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쓴게 한 삼일전 같은데 이제서야 톡이 되엇네요;;
톡 들어오고 제 글인거 보고 깜짝놀랫답니다
처음에 글에 일일이 리플을 달았었는데
리플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못달겠구요
많은 분들이 조언해 주시고 말해 주신거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목 때문에 남자가 돈이 없어서 헤어진다고 받아들이신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제 남자친구가 돈이 없어서 헤어지자고 한거 아닙니다...
저도 도움이 되려고 나름대로 노력 했지만..
서로 지쳐가더라구요
처음에야 뿌듯하고 좋았지만 제가 돈을 준 이후로 사소한거 하나에도 그런 신경전이나
어색함... 그런게 이어지고 서로 지쳐가서 남자친구도 자기를 동정한다고 생각했는지
헤어지자고 한거지 절대 얘가 돈이 없으니까 헤어져야지 이런거 아니에요
격어 보지 않으신 분들은 잘 모르실꺼예요
ㅜㅜ
같이 밥먹는것도 미안하고 내가 돈내려고 하면 남자친구가 자기 동정한다 생각했는지
기분상해서 자기가 낸다 그러고 저는 저대로 맘이 안편해서 그냥 내가 낼께 이렇게 시작해서
말다툼으로 이어지고...
제가 다시 사귀는게 망설여 지는 것은
돈때문이 아니라 남자친구의 가난한 사정을 아니깐 놀러가는 것도 겁나고
아까 말한 것고ㅏ 같은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만나도 즐거운게 아니라 돈때매 부담되고
싸우고 이렇게 헤어질까봐 겁난다는 거지 가난하고 돈이 없어서 싫다는게 아닙니다
아 그리고 정말 좋은 의견. 충고 조언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친구들한테 이런 말하면 남자친구를 더 비참하게 하는거 같아서 상담을 못했거든요
익명이라 용기내서 글을 올렸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의견 달아주셨더라구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아무데서나 들을 수 없는 좋은 얘기들도 많고 같은 처지이신 분들도 많고...
너무 감사합니다...ㅜㅜ
정말 감사드려요
제게 힘이 되어준 리플들을 달아준 분들이 감사하다는 이 글 꼭 봐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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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21살입니다
아직 남자를 많이 사겨본 것도 아니고 사회경험도 없죠
남자친구와 결혼하겠다 이런 전제로 만나는건 아니구요
제가 남자를 의심하는 성격 이라고 해야할까요? 이사람 마음이 금방 변하면 내가 상처받겠지
이런 마음에 정말 쉽게 아무나 못 사귀고 여러번 오랜기간 만나고 나서 사귀는 타입인데요
이번 남자친구도 참 인간성도 좋고 서글서글해서 사귀게 되었어요
사귄지 일년정도 되고 지금은 헤어졌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물론 권태기가 겹친것도 있지만은...
저로서는 남자친구의 가난을 감당하기 힘들어요..
아직 어려서 생각이 짧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저희 영화볼때 막 헌혈해서 보고 밥도 싼거 먹고..
거의 공원에서 얘기하거나 이런 데이트였구요 어디 바다나 이런데 가서 외박해 본 적이 없어서
크게 돈 쓸일은 없어서 그동안은 몰랐었어요
돈에 인색한 애는 아닙니다
성격도 정말 좋고 일편단심에 저를 정말 아껴주고 ...
항상 연락할때 밥 먹었냐고 물어보면 거의 안먹고 하루 한끼정도 먹더군요
입맛이 없다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저는 돈이 없어서 못 먹는지는 생각도 못했었어요
영화볼때나 밥먹을때도 자기가 다 내려고 하고..
그런데 무슨 얘기를 하다가 나오게 됬는데
아빠가 전신마비 시고 엄마가 작은 식당 하는거 알게 됬어요
등록금도 자기가 다 벌고 동생들 뒷바라지까지 다하구요..
학기중에는 알바를 안하니깐 방학때 다 벌어놔야 한다고 노가다를 두달 반동안인가 했더군요
전 정말 몰랐습니다......
