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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절 왕따시켰던女와 사촌오빠가 결혼한다던 글쓴이예요.

^-^; |2009.11.03 20:46
조회 26,867 |추천 24

후기가 너무 늦어져서 죄송해요ㅠ.ㅠ;;

 

그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지나가서 정신이 없었어요. 이해해 주실거라고 믿을게요ㅠㅠ;

 

저한테는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10대시절이 있었어요.

 

하지만 드믄드믄 떠올라 절 힘들게 만드는 시간들이 많았어요.

 

이상 본문 보시고 후기 기다리셨던 분들을 위해서 내용은 언급하지 않기로 할게요.

 

제가 네이트에 올린글을 사촌오빠 보다 2살위인 언니가 봤어요.

 

그 언니는 사촌오빠의 외가친척으로 저와는 모르는 사이세요.

 

그 언니는 우연히 제가 쓴 글을 보고 성 이니셜에서 힌트를 얻어 혹시나 하고

 

사촌오빠에게 물어봤었데요. 사촌오빠는 그 언니에게 듣고 네이트에 올려진 제 글을

 

읽게 되었고요. 어찌보면 운명일지 필연일지 사촌오빠가 직접 읽게 된게 제게는 다행

 

이였던것 같아요. 차마 제 입으로는 말을 못하겠기에 혼자 죽을것 같은 고민만 했었거

 

든요... 사촌오빠가 글을 읽고 저보다 먼저 그 M양에게 연락을 했나보더라고요.

 

그 M양은 자기가 아니라고 태연히 말하면서 의심되거나 걱정되면 또래 친척을 모아서

 

식사한번 하자고 제안까지 했데요. 그래서 오빠가 처음에는 아닌줄 알았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단체문자로 "오빠가 너희들한테 결혼할 여자친구 소개시킬거니까 다음주

 

주말 저녘에 무조건 시간비워놔" 저 이문자 받고 거의 발작 일으킬뻔 했어요. 만나야

 

한다니... 당연히 못나갈 핑계를 생각해야 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아직까지 제 마음도

 

추스리지 못한 상태에서 만나다니...자살폭탄테러도 아니고...못할짓이였어요.

 

전 핑계거리를 하나 만들어서 못간다고 했는데 사촌오빠가 화를 내더군요.

 

왜 못오냐고...넌 오빠 결혼할 여자 소개시키는데 사촌인데 이럴수있냐고...

 

유독 친한 아버지형제들 덕에 어릴때는 정말 친했고 커서는 조금 멀어졌어도 정은

 

있어서 화를 내나보다 여기고 미안하다고 답문을 보냈어요. 그러자 그럼 제가 시간이

 

되는날 따로 셋이서 보자더군요. 하... 도둑을 피하면 강도를 만난다는게 이런걸 뜻하

 

나 싶었어요. 결국 다른날도 안된다고 했고 그러니 또 다른날 또또 다른날 계속 약속

 

을 잡으려 했어요. 전 더이상 말할 핑계도 뭣도 없어서 문자 씹고 자려는데 전화벨이

 

울렸어요. 정말 화났나보다 싶어서 사과하려고 전화를 받았는데 오빠가 "M00때문에

 

그러니? 네이트에 글 봤거든,," 순간 얼음이 되버렸어요. 아무말 못하고 가만 있는걸

 

긍정의 뜻으로 받아들였는지 "이대로 끊거나 내가 하는 말에 대답안하면 결혼할거야"

 

이러면서 절 어찌못하게 했어요. 결국 오빠가 묻는말에... 하나 하나 대답했어요.

 

네이트에 글올린것도 나 맞고, 오빠가 결혼하려는 그 M양이 나를 왕따시켰던 사람이

 

라고... 난 결혼반대하는 입장이지만...그렇지만...오빠가 원한다면 난 제3자이니 빠지

 

겠다고 했어요. 사실 결혼성사되면 누구보다 걱정이 많을 저이지만 나서서 반대하기엔

 

용기가 없었거든요. 결국 오빠가 다알아서 하겠다며 걱정말고 있으라는 답을 듣고

 

이틀 기다리니 오빠가 자세한 이야기 듣고 싶다고 Y대 앞에서 보자고 해서 나갔어요.

