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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기 하나로 부러움을 한몸에 받은 사연 (사진有)

부산종현이. |2009.10.24 17:13
조회 236 |추천 2

안녕하세요.

부산에 사는 20살 김 모군이라고 합니다.   꾸벅.

 

 

제가 시골에 놀러가서 생겼던 일입니다.

저와 가족들은 시골에 놀러가기 전부터 신이 나있었죠.

(비록 시골가는 길이 매우 많이 막혀있었지만...그래도....;;)

 

 

그리고 오랜 시간이 걸린후 밤 10시쯤.

저희 가족은 모두 안전하게 시골에 도착을 했습니다

저와 동생은 오자마자 안방에 들어가 큰고모분에게 인사를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20분쯤 흘렀나?

밖에서 슬리퍼를 질질 끌고오시는 시골형이 나타났어요.

그 형은 한손에는 낚시줄 다른손은 주머니에 넣은채 걸어왔죠.

 

그때

 

저희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

 

 

엄마:  형이랑 낚시 하고 올래?

 

나: 음...좀 피곤한데...

 

형:  물고기 잡으러 갔다오자. 빨리 나온나 고마.

 

 

사실 거절할수도 있었지만 형의 말로는 밤낚시가 대세라며...저를 꼬득였어요.

거기에...내심 제가 하고 싶었나봐요...

( 물론 낚시는 한번도 못해본...초보죠. ;;)

 

 

그래서 못 이기는척 형의 차에 탔죠.

저는 괜히 비장한 마음으로 갔어요.

 

어느새 형의 차는 어느 강가에 섰고

그곳엔 형의 말대로 밤낚시가 대세라는 걸 보여주듯이..

많은 차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긴장됬음.;;)

 

 

형은 차에서 내려 트렁크에서 이런저런 낚시대를 꺼내시며

광이 나는 낚시대 하나를 골라 꺼냈습니다.

그리고 전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죠

 

" 아 나도 드디어!!! "

 

그래요... 전 낚시대에 야광이 달리고 낚시줄이 돌아가고

멀리 뻗어지는 그런 낚시대를 제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형은 그걸 옆에 두고

제일 구석에 있는 나무하나를 꺼내더니...저를 쳐다보며...

 

 

" 자...물고기 잡으러 가자!!! "

 

 

그래요...맞아요...

그 나무 막대기는 제 낚시대였습니다.     ㅠㅅㅠ

전 그 나무막대기를 받아든 순간...우울해졌고

 

" 나보고 낚시가 아닌 사냥을 하란말인가... "

 

라고 생각하며 형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5분정도 이리저리 살핀후 우린 좋은자리를 하나 잡았습니다.

 

형은 제 키(185cm)밖에 안되는 나무막대기 끝에 길지도 않은 낚시줄을 묶어 주었죠. 그리고 그 낚시줄에 미끼도...

 

 

그래요...

 

멋지게 낚시대를 휘두르며 미끼를 멀리 보낼수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그렇게 하다가 제가 물에 빠질수도 있다는...

 

 

그렇게 전 완성된 나무막대기낚시대로 최대한 물이 가까이에 붙어.

그걸 들고 서있었습니다.

 

그리고 형은 기다란 낚시대에 낚시줄을 감아 돌릴수있는것과...

온갖 야광에...알록달록한무늬까지...

 

그날따라 밤이 춥더군요...

 

 

전 마음속으로 형을 이기겠다고 생각했며

사람들과 같이 낚시를 하고있는 형과 멀리 떨어져서 혼자 낚시를 했고

외톨이처럼 낚시했습니다. ( 상처를 치료해줄 사람어디없나....ㅠㅠ)

 

 

하지만 쉽지 않았어요...

 

밤이라 춥고 거기에 바람도 불고 미끼도 물었는지 안물었는지 모르겠고....피곤해서 눈도 잠기고...

 

이건 뭐...포류된 로빈손크루소도 아니고....

 

전 눈을 깜밖깜밖 감으며 혹시 물지않았나 하며 낚시대를 들어올려보며...그렇게 미역만 건지며 1시간30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그건 저뿐만 아니라 낚시를 하고있는 사람 전부다 그랬었어요..

바람이 불어 낚시줄이 흔들리고...재빨리 들었지만 미끼만 그대로....

 

 

그렇게 암울하게 외톨이처럼 보내며 눈은 이미 실눈이 되었죠

그리고 몇분이 흘렀을까...

실눈으로 낚시줄을 보고있는데 또 흔들리는게 보였고...

또 아니겠지 하며 살~ 올렸는데 안올려지는겁니다...

 

 

" 뭐야 이 느낌은...낚시대가 요동을 치고있어!!!"

 

 

그래요....

뭔가 온겁니다.

 

 

전 잠을 확 날려버리고 두손으로 있는 힘껏 낚시대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낚시줄 끝에 달려있는 물고기 한마리...

(매우 커보였습니다...)

 

전 아싸 하며 계속해서 들어갔다 나왔다하는 물고기와 싸웠습니다.

 

하지만 그때....

제 나무막대기가 부러지기 시작했고...상황은 물고기에게 유리해져갔습니다.

 

전 그래도 당황해 하지않고 한손을 맨위에 낚시대 끝부분을 잡아

다시 싸웠고 물고기는 절 흘려보며 패배를 인정하듯 움직임이 서서히

느려졌습니다.

 

 

전 물고기를 땅에 내려다 놓았고 파닥파닥 거리는 모습을 보며

우월해졌죠.

 

그때...

 

형이 있던 저멀리서 환호성이 들려왔고 전 미끼에 걸린 물고기를 빼기 위해 형에게 갔습니다.

( 무서워서 못빼기때문.)

 

형에게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은 절 부러워하는 눈으로 바라보았고

전 거지에서 부자가 된느낌을 받으며 흐뭇해했습니다

 

형은 어이없어하는 표정을 지으며 물고기를 빼주었고

드디어 본심을 드러내는 말을 했습니다.

 

" 아~..난 그냥 경험만 해보라고 일부러 나무막대기랑 약한 낚시줄로 

  줬는데....와~ 진짜 힘세네..."

 

 

그래요 형은 제가 물고기를 잡을꺼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고

절 바라보지도 않았던 거죠.

 

그리고 난 다음 형은 이 물고기는 여기서 잘 잡히지 않는 물고기라며

절 비행기를 태웠고 전 날아갈듯했습니다.

 

그러더니 형은

 

" 이제 집에 가자. "

 

라고 하며 짐을 챙겼고 전 날듯한 기분으로 차를 향해 걸었죠.

 

그리고 뒤를 봤는데...

 

제가 물고기를 잡는걸 보셨는지...

어떤 아저씨가 저와 같은 나무막대기낚시대로 낚시를 하고 계셨습니다.

 

 

 

여기 물고기 인증샷.

 

 

 

 

 

그리고

 

그날따라 차갑던 바람이

그날따라 춥던 밤이..

 

마냥 좋았습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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