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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5천만원짜리 지갑을 주웠습니다.

|2009.11.12 17:26
조회 214,785 |추천 61

대박........이런기분이군요;;;;;;;;;;;;;;;;;;;

 

방금 저희 친형이 '형톡톡보는데 니가 쓴글 톡됐어!!' 라고

 

전화와서 확인해보니 톡이네요;;

 

이렇게 복받나봐요 하하 톡되기 정말 힘든거 잖아요!! 하하

 

다시한번 좋은기분 느끼게 해준 그때일에대해 감사하고

 

저보다 먼저 지갑을 발견하고 걱정한 심성고운 제 여자친구에게

 

이 복을 돌릴게요 팔다리가 후덜거려서 더 못쓰겠어요 허허허

 

볼건 진짜 하나없는 집이나 짓고 갈게요 뚝따다뚝딱뚝딱딱 허허허

 

아차 리플들 다읽어 봤습니다^^ 하하

 

할일 한것 뿐인데 칭찬해주신 모든 분들 전부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도 복받으실거예용^^ 흐흐흐

 

흐흐 감사합니다^^

 

글보시는 분들중에 안양 살고 책좋아하시는 분들!!

 

저희 호계도서관으로 책보러 오세요^^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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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그러니까 11월 10일, 빼빼로데이를 전혀 신경쓰지않는

 

저와 제 여자친구는 각자 하루 일과를 마치고 만났죠

 

밥이나 먹자 하고 밥을 배부르게 먹고 '오랜만에 오락실이나 갈까?' 하다

 

평소에 가끔씩 스트레스를 풀러가는 야구 타격연습장??이라그래야 하나요

 

피칭머신의 공을 받아치는 그곳!! 암튼 스트레스나 풀러가자! 하고

 

그곳 으로 가고있었죠 혹시 안양 사시는 분들은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일번가 변두리쪽에 진흥아파트로 넘어가는 그쪽!  그쪽 다리옆에

 

야구 연습장이있거든요 뭔가 좀 골목이 아닌데 골목 분위기랄까?

 

암튼 연습장을 거의 다왔을때쯤 길바닥에 뭔가 떨어져있는걸

 

제 여자친구가 발견했습니다!

 

여친: 저거 뭐지?

 

저: 응? 뭐?

 

하고 봤더니 GxCCI 사의 남성용 지갑이더라구요

 

무려 나름 명품지갑..지갑을 주워 든 그 순간

 

얼마전 잃어버린 디카와 지갑 엠피쓰리가 눈앞으로 스쳐지나가고 

 

신이 내게 준 선물인가..........라고 생각하긴 개뿔

 

제가 최근에 너무 많은걸 잃어 버려서 그런지 이건 찾아줘야겠다

 

하는 오지랖이 발동했습니다.

 

근데 그 지갑이 떨어져 있던걸 바로 앞에서 과일 행상하는

 

할머님께서도 보셨나봐요 지갑을 들고있는 저희를 부르시더니

 

'지갑줘~ 나는 여기 계속 있응께 찾으러 오면 주고

아니면 뭐 저기 파출소가져다주지뭐~' 라고 하시는 겁니다.

 

뭐 할머님이시고 파출소도 가까이있고 어차피 우리는 야구치러왔으니까

 

야구부터 치고 찾아드려도 안늦을것같고 그래서 야구를 치려고 동전 바꾸고

 

줄을 서있는데 할머님과 20년산쯤으로 보이는 왠 남자애들 세명이 쭈삣쭈삣 얘기를

 

하고있는겁니다. 우리랑 할머니가 한얘기를 들었는지 혹시 지갑못봤냐는 식으로

 

물어보고 있더라구요. 순진하신 할머니는 또 지갑 얘기하니까

 

반색을 하시며 내가 갖고있다고 꺼내주려 하고 계셨구요.

 

이건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그쪽으로가 할머님이 꺼낸 지갑을 제가 받아서

 

안에 있는 신분증이며 카드를 보았더니 이 친구들중 어느 한명의

 

얼굴도 안보이는 겁니다. 그치만 그냥 가라그러긴 어린애들이 괘씸하길래

 

저: 이 지갑 주인분들이 아니신것 같은데요    그랬더니 당황하면서

 

남1:아, 그거 얘 형꺼예요 하면서 옆에있는 친구를 가르키더라구요

 

저: 그래요? 라 반문했더니 갑작스런 상황에 친구도 약간 당황한듯

 

남2: 네, 저희형거예요 아 c8 몰래들고 왔는데 잃어 버릴뻔했네 주세요 지갑~

 

하는 겁니다. 그래서 또 물었죠

 

저:형 이름이 뭔데요? 라니까 이 멍청한 것들 아무말 못합디다.

