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을 들러 장수 IC로 나가기 위해서
임실 - 장수간 30번 국도를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가다보니..
시골마을에서는 볼수 없는 작은 간판하나가 저의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바람을 느껴요'
라는 문구....
가을과 하늘에 웬지 어울리는 그 간판하나를 보고
천천히 둘러봅니다.
원촌마을의 농협앞에 주차를
하고 내리니 신기하게도 시골마을의 미니지도가 펼쳐집니다.
철물점과 시골이발소 그리고 중국집과 슈퍼마켓
우체국 없는것 빼고는 다있는 시골마을의 지도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촬영을 끝내고 이마을을 알아본다고
뒤져보니..
네이버에 소개되었던 마을이고 벌써 언론에 공개되었던 마을이란걸 알았습니다.
이마을은
전주대학교 예술관련 학과의 한교수가 간판정비를 마을에 제의 했고
마을 주민들은 일단 수용했습니다.
주민들 일부가 4~5만원정도 부담 대략
2600만원정도 드는 비용을 전주대학교 누리사업단에서 부담하고
주민은 10%정도 부담했다고 합니다.
이 사업이 끝난뒤로는
글씨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이 반으로 나눠지기도 했다는군요.
정확히 어떤식으로 나눠어 졌는지는 저도 잘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조용한 시골마을에 깜찍한 간판이라니...
보통 시골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낡은 해충박멸 포스터가 걸려있는 이미지...
그리고 소똥과 경운기 기름의 절묘한 조화가
풍기는 오옷한 고향내음...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이곳은 약간 다른것 같았습니다.
뭐가 다를까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천천히 걷게 된다는 것입니다.
시골 마을 주민이 1200여명도 안되는 곳
삼거리 중심으로 모여 있는곳 말고도 먼지역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어째보면 한적하고 뭐가 있기나 한가?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는데요.
천천히 둘러보시면 생각보다 볼게 많습니다.
아기자기한 간판과 삼을 재배하는곳 그리고 졸졸졸 흐르는 시내가위로
떨어지는 가을 단풍
그리고 그아래를 노니는 물고기들
그사이에 세워져 있는 마을의 간판과
벼수확을 한뒤 부지런히 나락을 옮기는 모습들
가을단풍을 즐기는 것은 꼭 산이 아니라도 좋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둘러보시는데는
댜략 1시간이 안걸리는것 같습니다.
국도를 따라 대표적 간판과 상가를 구경한다면 30분정도만해도 충분하실거 같아요.
아마도 마애산에 들렀다가 여기로 오시는것도 갠찮을것 같습니다.
간판하나만 바꾸어도 한적한 시골마을의
느낌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것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보통 도심지의 낙후된지역
지역구분에서 도심의 외곽으로 밀려난 부분에 공공미술의형태로
많은 예술이 행해지고 있는것이 요즘입니다만
시골의 작은마을에 이런 예술의 형태는
신선한 충격이었던것 같네요.
못다한곳 볼께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이야기는
여행다큐맨터리 재래시장 첫번재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