이 강하거든요.
먼저 미안하다는 말 한번도 해본적 없습니다.
하지만...남자친구는 이런 저를 자기가 먼저 달래줬습니다.
자기가 미안하지 않아도, 나와 그렇게 싸우고 어색한게 싫어 먼저 미안하다고 합니다.
한번도 헤어지자고 말하지도...헤어진다는 생각도 해본적 없었습니다.
저희는 서로에게 그런 믿음이 가득했죠.
어느날...
여느때와 같이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하게됐어요.
저는 화가나서 이틀동안 제가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았죠.
남자친구의 문자에 단답형으로만 대답하고...화난척을 했어요.
내심 또 이런 저를 달래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지만 이게 왠일인걸요?
이틀 뒤에 문자가 왔는데...너무 놀래서 손이 벌벌 떨렸어요.
제 남자친구가 맞나 싶어서...
남자 - " 우리 이렇게 된 김에 일주일정도 떨어져 지내보고 서로가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보자 "
여자 - " 일주일가지고 되겠어? 일년 떨어져 보든가... "
남자 - " 장난하지말고. 난 진지하게 말하는거야 "
여자 - " 내가 그때되서 헤어지자고 하면 어떡할껀데? "
남자 - " 넌 벌써 헤어질 생각부터 하고 있는거야? 그건 그때가서 얘기하자 "
여자 - " 그러자 "
순간 화가나서 그러자라고 대답했지만...
크게 싸운것도 아니고...
우리가 왜 떨어져 있으면서 그래야 되는지 의아했죠.
하루가 지나고...
답답한 마음에 자존심 강한 제가 먼저 연락했어요.
여자 - " 우리가 왜 이래야 되는지 모르겠어. 크게 싸운것도 아니고 "
남자 - "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는거 지쳤어.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할까 생각해봤지만...이건 아닌것 같애 "
여자 - "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는거 싫다고 했잖아. 서로 대화로 풀자고 "
남자 - "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나 너랑 절대 헤어지지는 않을꺼야 "
이렇게 계속 문자를 주고 받으며 싸웠지만...
서로 생각만 얘기할 뿐...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그런데!!!!!
일주일이 지났는데 연락이 없는거예요.
워낙 시간개념, 날짜개념 철저한 사람이라서 그날 연락올 줄 알았죠.
밤엔 잠도 오지 않았어요. 잠을 설쳤죠.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할수가...하는 분한 마음에...
그 다음날 제가 먼저 문자를 보냈습니다.
여자 - " 오빠 이렇게 지내닌깐 좋아? "
그 다음날 또 보냈습니다.
여자 - " 오빠 계속 이렇게 지낼꺼야? "
전화했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저를 수신거부까지 해놓더군요.
통화 연결음이 틀렸습니다.
(☎ 고객님이 전화를 받지 않아, 다음에 다시 걸어주십시요)
너무 황당해서 밤에 눈물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별 통보도 없이 제 전화를 거부합니다.
계속 전화하고 문자 보냈습니다.
여자 - " 오빠 죽었는지 살았는지 연락은 해야될거 아냐 "
여자 - " 오빠 걱정되닌깐 제발 연락 좀 하라구. 문자로라도 연락해 "
여자 - " 나랑 헤어질꺼 아님 연락 좀 하라구 "
여자 - " 오빠 내가 잘못했으닌깐 제발 연락좀해. 응? "
그 다음날 회사 출근해서도 하루종일 눈물밖에 안나옵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죠.
퇴근해서 기숙사 가는길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옵니다.
퇴근하면서 전화를 했습니다.
또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문자를 보냈어요.
여자 - " 오빠 사람 참 잔인하네. 내가 그렇게 전화해달라고 문자보내달라고 그래도 대답도 없고
난 걱정되서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잡히는데...어쩜 날 이렇게 힘들게 하는건데?
내가 알던 오빠 내자기 맞는거야? ㅜㅜ
내가 다 잘못했으닌깐 제발 화를 풀던지...아님 사귀지 말자고 연락을 하던지...
더이상 기다리게 하지말고 연락줘 "
몇 분 뒤에 문자가 옵니다.
남자 - " 진짜 미안해. 이제 우리 그만 만나자!
이제 널 다시 만난다 그래도 예전처럼 그렇게 지낼 자신이 없다!
이제 혼자 좀 지내고 싶다. 진짜 힘들게 해서 미안하고 아프지 말고 오빠 잊고 잘지내 "
이렇게 저에게 이별 통보를 했어요.
너무 황당해서 눈물은 나도 모르게 흐르고...손은 벌벌 떨리고...심장은 쿵쾅거립니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고 앞이 캄캄합니다.
지금...
이 사람과 헤어지고 싶은 마음 눈꼽 만큼도 없습니다.
붙잡고 싶었죠.
사랑앞에 무슨 자존심이 필요합니까?
그렇게 자존심 강하던 내가 이럴때 자존심이란 단어 하나도 기억이 안납니다.
여자 - " 오빠 제발 한번만 통화하자 "
남자 - " 하지말자. 너랑 통화하면 오빠 울 것 같아서 통화 못하겠어. 진짜 미안해! "
여자 - " 헤어지더라도 한번은 봐야지. 내 마지막 부탁이야 "
남자 - " 헤어지는데 뭐하러봐? 너한테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다 "
여자 - " 여자 생겼어? "
남자 - " 그건 니가 더 잘알잖아. 그런거 아닌거 "
여자 - " 내가 싫어졌어? "
남자 - " 그건 아니야. 너 다시 만나도 예전처럼 잘해줄 자신 없어서 그런거야 "
여자 - " 집에 문제 생겼어? "
남자 - " 아니. 아무 문제없어. 솔직히 니가 아는것보다 우리집 더 힘들어 "
여자 - " 내가 고생할까봐 그런거야? "
남자 - " 솔직히 그렇다. 넌 고생 안하고 커서 힘든거 모르잖아 "
.
.
.
펑펑 울면서 오빠를 겨우 붙잡았습니다.
실신할 정도로 울었죠.
이렇게...제 남자친구는...
절 위해 제가 고생할까봐 저를 보내려고 했습니다.
자기 행복보다 제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여자 - " 내가 결혼해서 다른 남자랑 행복하게 살면...오빤 행복해? " 물으닌깐...
남자 - " 너 고생 안하고 행복하게 사는거보면 오빠만 힘들면 되잖아 "
여자 - " 오빠는 바보멍충이야! 자기 행복보다 남 행복이 더 중요해? " 물으닌깐...
남자 - "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닌깐 오빠 힘들어도 너만 행복하게 지내면
그게 진짜 너 사랑하고 위하는 거잖아 " 이렇게 대답합니다.
오빠의 대답에 또 눈물이 주르륵 흐릅니다.
제 눈물샘이 고장났나봐요.
멈출 줄 모릅니다.
지금은 화해해서 다시 예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고 있지만...
오빠와 주고받았던 문자를 보면 눈물이 핑그르르르~ 돕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저희 사랑은 더욱더 단단해졌어요.
남들이 보면 현실과 사랑은 틀리다고...
제 사랑에 미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제가 태어난 이유는 사랑받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태어난거예요.
제가 사는동안 행복하면 되는거 아니겠어요?
항상 나를 먼저 배려하는...나한테만 잘하는...
저한테만 참 멋진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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