방학때 저와 남자친구 먼 타지에 살아서 한 이주일에 한번정도 만났는데
만나도 그냥 좀 걷고 얘기하고 영화보고 외박은 안되서 일찍일찍 집에 들어갔었거든요
그 얘기를 들으니깐 눈물이 쏟아져서 펑펑 울었습니다
저희가 둘다 동갑이라 데이트 비용 거의 안들긴 하지만 그나마 드는것도 반반 내거든요
근데 그동안 나만나면서 쓸데없는데 돈을 너무 쓰게 한거 같아 미안해요..
제 친구들 만나면 자기가 그래도 남자친군데 술값내야한다고 우겨서 내고..
그런데 그돈 내고 자기 밥은 못먹고... 이렇게 생각하니 너무 제가 못된애 같아지더군요
아빠가 전신마비로 병원에 있으면 대체 어떤 심정일까...
어떻게 이 어린 나이로 동생들 뒷바라지까지 하나 이런생각도 들구요
무엇보다 노가다 정말 힘들다던데 두달 반동안 그렇게 했다는게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그런 얘길 들으니 미안한 마음 철없이 군 내가 바보같은 마음 동정심 이런게 섞여서
눈물밖에 안나왔어요
그 후로는 제가 매일 도시락 싸서 밥 먹도록 챙겨주고 데이트 비용 안쓰게 하려고 별별 생각 다했어요
동생들 불러서 밥도 많이 사주고
남자친구가 자기가 돈 낸다는걸 제가 막 우겨서 내고 이랬거든요..
저는 솔직히 가난하다고 느끼게 살아보지 않아서 그냥 웬지 제가 너무 어리게 느껴지더라구요
나이도 어린데 엠씨엠이나 백화점에서 옷사는거 보고 무슨생각 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어쨌든 인터넷으로 대학입학 선물로 받은 엠씨엠 가방하구 보브코트 두개 이십만원에
팔았습니다 그리고 그돈 남자친구보고 생활비 보태라고 줬어요
그랬더니 지금 동정하는 거냐 그런얘기 하는거 아니었는데 괜히 했나 보다고 말하더군요
전 그런게 아니라구 우리 엄마가 남자친구 용돈하라고 돈보내 줬다고 거짓말 했어요ㅜㅜ
엄마는 남자친구 사귀는 지도 모르는데
대충 둘러댔더니 분위기가 웬지 싸...하더군요
남자친구가 자존심이 많이 상했는지 그냥 가버리더라구요
그 이후로 둘다 웬지 서먹해 지고 어색해 졌어요
괜히 돈낼때 무안해 지는 그런거...
남자친구는 남자친구대로 자기 체면 못살린거나 제가 동정한다고 느낀것 같고
저도 저대로 짜증도 많이 나더라구요
밥하나 먹어도 남자친구가 돈내면 웬지 죄지은 기분이구
도시락도 새벽이고 밤이고 싸다가 바치는것고 힘들고..
딴 애들은 맘편하게 사귀는데 난 이게 뭔가 생각도 들더라구요
어려서 아직은 그런 가난의 전부를 받아들일 수가 없나봐요
남자친구가 뭐 사줬다 남자친구랑 어디 놀러간다 커플링 맞춘다 이런얘기 들으면 부럽습니다
전 그냥 맘편히 데이트만 해도 좋을것 같았죠
급기야는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생각도 들구요
저도 툴툴대고 남자친구도 저한테 그런걸 느꼈는지 그냥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헤어졌습니다
지금 헤어진지 두달 되어가요
솔직히 그 사이 연락올줄 알았는데 정말 문자한통 안오네요..
한번은 안부도 궁금하고 해서 제가 먼저 전화햇더니
자기는 정말 잊기 힘드니깐 이렇게 전화하지 말제요 그럼 못잊는다고
남자친구가 정말로 좋기는 해요..
아직도 저를 못잊는다는 것도 알고 저도 남자친구가 정말 좋긴 한데
가난까지 받아들이기 힘들어요ㅜㅜ
한 일년후에 제가 좀 더 철든 후라면 모를까 아직은 쉽게 그게 안되네요
어떻해야 할까요
도움좀 주세요ㅠㅠ
다시 사귀기 망설여져요...
다시 사귀면 또 이런 이유로 헤어질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