 

우물쭈물 하길래 다시한번 이름이 뭐냐고 다그쳐 물었더니

 

그 동안 제일 외곽에서 아무말 없던 한놈이 뛰기 시작하고 다같이 뛰어 도망가더라구요

 

그렇게 약간의 에피소드가 있은 후에 이왕 일이 이렇게 된거 야구고 나발이고

 

지갑부터 찾아줘야겠다 싶어서 지갑속을 들여다봤죠 지갑안에 연락처라던지

 

연락처를 알수있을만한 단서가 될게 있을지 보다가 지갑브랜드가 무색한

 

천원짜리 두장을 지나 왠 영수증같은게 두장 들어있더라구요

 

혹시나 연락처가? 하고 들여다 봤더니  허걱

 

이게 왠걸 무려 5천만원짜리 주택매매영수증..그리고 계약확인서..

 

순간 그 자리에서 멈칫 했습니다.. 

 

'아..이거 잃어 버린사람 지금쯤 진짜 다리 후달려서 이거찾으러

미친듯이 헤메겠구나'

 

'이건 무조건 찾아줘야되 무조건' 

 

'내가 잃어버린것들에 비하면 이건 정말 사건이다..'

 

싶고 머릿속이 뒤죽박죽 복잡해지면서

 

막 사명감이 생기면고 이사람 살려줘야 겠다 싶더라구요

 

그러면서 잠시뒤의 또다른 생각 하나는..

 

'아..내가 뭣하러 이걸 뒤져서 찾아주려 한단말인가 5분만 걸어가면

 

지구대가 있는데..' 라는 생각..

 

생각과 동시에 발걸음을 지구대로 옮겼고 가는길에

 

엘지텔레콤도 들러 혹시나 연락처를 바로 알수있을까 해서

(지갑안에 주인분 엘지텔레콤 카드가 있더라구요 )

 

자초지종을 설명했는데 전산이 종료되어 알수가 없다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 연락처랑 이름 남긴뒤에 다시 지구대로 향했습니다.

 

지구대에 들어가서 또 자초지종 설명 후 에 이거 꼭 찾아주셔야 된다는 말과

 

함께 연락처와 이름을 남기고 지구대를 나오면서 그렇게 뭔가 좀 쉽게?!

 

허무하게?! 10여분의 나름 후덜거리는 쇼를 마감했습니다. 

 

왠지 긴장이 풀리고 피로가 엄습해옴을 느껴 집으로 돌아서는데

 

핸드폰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들어오길래 받았더니

 

주인분이시더라구요.. 정말 미친듯이 찾고계셨나봐요 맡긴지 30분이나됐나;;

 

전화 받자마자 대뜸 연거푸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정말 2분여의 그짧은 통화에 그말을 한 50번은 들은것같아요..

 

죽었다 살아나셨다면서 어디서 잃어 버렸는지도 몰라서

 

맘졸이며  돌아다니던중에 연락받고 지구대로오니까 있었다고

 

정말 감사하다고 이제 한숨 놓겠다고..

 

살면서 그렇게 짧은 시간에 그렇게 많은 고맙다는 말은 처음들어봤네요

 

뭐 딱히 봉사를 한건 아니지만 뭐랄까 봉사나 선행을 배푸는 분들이

 

이래서 봉사나 선행을 하나 싶을 정도로 뭔가 벅차달까 뿌듯하더라구요

 

별거아닌일에 감사해주시는 그 모습에 기분이 좋았달까??? 하하

 

암튼 나이 24살에 늦게나마 공익근무요원 시작해서

 

일하는 곳에서도 또 밖에서도 많은걸 배우네요.

 

그 분은 제게 감사하다고 하셨지만 되려 저는 이런 기분을 알게해주고

 

일깨워 주신 그 분께 감사드려요^^

 

뭐 잃어버린 제 물건들도 다찾았으면 얼마나 좋으련만..ㅠㅠ

 

그것보다 더 값진걸 배운것같네요

 

님들도 물건주우면 꼭 되찾아주세요

 

그분이 저한테 언젠가 꼭 복받으실거라고 했는데

 

복받을날이 오겠죠??ㅎㅎ

추천수61
반대수0
베플흐..ㅁ|2009.11.12 17:32
학생들이 가져갔으면 김밥두줄에 한사람인생 마감이엇겟군요.........
베플연파랑|2009.11.16 08:57
학생 아가들 진짜 못되쳐먹었네요. 지가 주운 것도 아니고 남이 주운거 찾아줄려는거 대화 듣고 그걸 주인행세해서 가로 챌려고 하다니... 우연히 주운거면 견물생심이라고 그런마음 들 수도 있는데 남이 주웠다는 걸 듣고 일부러 연극을 하다니... 어지간히 뻔뻔하네요 -_- 어쨋든 글쓴님 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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