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바로 어제 전역을 했죠...
시간을 거슬러.. 약 2년전.. 정확히 23개월전...
자대는 육군훈련소에서 저희중대에서 저희 기수까지는 전경기수가 아예없다고 했거든요...
다음 기수부터 있다고.. 그런데 저에게 약장(계급표)2장을 주더라구요
동기들은 "야 너 특전병이나 교도관, 기무사 되겠네~ 완전 좋겠다 ㅜㅜ"
이렇게 사람 마음을 설레게 만들어놓더라구요..
그리고 최종 발표날 이게 뭡니까... 소대장이 그러더군요 "가서 잘살아라 자살하지말고"
그러면서 전경이라 그러데요... 그 순간 "아..난 x됏구나..."
그리고 경찰학교로 날아갔더랫죠.. 그리고 웬일로 서울이나 경기도 같이 시위막는 쪽으로 갈줄알았더만 제주도로 발령났네요?
제주도 해안경비단 소속으로... 아실분은 아실테고 대부분 모르실텐데 대부분 졸라 개꿀이라고 합니다.
전역한사람들 대다수가 자기 막내때는 쟌니 빡셨다고 말했을겁니다.
그때당시 수경(병장)들은 시키기만 하면되니깐 개꿀이었죠
근데... 생활이 편하다보니까 막내들 데리고 노는게 일상인거 같더군요.
말투는 뭐가 그리 어렵던지... 물어보고싶으면 일경(일병) 안에서만 말을 걸수가있고
막내때는 수경(병장)한테 말걸었다간 취사반 뒤쪽 으쓱한 곳으로 끌려가서 내림 욕으로 하루를
끝냈구요...
키 185이상에 80키로가 넘는 거구한테(필자는 키가 개똥꾸멍임) 쟌니 맞았습니다
담배피러 가자면서 때리고 , 밥먹었냐고 때리고 , 화장실 갔다왔냐고 때리고
야식 먹자면서 때리고 , 라면 왤케 맛이 X같냐고 때리고 그렇게 맞다가...
어느날 근무를 나가게됐습니다. 경비단 특성상 밤에 바다를 주시하면서 간첩이나 잠수함을
침투를 주시하는게 저희 임무라서 밤에 근무를 나갔더랬죠. 가서 막내들은 피곤하지요.
그래서 한 1분 잔거같은데.(실은 한 2시간 잔거같음) 인나보니깐 다른 기간요원(하사관)한테
뚫렸었죠.. 그러더만 그때 1석(수경 대빵)이 쟌니 때리더군요... 손이며 발이며 때리다가
그 튼튼한 방탄으로 죽일듯이 치다가 K2 개머리판으로 맞다보니 21년 동안 처음으로
죽음의 공포를 느껴봤더랬죠... 그렇게 별 짓거리 당해보고 욕도 많이 먹어봣는데
정작 제가 소대 대빵이 되니깐.. 은근히 재밌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군번 녀석이 키186 정도에 몸무게가 90키로 좀 넘더라구요. 나이는 25살이고
보시면 알겠지만.. 저를 때렸던 쓰레기랑 스펙이 비슷합니다.
피해의식이였을까요? 그뒤로 그냥 똑같이 당했던 그대로 고스란히~ 돌려주고 그렇게
괴롭히다 말년휴가 나가기전까지는 별 느낌이 없었습니다. 근데 말년휴가 복귀하고
( 제주해안경비단은 말년휴가 13박14일 갔다오고 바로 다음날 전역한답니다.)
그렇게 괴롭히던 아들군번 녀석이 왤케 커보이던지.. 자다가 맞을까봐 말로 달래놓고
회식자리에서 막내들이 한마디씩 하는데 그 아들군번 녀석... 욕이나 쟌니 할줄 알았더만
1년동안 잘해줘서 고맙다고하더라구요. 25살 인생 살면서 저만한 사람 잘 못본거 같다면서
갈굴땐 갈구면서도 달랠땐 잘 달래줬었다고 .. 그말을 들으니깐 감동먹어서 눈물이 핑 돌았더랫죠
딱 전역하는날 전역증을 받고 나오는데 위경소를 딱 나오면 기분이 날아갈듯 할줄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씁쓸함이 먼저 나왔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마무리 짓고 뱅기타고
집에왓는데... 저만 이런건가요... 쟌니 우울함.............
그리고 나오면 내세상일줄 알았더만... 지금 야동 업데이트 하면서 라면끓이고있네요...
시x .... 뭐가 이래... 전역하신분들 님들은 안그럼? 나만 그런가? 짜잉나 죽겠네염
쟌니~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구요. 악플 견딜 준비 언제든지 ok (난 쿨한 남자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