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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 친구들을 냅두고 내렸습니다

시드니21남 |2009.10.27 11:40
조회 108,115 |추천 4

어제썼는데 오늘 톡이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상대로 악플들이 많군요

저도 압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 컴퓨터실에서 정황없이 쓰다보니까

설명이랑 그림도 안맞고

솔직히 저도 쓰면서 많이 헷갈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플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저도 압니다 악플받을만한거

제 글실력이 많이 부족한터라...............

한국말도 못하고 영어도 못하는 주변인이 되버린지 오래라서

발로 글썼다 생각해주세여

재밌게 읽어주신분들도 감사하구요

 

 

뭐 댓글 읽어보니 이해못하신분들이 태반인데

왜 전 글만쓰면 진지해질까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읽어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발로 글썼어도

아무리 사람들이 이해를 못했어도

톡의 특권인 미니홈피공개를 누려볼께여

위에 집지었으니 알아서 ㄱㄱ

시드니 사시는분들은 더 반가워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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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유학중인 21남 입니다

 

한 5달전 판 하나 올리고

헤드라인 됐었는데 악플들에 상처받고

판을 안했는데

 

오랜만에 판을 읽다가

술취한 친구를 경찰서로 보냈다는 판을 읽고

저도 재밌는 일화가 하나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한 1달쯤 됐겠군요

호주대학은 1년에 방학이 총 4번 있습니다

학기중 방학이라고 해서 2주짜리 짧은 방학이 있죠

그 2주 짧은방학에 생긴 에피소드입니다

 

이래저래 학업에 지친 저와 친구들은

대학 한인회 선상파티를 갔었더랬죠

이래저래 놀다보니 4차까지 갔고

첫차를 타야되는 입장에 놓였습니다

 

여자분들은 일찍 보내고 남자들끼리 남았었는데

6명이 첫차를 타고 집에 같이 가야되는 상황이었죠

편의상 기차에 남겨진 친구들을 A,B,C로 부르겠습니다

 

A와 B는 저와 같은대학에서 같은공부를 하는 친구였고

C는 요리학교를 다니며 바리스타로 일을 하고있는 친구였습니다

 

A와 B는 같은 과임에도 불구하고 그닥 친하지 않았고

A와 C는 그날 처음 본 사이

B와 C는 안면은 있지만 친하진 않은 사이였습니다

 

기차를 타고 가던중 멀쩡하던 저와 제친구, 그리고 대학동생인 친구 셋은

"A,B,C 친해지길 바래" 를 추진해보자는 결론에 이르렀고

세명 모두를 기차에 냅두고 내려보자 일을 벌이게 됩니다.............

(호주는 한국과는 달리 all stop 이라고 해서 가는 내내 역마다 서는 기차와

limited stop 이라고 해서 정말 큰 역에만 서는 기차가 있습니다)

 

설상가상 저희가 탄 기차는 all stop......

게다가 탄곳에서부터 종점까지는 1시간 은 족히 걸리는 거리.......

알파벳 친구들은 모두 중간지점역에서 내린후

다른 라인으로 환승을 해야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즉, 집에 가는길이 같은 친구들이었죠

 

 

 

저와 대학동생은 그 중간지점에서 내려서 집에 갈수 있는 상황이었구요

다른 멀쩡한 친구하나는 중간지점 전에 내렸었더랬죠

그 친구가 내리면서 "야, C는 내일 또 일가야되니까 되도록이면 깨워" 라고 했었고

저도 C와 많이 친한편이 아니라서 조금 미안한 마음에

깨워보려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C의 이름을 몇번이고 귀에 속삭였으며 (다른 친구들이 깨면 안됐기에)

C를 흔들어도 보고

급기야 주먹도 써보았습니다.........

안깨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으론 쾌재를 불렀었지만.......)

 

C 옆에서 자고 있던 A가 깨는듯 하여 깨우다가 결국 포기하고

저와 동생은 중간지점에서 내렸습니다............

서로 낄낄거리며 좋다고 귀가를 하였죠

 

8시간의 딥슬립을 취한뒤 그 동생과 또 만날일이 생겨서

이래저래 남자 3명이서 드라이브를 하던중에 알파벳 친구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C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봤었죠

"너네 셋이 좀 친해졌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종점에서 깼다..............."

라는 얘기와 함께 또 저희는 차에서 미친듯이 낄낄댔고

그 외 친구들의 안부를 물었었습니다

"니 옆에있던 A는 어떻게 됐냐?"

"나 일어나보니까 없던데?"

그렇습니다..........A는 저희가 C를 깨우려 할때 살짝 깬것이고

그 다음역에서 바로 내린것이죠........

B와 C를 내비둔채........

(언제까지나 저흰 알파벳 친구들이 친해지길 바랬을 뿐이고.........)

 

 

 

 

궁금해진 저는 B에 대해 물었습니다

"B도 거기 있었니?"

"B는 눈감고 음악듣고있길래 '아....얘는 어디 더 갈곳이 있나보다' 하고 냅뒀는데?"

(이 친구도 참........종점인데 어디 더 갈곳이 있겠습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C도 B를 버린겁니다.............

 

 

 

 

저희는 뒤늦게 B가 걱정되어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또 어디 밖에서 놀고있다더군요.........

B는..............

일어나보니 기차여행을 하고있었더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을 뜨니 10시 30분.............

저희가 기차를 탄게 5시 30분경이었으니

5시간 혼자 입벌리고 자면서 기차여행을 한것이죠................

그날이 주말이었기에 망정이지 평일이었다면............

출근길에 볼거리제공 톡톡히 했었을듯 싶네요......

 

 

 

 

그 기차칸에 자기 혼자 타고 있었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생각하면 웃음부터 나오네요......

 

글재주가 없어 이래저래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어쨌든 그 알파벳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잘 지내고 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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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요약

 

1. 안친한 3명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릴곳에서 안꺠우고 내림

 

2. A는 옆에서 자고있던, 그날 처음 본 C라는 친구를 안깨우고 혼자 내림

 

3. C는 종점에서 B가 음악을 들으며 눈을 감고있기에 어딘가 더 가나보다 생각하고 혼자 내림 (종점인데 기차가 어딜 더 가지?)

 

4. B는 혼자 입벌리고 5시간 기차여행함 (수많은 외국인사이에 껴서 그렇게 5시간 잤을삘)

 

5. 알파벳 친구들은 서로 뻘쭘해짐

추천수4
반대수0
베플뱅지|2009.10.28 08:30
오랜만에 나와야겠군... 이거 어디서 웃어야되는거야? 우왕 ㅋㅋ 일촌환영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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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꺄아-|2009.10.28 08:55
글쓴이 신났어..그냥 내비둬.....
베플김병수|2009.10.28 13:13
난또 친구가 죽었다고 하는글인줄 알고 위로해주러 들어왔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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