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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가로막은 나의 운명

부러우면 ... |2009.11.18 13:25
조회 912 |추천 0

톡을 즐겨보는 서울서 경남 사투리 쓰면서 사는 30세 남자입니다.


전에 올렸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한번...


맞춤법이나 사투리는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


지금으로 부터 3년전...............


4학년 복학하기 2개월전인 아마 겨울인 1월이었을겁니다.


학교 도서관을 매일 다니며 취업 준비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몸 상태만은 유지하자' (다들 취업준비를 하다보면 폐인들이 되더군요.)


헬스장을 다녔습니다.

 

(헬스장 이름이 카파였나? 여하튼 부산에 하단오거리에 있습니다.)


꾸준히 해온건 아니지만 헬스장을 다녀본 경력이 있어 민짜 몸매는 아니었습니다.

 

(과거형! 과거형! 인증샷 불가능합니다.)


운동 적응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으나 이걸 웬걸


사람들이 여태 다녔었던 헬스장과는 달랐습니다.


예전 헬스장은 몸 좋은 어르신들, 런닝 머신만 하는 아주머니들,

 

헐크되시려는 청년들로 한산했었는데


여긴 활력넘치는 여성분들이 땀을 송글송글 흘리시면 스트레칭에

 

런닝머신에 근력기구에 ......


또 공단 지역과도 가깝다 보니 헬스장을 이용하는 연령대도 20대중후반인거 같구요.


저도 왠지 열심히 해야겠다는 기분이 들었기도 하고 그래서


헬스의 중요 포인트인 규칙적인 시간대와 일정한 셋트의 운동량을 했습니다.


(여타 헬스장에선 그냥 런닝 좀 뛰다가 하고싶은거 몇번하다가

 

복근좀 하고 효율없는 운동이었음)


왠지 서두가 길어지는거 같아 중요한 톡커님들의 시간을 고려해서 바로 본론

 

들어가겠습니다.(그걸 아는 쉐이가 앞에 저렇게 길게 퍼퍼퍼벅!! 죄송!!)


제가 저녁 7시 타임 운동을 했었는데요.


항상 저보다 30분 정도 늦게 운동하러 오시는 여자분이 계셨습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미인형이거나 누구나 이쁘다 말할 수 있을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느낌이 약간 도도하나고 해야하나? 약간은 차가운 느낌 23살정도로 되어 보이는

 

대학생 같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그분이 호감이 가서 눈에 뛴건 아니었구요.

 

왠지 얼굴이 낮이 익기에 우리 학교 학생인가 하는정도의 관심이었습니다.


것도 매일 2주를 (주말빼고) 얼굴을 보다 보니 친근해 진다 해야하나요?

 

조금식 마음의 불씨를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1년의 휴학기간에 겪은 경험으로 얻은 자신감 (말하기는 쪼금 곤란한 그런 ^^: 이해해주세요)


으로 겁을 상실하기 시작 운동이 끝나도 미적거리다가

 

그녀가 운동을 끝내는 시점에 마춰 뒤를 밟기도 했습니다.

 

(딱한번 약간 충동적으로... 스톡커 아니에요~)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던군요...


갑자기 어느날 한날도 빠짐없이 저의 30분뒤에 운동하러 오던 그녀가

 

저보다 먼저 와 있었습니다.


'어 왠일이지 ?'


이때는 이미 그녀와 같이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상태였습니다.


시실 웃으면서 운동하고 있는데 그녀가 락커룸으로 갑니다.


'엥 왜이리 빨리가지?' 갑자기 급 불안해집니다.

 

그녀와 시간을 공유하지 못할까바........


그런 불안함에 급 떠오른 '따라나가서 말을 걸어 볼까?' 생각


실천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이미 그녀는 들어가고 고민을 하던중 시간이 좀 흐른 상태라 헛탕 칠까바

 

부랴부랴 씻고 카운터에 락커룸 키를 맡기로 왔더니


정확하게 그녀와 같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여자분들 씻는 시간이 늦죠...... 남자로서 이해가 잘안되는...

 

머리감는데 오래걸리나?)


건물이 7층이라 엘레베이터에 같이 탔습니다.


