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사는 27살에 대학교4학년 남자입니다.
올해초 까지만해도..누굴 사랑할 겨를도 없이 아르바이트와 공부에만 매달려 살아왔습
니다. 초등학교 시절....같은 동네에서 함께 지냈던 소꿉여자친구(?)를 교통사고로 잃은
아픈기억으로 인해....이후 15년 동안을 마음속 상처가 아물길 바라며.... 그 누구도 사랑
하지않고 좋아하지도 않은채....묵묵히 내 할일만하며...지내온...
그랬던 저에게도.... 이제는 너무나도 사랑하는 한사람이 있습니다.
올해 휴학하고 여름에 어학연수를 떠나기위해 한 회사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들어간적
이 있었는데 거기서 만난 사람입니다. 정말 첫눈에 반했다고 할만큼....첫날 회사입구에
본순간 마음이 흔들렸고.. 저보다는 나이가 2살많고..제겐 너무나 귀여운 사람입니다.
그렇게 만나 회사생활을 하길 일주일정도?
아침에 출근해서 문득 저한테 "나 어제 남자친구한테 차였다"그러면서 웃으면서 말하
는게 아니겠습니까? 약간 말과 다른 태도에 당황하긴 했지만....아무렇지도 않은 말..뒤
로 보이는 슬픈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그 아픔을 알기에 위로도 해주고 회사에서만이라도 좀 더 웃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재밌는 이야기도 해주고...맛있는것도 만들어 오고....업무도 좀 더 신경써서 도와주고..
그렇게 회사생활을 하면서 정이 쌓여가고 서로 마음이 어느정도 잘 통해서 바쁜 회사업
무속에서도 하루를 웃으면서 지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활발한 성격이 아니라서 만약
에...그 사람이 남자친구가 있는 사람이었으면 근처도 다가가지도 못했을텐데....운명의
장난처럼..얽히게되어.. 석달이 지난 어느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앞전 남자친구를 10년이나 사귀온 사람이었던 만큼 아직도 마음에 결정을 하기엔 힘들어 하는것 같아..답을 망설이는 모습에...더이상 묻지는 않았습니다.
7월쯤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어학연수에 대한 기로에서.....
결국 어학연수를 포기하고 지금은 자격증과 토익을 좀 더 공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회사다닐때는 매일 얼굴도 보고 데이트도 좀더 자주 했었는데...날씨도 추워지고 겨울
이 되어가는 지금은 한달에 2번정도 얼굴을 보는것 같습니다.
너무 쓸데없는 얘기를 너무 길게 적은것 같은데...이글을 읽고 있는 톡님들에게 묻고 싶은게 있다면.... 나이27살에 아직 취업을 못하고 있는 저같은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솔직히 궁금합니다....20대 후반에 들어선 나이에 아직 변변한 차도 하나 없고....내년에 취업전선에 뛰어들겠지만....아직은 한낱 나이많은 대학교 복학생일 뿐이고....
그 사람이나 저나.. 나이가 20대 후반인것처럼....차도 없이 여자를 추운날씨에 밖에 불러내기도 너무 미안하고....직접적으로 얘기는 안했지만....차없이 밖에서 보는걸 조금은....아주 조금은 부담스러워 하는것 같기도 하고...
제가 너무 못나 보이네요...
정말 고등학교부터 지금까지 부모님에게 손한번 벌리지 않고 고등학교 공납금과 대학교 등록금까지도 제 스스로 벌어서 살아왔는데....결국엔 평범하지조차 않는 부유하지도 않은 한낱 대학생일 뿐이니까요..
사람이 돈이 없으면 자신감이 약해진다고 했듯이....모아둔 돈이 조금 있긴하지만..실제로 회사취직해서 돈 버는 같은 나이 또래애들에 비해서 턱없이 적은 돈일 뿐이고....
그 사람도 생각이 들겠지요..너무 좋은 동생이고....사랑하고 싶지만....취업도 아직이고....집이 너무 부자인것도 아니고....
집에서는 직장 번듯하고 좋은사람만나서 시집보낼려고 이리저리 남자도 알아보고 한번 만나보라고 스트레스도 주는것도 같은데....
이제는 저에게도 얘기를 합니다. 나같은 사람이 머가 좋으냐면서....얼굴도 이쁜것도 아니고....맨날 실수하고....잘난것도 없는데....왜 내가 좋냐면서....
사람을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저도 저를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놓아주어야 할까요? 저같은 사람은 많을테니까....좀더 편하고 능력있는 사람만나서 행복할 수 있게 제가 잡고 있는 손을 마저 놓아줘야 하는지....
우리나라의 현실에선....사랑보다는..돈이 더 우선이 되는걸....부정하고 싶지만...
아니라곤 할 수 없기에...
생각이 너무 많네요.... 네이트 톡을 잘 쓰지 않아서 내용도 뒤죽박죽이고 엉망인 글 솜씨로 눈을 찡그리실지도 모르겠지만..저의 입장에서 조언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야기를 적자면 많이 길어질것 같아 부분부분 생각나는 내용을 적으면서 썼습니다..
닉네임에 너무 화내진 마세요..전 20프로도 부족한 사람인걸 아니까요..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