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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콩가루집안 입니다

.... |2009.10.25 18:17
조회 46,151 |추천 10

와....

어제만해도 100여개의 조횟수와 댓글 하나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많은분들이 봐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동했어요.. ㅜㅜ

하나하나 다 읽어 봤구요, 엄마랑 같이 다시 읽으면서 많은걸 느꼈습니다.

아빠도 읽어보시면서 마음이 많이 차분해 지셨구요.. 오빠는 간간히 리플중

오빠가 더 상처받을거같은 (나쁜뜻은 아니구요!) 글들도 있어서 그냥 앞으로

계속 잘 해주려구요... 몇몇 톡커님들 말대로 제가 너무 아빠쪽에 치우쳐서 오빠를

이해 못했던 면도 있었던거 같아서 반성했습니다.

 

남에 일에 이렇게 정성껏 댓글도 달아주시고 모든분 감사드리구요

진심으로 많은 힘이 되었어요...

우리가족도 앞으로 힘낼테니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

 

아 그리고 섹시한 산타님 댓글보고 빵 터졌어요... ㅎㅎ 우울했는데

웃겨주신거 감사드려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안녕하세요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어서 처음으로 톡을 쓰네요..

좀 길어지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우리가족은 현재 외국에서 이민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지난 IMF때 아빠가 직장을 잃으시고 힘들어 하시다가

방법이 없어서 이민 온 케이스인데요.. 다른사람들처럼 아이들 교육때문 보다는

일을 구하기 위해서 왔다고 할까요.. 경제적 여유도 없어서

아빠는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셔서 시험에 통과하고 일반이민으로

우리가족 전부 데리고 이곳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택시기사를 목표로

준비를 하셨는데 와보니까 상황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이것저것 엄마아빠 두분이서 아르바이트도 하시고

가게도 했다가 한번 망하고...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눈물이 나네요. 그러다가 지금은 50줄에 넘어서신 두분이

고된 청소 일을 하고 계십니다.. 정말 열심히 사시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는거 같아서

힘든 때가 많지만, 그래도 이곳에서는 저랑 오빠 대학 등록금도 이자없이

대출해주고 여러모로 복지가 잘 되어있어서 고맙게 생각하며 생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몇년전부터....

평화롭던 우리 가족이 점점 틀어지는걸 느껴요

오빠랑 아빠 사이가 너무 안좋습니다..

 

오빠는 어렸을때부터 천성이 약간 소심하고 여리고 예민한 성격이었는데

아빠는 (지금은 많이 달라지셨지만) 좀 권위적이시고 강압적인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오빠는 어렸을때는 멋모르고 무조건 아빠 시키는대로 하다가

고등학생때부터 조금씩 대들고 아빠를 무시하네요.

아빠한테 안좋은 기억이 많고 대학생인 지금도 아빠를 싫어하는거 같아요..

 

어렸을때 수학문제가 이해가 안되서 아빠한테 물어봤는데

아빠가 이것도 모르냐고 못 풀때까지 방에서 나오지 말라고 해서

3시간 넘게 방에서 못 나온 오빠였습니다.. 이런일들이 남몰래 속에서 많이 쌓여서

지금은 풀수 없는 벽이 생겼나 봅니다. 이렇게 오빠 말을 듣고 있으면

저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기는하지만.. 지금은 아빠도 많이 바뀌셨거든요.

 

세월이 지나면서 아빠도 많이 부드러워지셨고, 이민생활에 온가족 모두 고생을

하면서 저랑 부모님의 사이는 그 어느때보다 좋은 편이구요, 또저는 오빠와의

사이도 좋은 편입니다. 부모님이 매일 밖에 계시니 오빠와 둘이 보낸 시간도 많고

성격도 잘맞고 잘통해서 대부분 잘 지내구요.

 

하지만 오빠가 아빠에게 함부로 대할때는 중간에서 저랑 엄마가 정말 너무 힘들어요

사소한 말대답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아빠가 컴퓨터나 기계 쪽으로 오빠에게

뭔가 물어보면 이것도 모르냐, 전에도 알려드리지 않았냐, 뭐 이런 식입니다.

