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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하다가 저도 써보는 우리 편의점 진상들...

음.. |2009.11.12 13:25
조회 1,293 |추천 0

안녕하세요~

 

편의점 알바 4달차 되어가는 여대생입니다.^^

 

판에서 다른 편의점 알바생 분들이 쓰신 진상들 이야기 많이 읽어보면서 동감도 많이가고 욕도 좀 하고 그랬어요 ㅋ

 

그런 분들에 비하면 저는 양호한 편일지도 모르나 왠지 하소연하고 싶어 이렇게 글 써요.

 

제가 일하는 편의점은 아파트 상가 안에 위치한 개인 편의점이라 손님들이 거의 초딩, 아줌마. 아저씨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돈 던지기(애들이 그러는 경우는 몰라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감),반말하기 등은 그냥 점점 무뎌지고 있어요.

 

근데 절대 무뎌지지 않고 생각날때마다 화나는 진상들이 있답니다.

 

1. 진상 top of top 이틀에 한번 꼴로 오는 기 쎈 아줌마 

 

1)

- 아줌마 :(돈을 훽~던지며 자기 혼자 속삭이는 목소리로)OO 라이트 하나 주세요

   저 : 'XX  드려요?'(아무말이 없어 맞나보다 싶어 바코드를 찍었는데)

  아줌마 : OO 라이트요 !!!

   저 : 아~OO 라이트요~! 네~2500원입니다.

  아줌마 : (아까 던져놓은 돈을 한번 더 제 쪽으로 던짐)

   저 : 안녕히가세요~

  아줌마 : (나가다 말고 제 쪽으로 몸을 돌리더니 잡아먹을 듯이) 담배 좀 똑바로 줘요~!!

   저 : 네~^^;;

 

2)

- 아줌마 :(안주 사려고 고르면서) 언니~언니는 애기 있어요?

   저 : ㅡ.ㅡ;; 네?? 저 학생인데요

   아줌마 : 아~근데 애기 있냐구요?

   저 : 저 학생이예요 손님

   아줌마 : 그럼 애기 없어요?

   저 :(진짜 뭐 이런게 다 있나 싶어) 네 없죠

   아줌마 : 학교는 어디예요? 무슨 과예요?

   저 : OO학교 oo과예요.

   아줌마 : 그럼 취직을 해야지 왜 여기서 일하고 있어요?

   저 : 사정이 있어서요.ㅡ.ㅡ;;

 

첫번째 경우는 아저씨가 술먹고 늦게 들어왔나 왜 나한테 화풀이지 하고 넘어갔는데

 

두번째 경우에는 아...뭐 진짜 이딴 아줌마가 다 있나 싶더라구요.

 

물론 대학생때 결혼할 수도 있지요.

 

근데 순서가 먼저 결혼했는지 부터 물어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대뜸 애가 있냐니..ㅡ.ㅡ 일부러 기분나쁘라고 하는 말인지

 

또 이 아줌마 담배 한보루 사가면서 "그냥~나중에 드릴께요"하고 나가버려 멋대로 25000원 외상해 놓고 2주가 넘도록 갚지도 않아서 사장님이 겨우 받아내셨어요.

 

2. 지 아들이 싼 오줌병 두고간 단골인 젊은 아줌마

 

- 하루에 한 번은 꼭 오는 애들 둘 데리고 오는 아줌마인데요.

 

계산하다 말고는 갑자기 쉬~하라며 아들 오줌을 조그만 병에 받는거예요.

 

조그만 그 남자애도 부끄러운 걸 알았는지 '나 쉬하기 싫어'이렇게 말했는데도

기어이 받네요..ㅡ.ㅡ;;

 

그렇게 계산 마치고 보낸 뒤 청소하는데 우와...진짜 포스대 안보이는 곳에 올려두고 갔더군요. 아무리 편의점이 서비스 제공하는 곳이라지만 '내가 니 아들 오줌싼 것까지 치워야 되나요~?'그걸 보는데 아무 말 안 나오고..허허 한대 맞은 느낌이었어요.

 

3. 꼭 자기 혼자 쇠고리에 걸려 화내는 아저씨

 

- 이 아저씨는 그 전에도 계산 끝난 뒤에 영수증 왜 안주냐며 완전 정색하길래 제가 대부분 그냥 버리셔서 안드렸는데 드리냐고 물어보자 '그럼 줘야지 안줘~!!'라고 했던 진상인데요. (저희 편의점은 메이저가 아니라서 영수증은 카드 사용한 손님들한테만 드리고 있거든요. 물론 현금영수증 해달라는 분들은 꼭 해드리구요^^)

 

편의점 입구에 학용품같은거 쇠고리에 걸어 판매하고 있는데 그 쇠고리에 꼭 자기 혼자만 걸려 놓고

 

아저씨 : 왜 이런데 이런걸 놔 둬~ 다치잖아~!!!"

 

 저 :  "아~다치셨어요? 괜찮으세요?"

 

아저씨 : (씹음) ...

 

저 : (계산해주며) 사장님한테 말씀드려 놓을게요

 

며칠 뒤

 

아저씨 : (들어오며 또 부딪히고)아~ㅆ 내가 이거 경고했지!!

 

사모님 : (마침 물건 정리하신다고 나와계심) : 아~죄송합니다.^^

 

아저씨 : (개정색쟁이..!!) : 이거 나와있으면 나는 허벅지가 단단해서 괜찮지만 애들은 다쳐요~!!

 

사모님 : (워낙에 성격이 좋으셔서)죄송합니다.^^

 

왠 오지랖인지 정말..ㅋㅋ 내가 봤을땐 절대 남의 애들 걱정할 사람은 아닌데..ㅋ

 

4. 카드반품할때 돈 모자르면 내가 채워넣으라는 아저씨

 

- 어김없이...반말 찍찍 내뱉으며 아저씨 하나 들어오더니 술이랑 안주 여러가지를 고르더군요. 

 

계산은 카드로 했었는데 갑자기 안주 하나를 다른걸로 바꾸겠다고 해서 그럼 반품처리 해야하니 카드 다시 주시라고 말했어요.

 

근데 진상  : 난 돈을 줬으니까 알아서  해

 

저 : "(실제론 아니지만)돈이 비면 제가 채워넣어야 해서요~^^;;

 

진상 : 채워넣어~난 돈 줬으니까~

 

우와...허허 진짜 주먹을 꽉 쥐고 그냥 참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진상은 꼭 지가 진상이란 티를 내나 봅니다.

 

테이블에서 술먹다가 같이 온 아저씨들이랑 ㅅㅂ 욕을 해가며 편의점 의자를 들었다 놨다하며 싸우다가 홀연히 사라지더군요.

 

뭐..당연히 테이블 위는 엉망이었고 마감시간 다 되어가는데 전 또 그거 치운다고 똥줄탔지요.

 

동네라서 정말 이 진상들 자주 봅니다.^^:;

 

스트레스지만 내가 여기서 목표로 했던 달까지 돈벌어서 나가는게 이기는 거라 생각하고 참지요^^

 

하소연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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