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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꽃지해수욕장 해변가의 조개구멍..이런거였구나...

이런제길 |2009.11.02 13:31
조회 2,486 |추천 2

안녕하세요 톡을 시작한지 거의 1년차가 다되가는 26살에 풋풋(?)하고싶은 남정네입니다! 아 이거 맨날 눈팅만 하다가 판을쓰려니 덜덜덜 떨리네요;;;

 

다름이 아니라 지난주 토요일 같은나이 직장친구들은 주5일제라 방에서 딩굴딩굴할때

저는 출근을 했던 아주 우울한 날이었더랬죠...안그래도 가을타고있었는데...ㅠ

 

열심히 일을하고 마감하기 한 2시간전 정도에 소주한잔이 하고싶은마음이 격하게 들어

친구한테 전화를했죠

글쓴이 : "야 오늘 소주한잔하자 대하(새우)철이래!!"

친구曰 : "서울에서 먹는 대하는 다똑같애 그러지말고 니차끌고 안면도가자!!"

글쓴이 : "비가 이리오는데 가고싶냐?"

친구曰 : "내 여자친구랑 친구섭외해놓을께!!" 콜?

글쓴이 : " 일곱시까지 집앞에서 대기"

3년간 솔로였던 저는 여자친구 친구란 말에 혹해서 덜컥 약속을 잡았죠

회사마감을 후딱 하고 부랴부랴 집에가서 옷도 갈아입고 머리에 왁스도 쓱쓱

한건 기분내고 차를 몰고 친구집을 향해 달렸습니다!

 

역시나 낚였더군요...친구집앞에 나와있던건 친구와...친구여자친구..둘뿐.........

(차돌리고 집에가고싶었습니다...)

인생에 여자가 있을리가없지 한숨을 푹푹쉬고있을때 친구가미안하다며..다녀와서 소개팅한번 잡아준다고...ㅠ 

친구커플을 뒤에 태우고 전 무슨 운전사 마냥 안면도 백사장항으로 달리기시작했습니다...

 

거센 비를뚫고 안면도 백사장항에 도착해서 대하구이를 쓱싹 해치우고 셋이서 펜션

하나잡아놓고 소주를 들이부었습니다..

셋이서 4병?정도를 마시고 잠자리에 들상황이었죠.. 친구를 위해 이불하나가지고

말없이 차로 왔습니다...추워죽는줄알았어요...ㅠ

 

군대에서나 있을법한 11월 1일 새벽을 차안에서 오돌오돌 떨면서 보낸후..(입안돌아간게 다행..)

 

아침에 부랴부랴 차를 끌고 바다를 보기위해 꽃지해수욕장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추운데 사람들이 많더군요 애기들 추울텐데 애기들도 많이오고...

사건의 발단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친구커플이랑 백사장으로 내려와서 (무슨 바위 큰거있는데 이름은 잘모르겠음;;)

주위를 살피는데 사람들이 바닥에서 뭘줍고있더라고요..;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니 소라(?),고동(?) 비슷한것들을 종이컵에 줍고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줍고계시던 아주머니께 뭐냐고 물었더니 이거 끓여먹으면 맛있다고

줍고계시는거였더군요...

 

그때 저는! 그래 혼자 맛난 대하도 먹었는데 이거 한봉다리 잡아다가 어머니가져다드리자! 라는 생각을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칭찬받을껄 생각하고 사람들이 많은 바윗가를 피해 모래사장쪽으로 내려왔죠..

바닥을 유심히 살펴보던 저는 드디어!! 패떳에서나 볼수있었던 조개구멍을 여러개를 발견할수있었습니다!!

그래 이거다!! 손가락으로 열심히 파고 손가락으론 안되서 손바닥 손톱을 이용해 긁어냈습니다.. 친구가 옆에와서 "머해?" 라고 묻길래 "조개캐!" 이랬더니 이런데 조개도있구나하고 열심히 바닷가를 걸으며 데이트를 하더라고요..혼자있는게 화나서 그런거 절대 아닙니다!! 그런거 신경안쓰고정말 열심히 팠습니다.

 

근데 구멍을 한 20개는 팠는데 조개가 하나도 안나오더라고요;;

아 내 굴파는 솜씨가 아직 조개의 도망가는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하는구나라고 생각한저는;; 주차장으로 후다닥 올라가 차뒤에있던 모종삽을 꺼내와서 열심히 팠습니다

(군전역이후 최고의 삽질...)

 

구멍 또 20개정도 팠습니다 그주위는 쑥대밭이 되었고 지나가는 아주머니도 뭐하나 보시더니 비어있는 제 봉다리를 보시더니 큭하고 웃으시고 가시더군요...(한마디라도이때해주셨으면...) 한 30분이상은 삽질한거같아요...

 

제 주변 해안이 쑥대밭이 되서야 어떤 아저씨가 오시더니 뭐하세요;? 라고 물어시더군요 그래서 당당하게 전 여기 조개구멍파요!! 조개캘려고요!!라고 당당히 말했더니;;

해변가에서는 여기 조개 안나온다고 이상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아ㅣㅓㄹ인머라ㅣㅓ니라ㅓ니ㅏ 그럴리가 없다고 판단한 저는...몇개 남아있지 않은 구멍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헉! 구멍이 한 5-6센치만 들어가고 막혀있는거예요; 이게 뭔상황이지;아ㅣ머이ㅏ럼날

친구를 불렀죠 쪼르르 달려오더군요 뭘캔줄알았나봐요;; 그래서 친구에게

 

글쓴이: "야 여기 조개가 없어; 구멍은있는데;;"

친구曰: "구멍을 잘파봐야지 일로줘봐 내가해주께"

글쓴이: "이구멍파봐!!"

친구曰: "응"

 

자신감있게 친구는 모종삽을들고 파려하는 순간!!

 

친구여자친구: " 오빠 이구멍말하는거예요"

글쓴이: "응!!" 너도파바!!

친구여자친구: " 오빠 이거 힐구멍인데요?" "힐구멍인데요?"힐구멍인데요?".........

'

잉 바다생물중에 힐이라는 생물도있었던가....5초간 멍때리던 저는 그힐구멍이라는게..

여자분들이 신는 구두의 구멍이란걸 알았습니다..............................

 

아롸머이러ㅣ나ㅓ라ㅓㅣ나ㅓㄹ미ㅏㅓ미ㅏㅓㅣㅏ러ㅏㅣ멀 머 이런 황당한경우가...

 

서해안이라서 조개가있을줄알았고 그 조개를 한봉다리캐서 어머니를 가져다 드릴 뿌듯한 제 순수한마음을 킬힐로 짓밟는 힐힐힐힐........

 

친구는 모종삽을 버리고 꺄르르 웃으며 여자친구와 어깨동무를 하고 제차로 가고있었고..전 초토화된 모래사장을 보며....쓴웃음을 날리고집에올수밖에 없었습니다...

 

힝 ㅠㅠ 여성여러분 킬힐신고 모래장와서 운동좀 되셨습니까? 모래사장이라 굽도 닳지않았을텐데..살림살이는 낳아지셨습니까...아 억울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들 우울한 월요일 잘보내시고 얼릉 주말이 왔으면 좋게스빈다!!ㅠㅠㅠ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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