엄마 아빠 밤까지 일하시고 늦게 들어와도 방에서 컴퓨터하며 나와 얼굴도

내비치지않고 가족끼리 다같이 밥먹을때도 혼자 밥 퍼서 자기 방에 가져가서

먹어요. 인사 따위 없구요. 엄마 고생하셨죠, 아빠 힘드시죠 이런말 오빠입에서는

한번도 나온적 없습니다... 말다툼이라도 생기면 오빠목소리가 더 크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완전 망나니가 따로없어요

 

언젠가부터 이렇게 되어버렸는데, 처음에는 아빠랑 오빠랑 대화로 풀어보려고

온가족이 많이 노력했죠.. 싸우고 윽박지른적도 있었고, 함께 술마시며

아빠가 눈물 흘리신적도 있었습니다... 그모습 보고 오빠도 울고, 아빤 미안했다고

말하고 둘이 끌어안고 운적도 있구요.. 그때마다 전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겠지

하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몇일 안가고

 

또 오빠가 아빠에게 퉁명스럽게 말하고 무시하면 아빠는 너무너무 분하고

화가 나서 어쩔줄 모르십니다. 내가 아들한테 이런대접 받고도 살아야 하냐고

하실땐 정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정말 매일매일이 살얼음판 위를 걷는거 같아요.

가족들 다같이 있을때, 오빠가 또 아빠한테 막대할까봐, 그래서 아빠가 또

속상해 하실까봐 두근두근 하는거, 오빠는 알까요...

 

어제 또한번 일이 터졌습니다. 제가 알바끝나고 늦게 들어오는데 아빠가

집앞에서 차에서 내리시더라구요, 피자를 테이크아웃 해왔다고 하셔서

보니까 같은피자만 두판이더라구요. 저는 그땐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밤늦게 엄마가 제방에 들어오셔서 오늘또 일이 있었다고 하시네요.

 

아빠가 늦게까지 저녁을 안드셔서 피자를 드실려고 전화로 주문을 해야하는데

영어로 전화통화가 어렵기도 하고 피자 종류도 잘 모르시는 아빠는

오빠에게 주문을 해달라고 부탁했답니다. 그런데 오빠가

'목마른 사람이 우물파는거' 라고 했다네요.... 저는 그말듣고 정말...

할말이 없더라구요.... 남들한테는 그렇게 잘한다면서 진짜 오만정이 다떨어지고..

결국 아빠는 직접 피자가게에 가셔서 주문을 하셔서 사오신거구요..

오빠한테 그런말 듣고 혼자 운전하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생각하니까

저도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밤에 슬쩍 아빠 달래드릴려고 말만 꺼내도 아빠는 이제

포기하셨는지, 이런게 한두번이냐고 자기는 아들 없는셈 치겠다고

됬다고 아무렇지도 않은척 말하시면서도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시는거보고

저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빠는 저러신데 오빠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금도 영화보면서 쳐 웃는거 보면

정말 내 오빠라도 너무너무 싫어요... 오빠는 상태의 심각성도 모르고

그냥 아무 상관도 안 하는 듯 합니다..

 

저는 가족끼리 저렇게 상처주는것도 일종의 가정폭력이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아빠가 옛날에 오빠에게 뜻하지 못하게 상처를 줬다고 해도,

