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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어요.

클랜베리스 |2009.11.09 18:55
조회 1,187 |추천 5

이 게임하기전 만해도 게임이란개념도 잘모르고
컴퓨터한다고 해 봤자 인터넷쇼핑, 네이트온 같은 것만 죽치고 했고,
게임에서 만난 사람과 결혼한다는 주변 사람들 말 들으면 그저 장난치는 것 같고,
게임에서 만난 사람 믿을 수 있겠냐 싶기도 하도,
게임할 땐, 게임해야지 왜 수다를 떠나 싶었고,

23살. 어린 나이인데도 하는 게임도,
즐기는 게임도 없던 제가
게임에 빠져 들더니 결국 게임 속 어떤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밴드마스터 하다 보면 헌팅(?) 이라고 해야하나?
솔플 익숙해지고 나니까 점점 커뮤니티에서 어슬렁 거리며 같이 게임할 사람을 찾게 되더라구요.
첨에 인사하는 것도 어색했는데,
점점 인사도 한마디씩 하게 되고 하니, 어느정도 자주 보게 되는 캐릭들이 있더라구요.
주로 12시~새벽 2시 사이에 항상 보는...
그녀가 속한 밴드에서는 주로 그 시간에 모여서 공연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밴드마스터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밴드원들 연습하고 나면 꼭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고 하잖아요.
그냥 저랑 같이 어슬렁 거리는 할 일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밴드원이었더랬어요;;;
(밴드마스터... 이지투온같은 리듬게임인데, 노트 치는 게임이예요. 각 악기별로 모아서 밴드 공연도 하고)

어찌됐든
그녀가 밴드원들 기다리는 시간동안 같이 수다를 떨고,
개인교습(?)도 받고...
그렇게 한 보름 정도 지내니 어느새 밴마 접하면
제일 먼저 그녀부터 찾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라구요.

지금 복학 준비하면서 토익공부하고 있고(학원다녀요),
저녁에는 과외알바 갔다가 집에오고...
뭐 별다른 일이 없는 나날들이어서 그런지 게임에서 그녀를 보는 시간을 은근히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그녀와의 대화가 너무 즐거워요
좋아하는 노래도 비슷하고, 밴마에서 주로 연주하는 곡도 비슷하고.
저번엔 커플 연주를 했었는데, 물론 그녀는 나보다 렙이 엄청 높아서 난 그냥 멜로디만 연주하는 수준이었지만...

서로 좋아하는 노래 공유해서 MP3에 넣어 다니기도 해요.

그녀 알게 된지 보름쯤 지났는데... 좋아하게 되었다고 하면 너무 빠른 건가요?
그냥... 요즘 지루해서 생겨난 감정인가...?
 
그녀가 궁금합니다.
어떤 사람인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뭐하는 사람인지...
몇살인지는 알아요. 저랑 나이가 비슷하더라구요. 24살 대학생.
누나...

제 생각도 정리할 겸, 어떤 감정인지 이렇게 털어놓으면 스스로 알 수 있을 듯해서 이렇게 주절주절 써봅니다.

혹시 게임에서 소중한 인연을 만나보신 분이 계시면,
어떻게 접근하셨는지 좀 알려주세요.

무턱대고 너 뭐하는 사람이냐, 어디 사냐, 이렇게 묻기가 그렇네요.
그동안 같이 커플플레이 하고, 연주 노래에 대해 말하고
밴드마스터 작곡한 노래 좋다, 안좋다 이런말 하고 밴드원에 대해 말하고 그랬습니다. 개인 정보는 나이밖에 모르네요;; 그러고 보니 이름도 모르네요
전화번호는 어떻게 딸 수 있는지, 고수 님들 부탁합니다.

그녀는 다른 게임도 같이 해서 그런지 사람들이랑 엄청 빨리 친해지던데
전 하는 게임이 밴마 밖에 없어서 어떻게 다가가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ㅡㅜ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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