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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에서옆구르기

옆구르기달인 |2009.11.05 22:46
조회 250 |추천 0

 

 

오늘은

사장님과 실장님께서 오전에 일찍 나가셔

혼자있게되었죠

평소 화장을 즐겨하지 않고 잘 하지도 못했던 저는

오늘 시간이 넉넉하니 아무도 없을때

화장놀이나 해보자며 파우더를 두르리고

눈에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

사실 저는 홑커플에 눈두덩이 지방이 쵝오인 ...

위에 라인을 그리면 눈뜨는순간 어디론가 라인은 행방불명되고

아래에 라인을 그리면 한번 눈을 감았다 뜨면 양식다크가 생성되죠

하지만 저는 오늘 아주그냥 만족할만큼

라인을 잘그렸죠 이걸 망치기 싫어서 안번지게하려고

눈도 최대한 안깜박거리고 하품도안하고 거울을보면서 혼자 만끽..

 

ㅠㅠ

요즘엔 바른생활을 한다고 일마치고는 바로 집으로 가는터라

약속도 없고 이렇게 잘그려진(나름..) 아이라인을 자랑하고 싶었기에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에게 전송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아 나도 할수잇군아' 라며 자신감 100% 충만했죠

 

드디어 점심시간

솔직히 혼자 밥먹으러 나간다는건 엄청난 용기와 인내와 뻔뻔함이 필요하죠

근데 전 아직 내공이 부족한지

죽어도 혼자 밥먹으러 나가기는 싫더라구요

이리저리 친구한테 문자넣어봐도 다들 바쁘고 그래서

그냥 굶자며 시간을 보냈는데

배가 고파서 도저히 참을수가없더라구요

 

그래서 결심하고 사무실에서 조금 떨어진 빵집에 가서

빵하나 사먹자고 길을 나섰어요

 

아아 이시간은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이 하교하는 시간이구요

여긴 바로 옆이 초등학교였구요

저는 초등학교옆을 지나가야있는 빵집엘 가고 있었구요

이곳은.........내리막길 이었습니다

 

키가작아서 실장님께서 꼭 높은구두를 신으라 명하셔서

저는 항상 구두 9cm짜리를 신고다니죠 (사실 11cm는 못신겠더라구요 커피엎었음..;;)

발이작아서 맨날 큰 구두를 신고다니는데 그래도 나름 적응되서

괜찬다고 룰루랄라 내리막길을 질주햇죠

오늘따라 아이라인도 말끔하게 잘나왔고

오늘따라 옷차림새도 아주그냥 정장입은것마냥 어른스러웠

 

도도하게 혼자 자신감 충만해서 빵을 사들고

다시 돌아가는길 (그니까 이젠 오르막길이겠습니다)

올라가는데 우리 초등학교저학년친구들이 반갑게 지나가더라구요

제 키가 좀 더럽게 작음.....................ㅠㅠ

그치만 전 아이라인이 오늘 아주 잘나온 도도한 사회인인걸요

초딩에게 것도 저학년에게 꿀릴순없잔아요

비록 빵봉지를 들고 갈지라도 도도하게 한걸음한걸음 걸어가는데

요기가 경사가 좀 심해요

숨이 가빠왔지만 헐떡거리지않고 mp를 들으며 걸었죠

도착지점이 코앞인데

 

어머.........

그만 9cm구두에서 추락하고 말았어요

..........................추...추락만했으면 괜찬은데

여긴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

추락하는 동시에 옆으로 데굴 굴러버렸..ㄷㄷ

( 하마터면 뒤로구를뻔했는데 다행히 옆으로 굴렀네요 )

아 어찌나 민망하던지

다행히 옆엔 벽이고 반대편은 차가 주차되어있었어요

 

근데 지나가는 저학년 초딩은 어쩔까요

-_-도도하게 걷던 언니가 넘어졌군아 좀 일으켜 주겟니

라고 눈빛으로 말햇지만 지들끼리 웃고 지나감 헐헐헐

ㅠㅠㅠ

진짜 부끄러워가지고

순간 초인적인 순발력을 발휘해 아무일도 없엇다는듯이

벌떡 일어나 주위를 한번 휙휙 둘러봤죠

설마 초딩뿐이었겠지 라며..........

근데 앞엔 도로 ........빨간불......차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거기서 또 저는

한 청년을 보았죠 신호등을 기다리는 청년을..

둘이 순간 눈이 마주쳤고 저는 이 청년의 표정을 확인하고야 말았..

'풋'

..............

 

아아

저 이제 그빵집 못가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시간대엔 밖에 못나가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지나가던 초딩이

"어 전에 혼자 미친듯 걸어가다가 넘어져써 한바퀴구른 키 더럽게작은 사람이다"

라고 아는척할까봐..........하악

신호등을기다리던 청년이

"어 혼자 빵사들고 왠지 오버스럽게 걷다가 넘어져써 한바퀴 구른 키 더럽게작은 사람이다" 라고 또 웃을까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참에

미친척하고

한바퀴더구를까요

이번엔 남고앞??콜????

-_-중요한건 조카 도도하게 걸어야된다는거 .......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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