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톡은 눈만 딩굴딩굴 굴려보다 그냥 이런일도 있다 해서 올려보는 듄:)입니다.
저는 2주 전까지 해외에서 노동력을 파는 9개월 된 신참 노동자였습니다
나름 그곳의 언어를 옹알이 하는 정도지만..-ㅊ ㅜ
한국이 아닌 타지에서 24살의 나이로 산다는건 정말 따분한 일이였죠
그곳은 저와 가장 가까운 나이가 저와 띠동갑이시던 과장님이시고
제 사수님은 저와 2.5배 이상의 나이차이의 실장님이셨으니..
해질녘 사무실 문을 열고 나오면 비행기가 하늘위로 떠다니는 그런 곳에서
하늘만 보고 눈물을 찍어대던...
그 곳에서 제 업무는 한국과 현지에 필요한 물건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현지인들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역활이였습니다
그래서 본사의 얼굴 한번 뵌 적 없는 그런 분들과 전화는 하루에 한번이상 해야할 수밖에 없었던거죠
그러던 어느 날..
어느날과 같이 핸드캐리를 챙기러 사무실로 가야했던 저였는데..
느긋하게 의자에 몸을 부비부비 뭉기적 거리던 중
차장님이 직접 짐을 챙겨다 주셨죠.
원래 웃음이 밝으신 분이시지만
너무 해맑게 웃으셨죠..
"진영씨 한국에 뭐 잘못했어?"
당연 저도 해맑게 웃으며
"당연많죠.. 뭐라뭐라 중얼중얼...."
제 이야기는 끝까지 들어주시지 않던 차장님이 제 손에
종이봉투를 하나 쥐어주시더라구요
전 그때도 상황을 모르고 실장님 책상에 봉투를 놓고 액션까지 포함 신나게 떠들고 있었습죠..
갑자기 실장님이 뽱 하고 터지시더군요..
그러더니 샤프로 동그라미를 하나 그려 제게 주셨죠..
그 곳에는 ..
착한 사람눈에는 '윤진영씨 앞' 이겠지만.
그 곳에 나쁜 사람 눈에는 '윤진영ㅆㅂ'로 보였다죠..
그 분은 저와 사이가 나쁘신 분이 아니에요 그 이후라면 모를까.. ㅋㅋ
아마 아직도 그분은 모르실꺼에요
이 봉투는 그 이후로 제 쓰레기통 겸용 서랍에서 잘 쟁겨놨는데
급하게 한국에 오느라 챙기지 못함.. 아아..ㅜㅜ
기념품인데 챙기지 못한 아쉬움이란..
전 마음이 넓은 아이라 그냥 웃고 넘겼습니다.
그리고 나서 얼마 후 그 분이 부탁하셨던 일
하루면 끝날 일 2일 후에 드렸습니다..
전 착하니까 이정도로 참은거에요 ㅜ
실장님은 그거 이름 지우고 그 분 이름 써서 다시 재발송 하라고 했다구요 !
그냥 나름 첫 직장의 추억인지라..
1초만 웃어주세요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