둘이 탑승후 1층을 누르고 내려 가는데 7-6층 사이 정적이 흐르고


'아 말걸어야 데는데 아자아자 힘내자~'


6-5층사이 조심스럽게 대화 들어갑니다.


저   : "저기 혹시 동아대 학생이세요?" (아까 낮이 익다고 한것)


그녀 : "아닌데요. ^^"  (약간은 차가운 느낌의 얼굴이 말씀뒤 웃음은 완젼 환하고 100점짜리 미소)


저   : "아~"   (뻥 쪄버렸습니다. 100점 짜리 미소와 분명 울학교 학생이라 확신한게 틀린 바람에)


저   : "제가 학교에서 본적이 있는거 같아서요....."


그녀 : "아 네~ ^^"


친절한 응답에 용기를 내어


저   : "운동 혼자 하세요?"


그녀 : "네. ^^" (시종일관 대답뒤엔 저 100점 미소가 팍팍 박힙니다.)


저   : "아 저도 운동 혼자 하는데 앞으로 인사하고 지내요.... ^^"


그녀 : "아 그게......." (머뭇 거리는 그녀 이번엔 미소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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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 "저 오늘 운동 끝났는데요........"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무슨 이런 코미디 같은 시츄에이션인가요. 혹시 나를 떼어내 버리기 위해서?


2번 연속 당혹스런 예상치 못한 답을 듣고는 완젼 뻥쪄버려서 멍하게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무한도전 설특집부터 추석특집까지 하루죙일 틀어놓고 양파링 2봉지 먹고 입천장 다까져서 느낌없이


동공이 풀려 눈만 껌벅거리며 거칠게 숨만 내쉬는 그런 상태로..................(해본건 아니에요)


엘레베이터는 1층에 도착해 문이 열리고있었고 그녀는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뒤를 돌아보시고 꾸벅 인사를 하고 가십니다....


'아 예의 까지 바르시구나~'


일단 건물밖으로 나와서 집으로 가는중


'아 먼가 되게 아쉽다.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


발길을 저희집 반대방향인 지하철로 돌렸습니다. (아까 뒤 밟았을때 지하철로 간다고....)


그녀 아직 지하철에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오른쪽 어께를 살짝 '톡톡'


저   : "저기요~"


똥그랗게 눈을 뜨면 바라보다 저란걸 아시고 다시 100점짜리 미소를 지으시면서


그녀 : "네!?"


저   : "저기 그냥 헤프닝으로 끝내기엔 너무 아쉬워서 그런데요......."

   
       "생각하시기에 제가 폭탄이나 보기싫을 정도가 아니라면"

      

       "혹시 연락하고 지낼수 있을까요?"


곤란해 하시면서


그녀 : "아...아..안되겠는데요...."


아 저는 절망에 빠지면서 제가 진짜 폭탄인가 싶기도 하고 그냥 되물어봤습니다.


저   : "아~ 왜 안...안...안...되는......."(말도 다 끝내지 못하고)


그녀 제 기분을 배려하시는듯 바로 대답해주십니다.


그녀 : "제가 좀 어려서............"


엥 이건 왠 뚱딴지 같은 이야기 입니까? 23살 쯤으로 봤는데 어려서 안된다는건 이해가 안되었기에..........또 되물었습니다.


저   : "얼마나 어리시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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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 "19살인데요..... 죄송합니다."


꾸벅 다시 인사하고 가시네요.


이때 제나이 27살 하마터면 은팔찌 양팔로 찌고 십자 창살이 있는

 

큰 방문이 달린 아늑한고 스물스물 올라오는 곰팡이 냄새가 나는

 

큰집을 하나 가질뻔 했습니다.


막상 집으로 돌아 오는길엔 웃음이 나왔고

 

그냥 먼가 지루한 일상의 이벤트로 느껴졌습니다.


이일을 계기로 마음에 드는 여자분에 대한 대쉬를 한다는 것에 자신감이 생겼고


타겟만 생긴다면 언제든지 시도 하겠다고 마음먹은 저는


3년이 지난 지금까지 홀로 지내고 있습니다....


^^;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솔로분들 다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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