지금은 너무나 많이 바뀌셨고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신 아빠께

저렇게 함부로 대하는 오빠를 보면,

그러면서 밖에 나가면 양의탈을 쓰고 남들한텐 한없이 잘하는오빠를 보면

너무너무 화가나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추천수10
반대수0
베플......|2009.10.25 23:45
다들 아버지편을 많이 드시는데 그겅 정말 이론적인 생각만으로 판단하신걸꺼에요.저도 맏딸이고 아빠께선 정말 보수적이로 압박도 심하셨어요. 저도 아빠한테 틱틱거라고 무시하는 말투 하면 안되는거 아는데 몸이 반사적으로 그렇게 되요. 적어도 십몇년, 이십몇동안을 그렇게 대우 받았는데 겨우 몇 년달라졌다고 어렸을적, 예민해졌을적의 트라우마가 금방 지워질수 있을것 같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글쓴이님이 바뀐 아버지의 모습을 많이 보셔서 오빠빠를 이해 못할수도 있는데요,입장을 바꿔서 이민시기에 경제적으로,문화적으로 감정적으로 예민하고 힘들시기에 그렇게 하면.... 저도 원래 아빠랑 정말 친했는데,그몇년간의 혼자의 고름이 아직도 제 성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너무 아빠만 편들지 마세요.말로는 서로 대화하면 되지 않느냐, 왜 혼자꿍해 있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그건 정말 맞고 있는애한테 너왜 맞고 있냐 같이 때리지 않고..하고 말하는 거나 똑같은거에요. 누가 몰라서 못합니까?그건 그 상황에대한 무지의 오해구요. 이럴땐 시간이 약이라고 서로 화해했을떄도 있다고 했잖아요. 그럼 두분이 아예맘이 없다는건 아닐테니깐 서로 조금씩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떄까지 기다려주세요. 그게 10년이 됬는 20년이 됬는 그 오빠분께서 그 십몇년또는 이십몇년 받은거에 비하면 적은 시간일꺼에요.
베플띠띠뿅뿅떽|2009.10.26 01:40
할 얘기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님을 위해서 글을 씁니다. 저는 이제 20살 될 여학생입니다. 저는 사실..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몇번이고 자살시도를 했습니다. 물론 죽는다는 공포심에 심할정도로 자살시도를 한 것은 아니였지만.. 자살 시도의 원인은 저와 2살 차이나는 오빠와 엄마 였습니다. 아빠가 저 어렸을때부터 도박을 하셨고 그 빚을 엄마가 다 갚으시면서 빚쟁이들에게 시달리시고 어려운 형편이다 보니 엄마는 일하고 돌아오시면 온갖 스트레스를 저에게 풀으셨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엄마가 시키는 집안일은 모조리 했지만 어린 나이에 오빠랑 싸우거나 일방적으로 맞으면 정말 서러워 엄마께 말씀 드려도 오히려 제가 맞은게 잘 됬다는 식으로 더 때리라고 직접적으로 오빠한테 말 한적도 있고.. 그때 당시.. 제가 딸은 물론 아니거니와 그 사람들한테 정말 개 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아왔고 지금 역시 가족이라는 개념보다는 같이 사는 사람 정도로 서로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간 정말 사람취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랑도 받지 못했습니다. 엄마는 항상 오빠를 친자식처럼 저는 주워온 자식처럼 취급하셨습니다. 컴퓨터 한번 하자는 말을 하고 오빠한테 목을 졸렸습니다. 수십차례 맞고 못한 취급을 받고 엄마껜 고등학교때까지 머리채를 잡히고 뺨을 맞고 방에 갇히고 고등학생이 된 후로 대들기 시작하자 목을 졸리고 입을 찢어버리겠다며 제 입을 양쪽으로 정말 찢으려고 하셨습니다. 엄마는 나이가 드셨습니다. 아주 늙으셨습니다. 예전보다는 말이죠. 힘이 없으십니다. 적어도 젊은 저에 비해서 말이죠. 온몸이 퍼렇게 멍이 들게 맞은 날 이후로. 저는 정말 깨달았습니다. 더 이상은 이 사람들한테 개 취급을 당할 순 없다는 것을요. 그 날 이후 저는 더 심하게 대들고 엄마가 때리는 것을 처음으로 막으면서 소리쳤습니다. 더 이상은 저한테 손 대지도, 욕 하지도 말라고 더 이상은 개취급 하지 말라고. 그 후로 엄마께선 제가 컸다는 것을 아셨는지. 별로 때리지 않습니다. 맞는건 두렵지 않았습니다.
베플지나가다|2009.10.25 18:25
누가 아무리 떠들어도 자기가 반성하고 깨닫기 전에는 개버릇못고칩니다 아무리 자기상처가 있었어도 생각할수 있는 성인이 되어가는 나이에 어린애처럼 그런다는건 쓸데없는 오기죠.. 그냥 독립하라고 하세요 당분간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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