 

오빠와 만나서 어둑어둑한 카페에 갔는데 20분뒤에 M양이 까페 왔어요. 순간, 3자대면

 

인가 싶어 저도모르게 심장이 쿵쾅되고 눈물이 고아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 상황이 너무 싫고 미쳐버릴것 같아서 눈물이 나려고 하는... 저도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때 정말 눈물이 고였어요. 제 앞에 앉아서 웃으면서 자기소개를 하는 M양 태도에 점

 

점  제가 한계상황으로 치닫는것 같았어요. 눈물때문에 얼굴이 울렁이는듯 보이고 목소

 

리도 가식적인것 같고 정상적 사고가 안되는 감정의 쓰나미가 올라오는거예요. 그런 저

 

를 오빠는 티슈를 뽑아줄뿐이고 일어나려고 들썩이는 저를 팔을 잡아 앉히더군요. 막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은데 그것도 못하고 정말 미칠것 같았어요. 이게 뭐하자는건지

 

지금 저X말을 믿고 나한테 이런 굴욕적인 상황을 안겨주는건지... 미칠것 같았어요.

 

M양은 정말 가식적이게도 티슈를 뽑는 오빠의 행동 뒤부터는 자기도 티슈를 뽑아

 

눈에 가져다 대더라고요. 마치 자기도 슬프다는듯이... 가슴에 막 불이나고 답답하고

 

꽉막히는 느낌때문에 말도 제대로 못하고 듣기만 했어요. 저한테 정말 미안한 마음

 

가지고 살았다면서 용서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용서? 정말 용서라는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심정인데 용서를 해달라니 기막힐노릇이였어요.  계속 저한테 자기도 힘들

 

었다면서 이제와서 과거일 들추며 싸울필요 뭐있냐고 절 설득했어요. 전 정말 그모습이

 

가식적이고 이기적여 보여서 그자리에서 당장 일어서고 싶은데 오빠가 계속 팔을 잡고

 

있어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우는모습 보이는것도 추하고 싫고...에휴...뒤에 말은 잘 듣

 

지도 못하고 "난 용서안할테니까" 이말만 겨우 했어요. 그러니까 제 손을 잡더니 미안하

 

다고 진심이라고 하면서 계속 절 못가게 하더군요. 오빠는 보다가 절 데려다 준다고

 

하고 M양보고 혼자보내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오빠 차안에서 펑펑울고 진이 빠져서

 

창에 기대고 있으니 오빠가 결혼안할테니까 걱정말라면서 위로 했어요. 그리고 어떤식

 

으로 헤어졌는지는 모르겟지만 두달전에 헤어졌고요. 이 이야기 네이트에 올려도 된다

 

는 허락 오빠에게도 받고 올려요. 오빠는 사과 받을 기회주려고 자리를 마련한거 였다

 

는데 전 그날 감정이 너무 격해져서 그런 판단은 못했어요ㅠ.ㅠ 저처럼 왕따당한적

 

있어서 이런일 겪을지 몰라 후기 원한다셨던분들 참고 되셨길 바랄께요.

 

즐겁고 행복한 나날 보내세요♡

 

추천수24
반대수0
베플포플러|2009.11.03 20:53
모든 일에는 인과 응보란 것이 있다고 하죠... 왕따시킨 그 사람도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받은 거라 생각합니다. 자신이 왕따 시켰던 사람이 이렇게 마주치게 될지 몰랐겠지만 이후로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하고요... 지금은 사촌오빠한테 미안하게 느껴지실지 모르지만 그런 왕따시키는 인격을 가진 사람과 결혼 안하게 된것이 다행인 거니 어깨펴고 당당하세요... 물론 어렸을 적 상처가 참 치유되기가 힘이 들긴 하지만요... 나중에 그 왕따시킨 사람이 진심으로 뉘우치고 후회하는 날 왔으면 좋겠군요. 후기 나누어주셔서 감사해요~ 힘내세요.
베플후기를 읽고|2009.11.04 02:20
후기가 소설냄새가 난다는 어느분 덧글에 어느정도 공감하는 이유는 사촌오빠의 결혼상대라면서 어찌 집안 어른들은 이 중요한 문제에 개입을 안했는지 모르겠군요...결혼할뻔한 딸의 철없던 시절 행동때문에 결혼이 깨지는 판인데 M부모는 글쓴님의 용서와 화해를 요청하는 노력이라도 하는게 상식이 아닌가요?
베플.|2009.11.04 20:21
그 여자가 사촌오빠 때문이 아닌 진심으로... 사과를 햇으면 좋겟네요. 일종의 매듭같은 거겠죠.. 어려운 시간들..잘 견뎌낸 글쓴이가 너무나 대견합니다. 이젠 좋은 일만 생길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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